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의 본질은 생존이다 탄소를 배출한다는 것은 에너지를 쓴다는 것이고 그 에너지는 인간을 살리기 위함이다 에너지는 대부분 화석연료의 탄소를 배출하면서 얻는 거고 신재생 에너지조차 그 설비를 만들고 유지 관리하기 위해서는 화석연료의 탄소배출이 필요하다 탄소배출을 줄이면 당장 니네 집에 수돗물도 안들어온다 수도꼭지 틀면 당연히 나오니까 집에 물이 있는 게 당연한 줄 알지 그 무거운 물을 니네 집까지 옮기려고 하면 조상님에 영혼으로 도와주는 거 아니잖아 집에서 물마시는 거 포기하고 히터나 에어컨도 포기하면 기후 변화를 막을 수 있다 집에서 편하게 물마시고 싶고 따뜻하고 시원하고 싶은 욕망 포기하면 말라뒤질 거 아니냐 욕망을 추구해서 죽거나 생존을 포기해서 죽거나 죽는 건 똑같다
농사는 인간보다 개미가 먼저 시작했지 개미도 농사 짓는다고 주변 환경을 변화시킨다 그런데 규모가 작아서 파괴까지 일어나지 않는 것이다 반대로 생각하면 개미가 환경에 의해 파괴되는 것일수도 있다 개미가 농사를 지으면서 개체수가 늘어나고 일정 수준 이상 주변을 초토화 하고 나면 어느 순간 개미도 몰살되겠지 개미는 그렇게 성장과 몰살의 규모가 작게 일어나니까 자연과 공존하며 사는 것처럼 보이는 거다 개미 뿐만 아니다 모든 생물은 주변환경을 변화시키며 그 변화의 반작용으로 자신도 파괴 당한다 그런데 인간은 환경을 파괴만 할 뿐 자신은 파괴되지 않는다 야생동물로부터 무리를 지키는 것은 물로 눈에 보이지 않는 미생물의 파괴 공작 조차 효과적으로 막아내고 있다 생태계는 상호 견제와 파괴를 통해 균형을 이루는데 인간은 주변을 파괴만 할 뿐 환경으로부터의 견제를 효과적으로 이겨내왔다 이제 그동안 견제받지 않았던 것을 한꺼번에 돌려받을 일이 닥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