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이 비록 누군가에게는 느린 속도와 구부정한 선형 때문에 수려한 경치나 느림의 미학이라는 감성적 욕구를 충족시켜주던 노선은 맞지만, 대국적으로 보면 중앙선은 경주에서 동해선과의 직결로 서울-부산을 연결하는 제2종관철도입니다. 평상시에는 경부선이 놓친 지역을 챙겨주고, 경부선에 문제가 생겼을 때는 다소 돌아가더라도 서울-부산 연결이 끊어지지 않도록 받쳐주는 1.5급 노선이죠. 하지만 1930-40년대에 부설된 낙후된 시설로는 중앙선의 그런 막중한 임무를 더 이상 수행하기 어려워졌고, 결국 낙후된 구식 시설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복선전철화, 더 나아가 고속화 프로젝트가 장기간에 걸쳐 수행된 것입니다. 발전된 토목 기술 덕에 큰 하천과 산을 돌아가지 않고 장대교량과 터널로 시원하게 뚫어버리는 현대화된 중앙선이 누군가의 눈에는 낭만 따위 개나 줘버렸다고 보일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과거에는 기술이 부족해서 큰 하천, 산을 마주쳐도 정면돌파를 하기 어려웠었고, 그렇다고 철도 건설을 포기할 수는 없으니 타협으로서 큰 산과 하천을 만나면 우회했던 것입니다. 거기서 의도치 않게 생겨났던 것이 그 수려했던 풍경이었죠. 그러나 그렇게 구부정한 노선을 달리는 열차마저도 과거에는 획기적으로 빠른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사회가 요구하는 속도, 효율성의 역치는 갈수록 높아졌고, 현대화 이전의 낙후된 구식 중앙선으로는 더 이상 그 역치를 만족하기 어려워집니다. 마지막으로 남은 건 당연히 기존 시설을 폐기하고 완전히 새로운 시설로 굽은 노선을 직선화하고 큰 산과 하천 등 장애물을 정면으로 돌파하는 방법 뿐이었고, 마침 토목 기술도 발전하면서 중앙선을 총체적으로 재건 중인 현재에 이르게 됩니다. 기차 여행의 재미가 철도 노선 주변의 수려한 풍경에서도 나온다는 생각이 틀리지는 않았지만 그 수려한 풍경이 철도의 '속도, 효율성, 정확성'을 포기해서라도 추구해야 할 요소인지는 좀 더 냉정한 판단이 필요할 듯 하며, 특히 그 노선이 경부선의 우회 노선 임무를 수행하는 노선이라면 더더욱 냉정하게 판단해야 할 것입니다.
중앙선 의성-영천 구간에 경우는 복선전철로 이전이 되어도 구 기존 단선전철 선로는 100% 남겨지게 되면 바램입니다. 그렇게 되어 신 복선 선로는 ktx와 itx-새마을이 다니게 되어지고 구 단선 선로는 itx-마음,무궁화호 또한 화물열차가 다니게 되어지면 좋겠습니다. 단선에 매력을 많이 느끼고 싶습니다. 100% 모두 이렇게 쓴 것대로 되어지면 좋겠습니다.
혹시 어디서 나온 편성일까요? 제가 알고 있기로는 부전-청량리 편도 주말 9 주중 8회로 알고 있는데, 동대구-쳥량리는 확정된것 없고, 부전-청량리 중 1-3회 정도가 동대구행으로 변경될 수도 있다 정도입니다만. 따라서 제가 알기로는 안동역은 일일 17회가 정차할 예정입니다.
영상뒷부분은 지난번에 안봤는데 오늘 보니 북영천역 입구는 이제 복선을 설치하고 있군요. 신설교량을 포함하여 300미터 길이는 될것같군요!! 잘보았습니다. 과거 일본 관광객들이 한국에 여행와서 기차여행을 할때에는 관광가이드가 일본사람들의 기분을 맞추어 팁이라도 더받을려고 이 중앙선 구간은 1943년 일본제국시절에 완공되었다고 소개한다는 잡지의 글을 본적이 있습니다. 중앙선이 청량리에서 경주까지 복선으로 신설및 이설되어 건설되었기에 이제는 관광가이드가 중앙선에서 그렇게 소개할 만한 구간이 거의 없겠습니다. 구노반을 그대로 쓰는 구간은 청량리~덕소구간, 제천~단양의 극히 일부 구간이며 기차역은 일제때 위치 그대로인 것이 영천역, 영주역, 풍기역, 제천역, 덕소부터 청량리 전부 역 해당이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