ㅋㅋㅋㅋㅋㅋ 음악계 씹어먹는데 인디병 걸려서 늘 겸손해해서 웃긴다는 글 봤는데 ㄹㅇ 무슨 갓 데뷔한 신인처럼 늘 한결같이 전 음악을 하는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해요... 제가 음악을 할 수 있다는게 너무 감사해요.. 저의 음악을 들어주시다니 너무 감사해요.. 10년 넘게 계속 이러시는데 넘 웃김 ㅋㅋㅋㅋ 겸손끝판왕 언니 자우림이자나여.. ㅋㅋㅋㅋㅋ
자우림 샤이닝 노래를 고향 내려가는 두시간 내내 반복재생하면서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이 가슴 속의 폭풍은 언제 멎으려나 바람 부는 세상에 나 홀로 서있네 지금이 아닌 언젠가 여기가 아닌 어딘가 나를 받아줄 그곳이 있을까.. " 제가 갈피를 못잡고 흔들릴때 저를 말하는 것같아서 너무 위로되고 슬프고 그랬네요.. 가사를 어찌이리 잘쓸까요..
처음 이 노래를 들었던 때를 잊을 수 없다.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 김윤아 언니가 나왔었고,노래 들려준다고 해서 진짜 딱 한 소절 들었는데 바로 눈물이 흘렀다. 그 뒤로 이 노래는 내게 안식처와도 같았다. 누군가 힘겨워 할 때면 항상 이 노래를 추천해주거나 직접 불러주기도 했었다. 김윤아 언니는 나의 정신적 지주다. 나를 살아있게 하는 사람이다. 고통에 몸부림 치다가 정말 저 끝까지 추락했을 때, 하얗고 고운 여린 손으로 나를 잡아 끌어올려 준다. 누구도 줄 수 없는 평온을 안겨주고 머물 곳 없는 내게 안식처가 되어준다. 미친 소리 같지만 저 분은 스스로 한쪽 날개를 꺾어버린 천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고통받는 영혼들을 살리기 위해 이곳에 내려와서 자신의 고통으로 우리를 치유해 주는 천사 같다. 한 곡,한 곡 만들 때마다 얼마나 고통스러웠을 지 감히 가늠할 수도 없을 것이다. 하나씩 완성할 때마다 스스로의 깃털을 피 흘리며 뽑는 천사 같아서, 더이상 뽑을 깃털이 남아 있지 않아서 정말 날개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을 때, 저 천사도 사라지는 건 아닐까 하는 두려움이 생기게 한다. 어느 하나 맘에 안들거나 순위를 정할 수도 없을 만큼 모든 곡들이 다 소중하다. 다 갈기갈기 찢기고 찢겨 더이상 남은 것 없이 만신창이가 되었을 때 천사의 노래로 상처를 꿰매고 나면, 그 상처는 곪지도 않고 새살이 돋는다. 벗어날 수 없는 친구에게서 나를 구해야 할 때, 그 친구를 어루만져주고 보듬어 안아주는 노래가 있기에 함께 살아갈 수 있었다. 그 친구를 인정하고 포용할 수 있게 해주었다. 이 분과 같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는 게 너무나 영광이고 행복하다. 나의 버킷리스트 1순위는 김윤아 언니다. 죽기전에 꼭 한 번 만나고 싶다 그저 잠시 스쳐지나가는, 찰나의 순간일지라도, 직접 내 눈에 담고 싶다. 담고, 닮고 싶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너무나 감사하고 너무나 소중하고 너무나 사랑하고 너무나 존경합니다 나의 갓윤아♥ 내게 주어진 행운이나 행복이 있다면, 정말 있기나 한 게 맞다면, 어차피 내게는 없었던,없어도 그만이니 작고 보잘것 없는 것일지라도 이 분에게로 갔으면 좋겠다. 부디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온 마음을 다해서 간절히 바라고 또 바라요♡
내일은 정말 좋은 일이 너에게 생기면 좋겠어. 너에겐 자격이 있으니까. 이제 짐을 벗고 행복해지길 나는 간절하게 소원해 본다. 이 세상은 너와 나에게도 잔인하고 두려운 곳이니까 언제라도 여기로 돌아와, 집이 있잖아, 내가 있잖아. 내일은 정말 좋은 일이 우리를 기다려 주기를 새로운 태양이 떠오르기를 가장 간절하게 바라던 일이 이뤄지기를 난 기도해 본다. 마음에 와닿는 가삿말.. 노래방에서 부르면 생각에 잠기게하는 노래..
겨울 초입의 어느 날 저녁쯤, 일병이었던 난 군대에서 하루종일 심부름하고 청소하고 고참들에게 신나게 혼나고 저녁에 쓰레기 버리러 가는데 어떤 고참 한명이 CD플레이어를 주면서 자기자리에 갖다놓으라길래 하루종일 청소와 빨래와 쓰레기 분리수거했던 더러운 손으로 그걸 받아서 내무실로 가는 어두운 길을 터벅터벅내려오다가 문득 CD플레이어를 듣고싶단 생각이 들어서 무심코 들었는데, 그때 흘러나온 노래가 Going home이었음. 그때 내리막길에는 고참들 심부름하던 쫄병말고는 돌아다니지 않던 시간대여서 아무도 없었음. 그래서 그냥 그 내리막길에 누워서 하늘에 별을 보며 노래를 들었었지. 집에 가고 싶다... 3분 뒤에 결국 돌아갈 곳은 다시 저 내무실이었지만...그때가 항상 떠오르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