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세계사 #러시아 참고자료 Kappeler, Andreas: Russland als Vielvölkerreich. Entstehung, Geschichte, Zerfall, München 2001 Rhinelander, Anthony: Prince Michael Vorontsov. Viceroy to the Tsar, Montreal 1990
오늘도 좋은 영상 감사드립니다. 개인적으로 피의 일요일 사건(특히 나무위키에서 러시아 제국 관련해 최근 수정주의적인 서술이 여럿 등장했습니다), 이미 여러분 다뤄주신 존더베크 문제, 그리고 비스마르크의 문화투쟁(Kulturkampf)에 대해서도 다루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러시아 인물전을 보면 흥미로운 사람들이 많은거같아요. 깨어있는 지식인이 제 생각보다 많았고 다양한 정책과 개혁을 진행하면서 사회주의라는 새로운 질서를 시도할 수 있었던 건(비록 실패하여 소련이 해체되고 러시아가 탄생했지만요) 보론초프와 같은 뛰어난 인물이 있어서라고 생각합니다.
@@user-ne2pv3yd9l 영토의 크기도 줄었지만, 전 세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줄어든 걸 생각하면 격세지감이죠. 우리가 아는 19세기 러시아 사람들, 예를 들어, 톨스토이, 차이코프스키 같은 사람들 생각하면 정말 어마무시한데, 현대 러시아에서 같은 급의 인물이 나올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저 사람은 유년기를 영국에서 보낸 덕분에 영국이 제국을 경영한 비결을 직접 보고 듣고 배울 수 있었고 러시아에 영국식 시스템을 도입하고자 했던거 같네요. 우리가 이것에서 배울 수 있는건 결코 한 두명의 뛰어난 선각자로는 사회를 개혁하는데 한계가 있고. 국가의 개혁을 위해선 다수는 아니더라도 비슷한 사상을 공유하고 부와 권력을 가진 일정한 집단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영국과 프랑스가 근대화에 성공한 이유가 바로 이것이죠. 영국은 귀족, 프랑스는 브루주아가 이런 개혁을 실행하는데 앞장섰으니까요.
야쿤치코프도 그렇고 게오르그 주코프, 미하일 투쳅스키, 차이코프스키, 톨스토이, 푸쉬긴, 세르게이 묠느트 이번 영상의 보론초프도 포함해 보통 러시아하면 떠오르는 단순 무식하며 지적인면과 동떨어진 이미지와 다른 꽤 뛰어난 면모를 보여주는 인물들이 많단 말이죠 이번 영상도 한층더 러시아를 파악하는데 도움이되는 흥미롭고 유익한 영상이네요 그리고 영상내용과 별개로 보론초프 자체도 잘생겼고 복장도 멋있네요 반쯤 걸친 망토와 복장이 마음에 들어요 근데 반쯤 걸처진 망토는 남작 지위의 상징 아니던가?
@@user-ol9gk8bt7e 아무래도 더 이른 근대화와 소비에트 체제 아래에서의 중앙 집권적 정책들 때문이 아니였을까요? 중국 같은 경우는 청나라때는 만주족이 집권 지도층이었고 그 이후에는 한족 중심이었지만 결국 중앙집권적으로 이러한 조치들을 취하기에는 한족이 많아 정책의 효율성도 안나오고 이를 행할 경제적 행정적 배경도 없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저도 식견이 짧아서 잘 모르겠네요
보통의 권력자들과 그 후손들의 우선 순위는 자기자신 → 가족 및 재산 → 최측근들 → 추종자들 순으로 이루어져있죠. 그러니 민생에 진심인 정치인들은 거의 없습니다. 자신이 가진 것을 어느정도 포기할줄 알고, 윗분들은 물론 국민들에게 욕먹는 것을 두려워하지않고, 자신이 가진 단점과 과오를 인정하고 개선할줄아는 정치인이야말로 당당하고 위엄있는 정치인이라 생각합니다. 일은 하기싫고, 특권은 챙기고 싶은 것들이 많은 요즘 세상에 제2의 보론초프가 목소리를 낼수는 있을지 잘 모르겠네요.
보론초프도 그렇고, 차르 알렉산드르 2세도 그렇고, 비테나 스톨리핀도 그렇고 러시아에는 늘 국가의 장래를 염려한 사람들이 있었는데, 결국 제도의 벽을 넘지 못했죠.... 역사에 만약은 없다지만, 러시아가 후진적인 체제와 오랜 악습들을 좀 더 일찍 극복할 수 있었다면 세계는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러시아는 중앙집권에 기반한 단일 정체성(러시아인이라는 인식이 예가 되겠네요)과 함께, 다문화주의와 토착 문화에 대한 이해 및 관용(민족적, 종교적 다양성이 대표적이죠)이라는 제국의 분열을 야기하면서도 또한 제국을 평화롭게 유지하는 가치가 조화롭게, 때로는 기묘하게 잘 섞인 나라이죠. 이 점에서 보론초프는 특히 후자의 측면이 잘 보이네요. 잘 봤습니다.
사실 러시아가 진짜 무섭다고 생각되는 이유가 러시아는 백인 계열이지만 다른 부분으로는 동양인의 철학을 받아들이는 유일한 백인 국가이기 때문입니다. 진짜 러시아인의 머리는 실용주의에 환장한 백인들과는 틀리다고 할 수 있으니.......... 핵원자로와 디젤유로 움직이는 디젤엔진을 한 배에 같이 장착한 키로프급 순양전함을 만든 나라가 바로 러시아니까 말입니다. 미국의 항모도 그런 식으로 만들지 않으니..............
1. 조지아도 같은 기독교권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정복자들이 이들을 야만인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흥미롭습니다. 물론 당연히 산업발전단계와 근대화가 못미치는 지역을 무시하는 것은 흔한 일이었지만, christendom 안에서도 위계가 발생하는 것은 재미있는 현상이네요. 2. 느슨한 간접통치 vs 종주국에의 동화라는 부분은 제국주의 팽창의 영원한 딜레마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역설적으로 느슨한 간접통치 전략(영상의 보론초프나 대영제국의 경우) 하에서 오히려 다양한 민족들이 나름의 방식으로 공존하기도 하는 제국의 역설을 보기도 합니다. 오히려 제국 시절에서 독립한 자유민주주의 '공화국'이 소수민족을 더 탄압하는 사례도 빈번하고요. 그렇다고 제국이 더 정의롭다는 것은 아니지만요. 3. 조지아와 우크라이나의 '루스화'는 현재 우러전쟁에서도 보이듯 현재진행형인 문제인 것 같습니다. 푸틴의 러시아 정권이 진행하는 러시아 주변부의 '루스화' 정책이 오히려 느슨하게 묶여있던 옛 구소련 출신 인접구가들의 민족주의적 각성이라는 반작용을 유발한다는 점에서 러시아의 동화정책은 장기지속적인 세계사적 흐름을 보여주는 것 같아 흥미롭습니다. 4. 특히 우크라이나의 완전동화를 강력하게 추진하는 러시아와 달리 철저한 경제우선주의, 실용주의, 간접통치전략을 내세운 보론초프의 식민화 전략은 굉장히 유연하면서도 교묘한 정책이네요. 지금의 러시아 정부가 이정도의 전략적인 어프로치를 취했다면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정권이나 조지아의 친서방 정권들은 훨씬 어려운 상황을 맞았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