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딱 주성치가 잘 만드는 권성징악을 이루는 후련한 영화죠. 어렸을 때도 컸을 때도 배잡고 미친 듯이 웃었습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어렸을 때는 여과없이 나오던 주성치가 개쌍욕하는 장면은 검열 탓인지 지금 시대에서는 없어져서 아쉽지만 어렸을 때 탐관오리 권력자들에게 실컷 개쌍욕 하는 장면이 얼마나 속이 후련했는지 몰라요. 뭐 그걸 빼고라도 충분히 사이다를 터뜨려주고 웃음도 터뜨려주는 영화니
이 영화는 언제봐도 웃깁니다. 진짜 꼭 풀로 보길 추천하는 영화죠. 끝에 피로 친자확인하는건 무원록이라는 원나라때 범죄수사와 재판에 대한 책에서 나옵니다. 부모자식이라면 마땅히 피가 서로를 끌어당길거라는 믿음에서 나온 방법이라는데, 아마도 혈액형과 관계있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서로 다른 혈액형인 사람이 수혈을 하면 피가 응고되어버린다는 말을 들은적이 있는데 부모자식이면 대체로 혈액형이 일치하는걸 보면 말이죠.
주성치 형님의 영화는 제가 어릴때 정말이지 행복하게 해준 사람 입니다. 정말 존경합니다. 월광보합을 93년도에 처음 봤을때 정말이지...슬픔을 잊었습니다. 오로지 강시 비디오 위주 였는데...., 월광보합을 보고 사람이 이렇게도 살수 있구나 라고 생각 했네요. 아직도 그때 생각하면 미소가 지어 지내요. 지금은 마흔살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