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PAIN LAB입니다 :)
만성 손목 통증을 가진 환자분들이 매우 많습니다.
핑계 없는 무덤이 없다고 손목의 경우에 통증을 가진 분은 여지없이 원인이 활동에 있습니다. 본인이 활동하는 것에 따라 손목에 무리가 오는 것이니 꼭 생활 전반을 체크해야 합니다.
손목 부위의 통증은 손목에 대부분 큰 충격을 받거나 경추 및 어깨, 팔, 손목에 반복적인 부하가 가해질 때 통증이 생깁니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꼭 손이나 손목에 부하가 가해지지 않더라도 경추부위와 어깨 팔 쪽 부위가 반복적으로 사용될 때 손목에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보통 손목 통증으로 프롤로 주사 치료도 하고 체외충격파도 했는데 낫지 않는 분들은 해당 분절의 신경 손상 및 상위 레벨에서 신경 문제들도 의심해봐야 합니다.
여기서 신경 손상이라고 하면 신경이 끊어진 것만 손상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비특이적 신경 자극 및 전도 증상, 신경 포착 및 압박들 모두 손상에 해당됩니다.
이런 신경 손상은 침 치료가 가장 효과가 있으며 한의학 치료가 강점입니다.
손목 통증의 가장 큰 5가지 원인
1. 손목 건초염 (드퀘르뱅)
먼저 엄지손가락 쪽 손목에 염증이 있는 경우를 활막 건초염이라 합니다. 손목 통증과 더불어 엄지손가락의 통증도 호소하는 경우가 많지요. 임신부, 갱년기 여성 그리고 손가락을 많이 쓰는 직업에서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문 손잡이를 돌리거나 스마트폰을 한 손으로 조작할 때 통증이 주로 나타나지요. 핀켈스타인 검사라는 자가진단법이 있습니다.
먼저 주먹을 쥔 상태에서 엄지를 주먹 안으로 넣어보십시오. 그리고 주먹을 새끼손가락 쪽으로 구부리십시오. 이때 엄지손가락 쪽 손목이 심하게 아프다면 활막 건초염이 의심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변별해야 할 증상이 있습니다.
뒤에 골절을 다루면서 다시 설명드릴 주상골 골절입니다. 이 부분은 넘어지면서 땅을 짚을 때에도 손상이 잘됩니다. 골절이 되어도 해상도가 낮은 X-ray에서는 잘 나오지 않는 경우가 있어 MRI를 찍어봐야 합니다. X-ray를 찍어보고도 정상인 환자가 치료를 해도 지속적으로 통증을 호소하여 주상골 골절로 MRI 진료를 의뢰하여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뼈가 자라 골극이 활막을 자극하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2. TFCC 삼각섬유연골복합체
정말 안 낫는 질환 중에 하나입니다. 삼각섬유연골복합체의 경우는 한번 손상이 되면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저혈구간에 발병한 것입니다. 따라서 이를 무시하고 스트레칭하며 손목을 계속 돌려 풀어주는 행동을 한다면 빠르게 악화됩니다. 치료하면서 호전되는 속도보다 일상생활하면서 악화되는 속도가 더 빠른 부위이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손에 사용이 많은 분들에게 흔하며 웨이트 운동을 할 때 프레스 위주의 운동, 밀리터리프레스나 벤치프레스를 할 때 여기가 나갈 수도 있습니다. 이쪽 부위는 혈액 순환이 적은 부위이기 때문에 침치료가 필수입니다. 해당 부위로 침치료를 하게 되면 혈액 순환은 물론 회복 기전이 발동하게 되죠. 침치료 봉침치료로 호전이 잘 되지만 다른 부위에 비해 치료가 오래 걸립니다. 계속 말씀드리다시피 이 부위는 혈관의 분포가 적기 대문에 회복이 더딥니다.
아! 흔히 척측 수근 신건 병증과 혼돈이 될 수 있습니다.
3. 월상골연화증
"월상골 무혈성 괴사"라고도 하는 이 병은 흔하진 않지만 손목의 월상골이란 뼈가 괴사 후 변형되는 병입니다. 손목에는 총 8개의 작은 뼈들이 존재하는데, 이 중 월상골은 주위가 연골에 의해 완전히 둘러싸여 있어 혈액 순환이 아주 낫습니다.
거의 대부분이 요골의 길이가 척골보다 길어 요골이 월상골에 지속적인 압력을 가하다 보니 손상이 많이 됩니다. 월상골 무혈성 괴사가 발생하면 손목 중앙부에서 통증이 느껴지고 손목을 위로 굽히거나 아래로 굽힐 때 움직임에 제한이 따르게 됩니다. 특히 바닥을 짚는 자세를 취할 때 통증이 심해지는데, 손바닥과 바닥을 90도 각도로 꺾으면 깜짝 놀랄 만큼 심한 통증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는 손목을 자주 쓴는 직업군에서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4. 수근관증증후군
가장 흔한 손목의 병으로 정중신경이 압박을 받아 통증은 물론, 저림과 마비감 그리고 엄지손가락의 무력감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일명 손목터널증후군이라고도 부르며 마비와 저림 증상은 저녁에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지요. 정중신경의 지배를 받는 엄지부터 약지의 반 정도까지나 이런 증상이 발생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주의할 점! 여기가 아프면 무조건 수근관증후군이다 하면서 치료를 받는데 호전이 없는 분들이 계십니다. 정중신경의 문제는 맞지만 손목보다 상위 레벨에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흉곽출구증후군이 같이 나온 더블크러쉬 신드롬입니다.
5. 골절이나 타박상
마지막으로 타박상이나 골절-손목에 위치한 주상골의 골절 및 유구골골절, 요골원위부골절 등이 대표적입니다.
일반적으로 손목 부위에서 골절은 잘 일어나지 않는데, 운전 시 손으로 핸들을 강하게 돌리거나 꺾다가 드물게 주상골에 금이 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 골프 클럽이나 테니스 라켓 혹은 야구 배트 등을 무리하게 휘두르다가 유구골의 고리 부분이 골절되는 상황도 올 수 있습니다. 요골원위부의 골절은 고령자에게 흔한 증상으로, 넘어질 때 손으로 바닥을 짚다가 손목에 골절이 발생하는 케이스입니다. 손목은 자유도가 높은 대신 충격에는 상대적으로 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손목 뼈 자체에 혈액순환이 활발하지 않은 구간이 많다 보니 손상을 입었을 때 빨리 치료하지 않고 '시간이 지나면 낫겠지' 방치하다 악화됩니다.
신경 자체의 문제가 아닌 주위의 근육이나 인대, 뼈의 문제라면 의사, 한의사의 진찰에 따라 원인과 치료는 쉽습니다.
여담으로 손목에 좋은 스트레칭법이 굉장히 많은데요. 수부 의사들 중 많은 분들은 스트레칭을 반대합니다. 이유는 이런 동작들을 하면서 오히려 손상 부위들이 뒤틀리고 스트레스를 받게 되기 때문입니다. 가뜩이나 혈액 순환이 낮아서 회복도 잘 안되는 손상 부위에 오히려 스트레칭으로 인해 부하가 가해지니 손상이 되는 거죠. 손목에 스트레칭을 해보고 호전이 없으면 바로 한의원이나 병원으로 달려가시기 바랍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좋다는 프롤로치료 등등 여러 치료를 받아보고도 손목이 낫지 않는 분들이 많이 오십니다. 그런 분들은 경추 레벨부터 모두 살펴보아야 하지요.
경추부위부터 손목을 지배하는 신경 영역까지 치료하면 환자분도 놀랄 정도로 대부분 좋아집니다.
손목에는 3개의 신경이 분포하고 지나갑니다.
새끼손가락 쪽의 척골신경, 엄지손가락 쪽의 요골신경. 그리고 그 사이에 분포하고 있는 정중신경입니다.
문제가 일어난 신경에 따라 각기 다른 증상이 유발되며 치료법도 달라질 수 있고 사실 이 문제가 가장 복잡합니다. 영상에 보이는 손상이야 진단을 바로 내릴 수 있지만, 영상 진단에는 보이지 않는데 통증이 있으니 잘 낫지 않고 만성화됩니다.
보통 환자분들은 명확히 본인의 증상명을 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신경 문제로 인해 말초 영역인 손목에 통증이 나오는 경우는 이렇다 할 이름이 없습니다. 그냥 "해당 신경의 손상으로 나오는 통증이다" 말씀드리면 '이 의사는 정확히 모르는구나'라고 의심을 사기도 합니다. 그런데도 치료를 시작하면 좋아집니다.
손목은 활동의 제한이 정말 중요합니다. 만성적인 손목 통증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은 이 영상을 보시고 한번 본인의 증상이 어디에 해당하나 생각해보세요.
지금까지 PAIN LAB 이었습니다 :)
#손목통증 #수근관증후군 #터널증후군
21 ноя 20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