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동물원 맹수사의 하루
맹수사는 호랑이,표범,수달,스라소니 등 사나운 맹수들이 있는 곳입니다.
맹수중 으뜸인 시베리아호랑이들과 함께 동고동락하고 있는 사육사를 만나봤습니다.
"서울대공원은 숲과 동물, 사람이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가꾸고 있습니다"
(자막)
어쩌면 처음 보는 맹수 사육사
AM 06:00
아직 어둠이 남아있는 이른 시간
고요한 적막을 깨며 두꺼운 철문을 열고
호랑이와 반갑게 아침인사를 나눕니다??
(음성)
- 오현택 (서울대공원 사육사)
저는 서울대공원 맹수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오현택입니다
(자막)
옷도 갈아입기 전 그가 제일 먼저 하는 일
바로 호랑이들과의 아침인사
(음성)
아무래도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이 좋아하는 동물이 호랑이잖아요
그리고 우리나라 민속 깊숙이 토종 동물이기도 하고
그에 대한 자부심이 좀 있죠
다른 분들이랑 똑같긴 하겠지만 일단 동물을 너무 좋아하고요
동물 쪽 일 이것, 저것 찾다 보니까 제가 잘 할 수 있는 게 뭘까
생각을 해서 사육사가 되었습니다
-한효동 (서울대공원 사육사)
오늘도 즐거운 마음으로 하루 일과를 보내시고
자, 구호 한번 외치시죠
안전! 안전! 파이팅!
(자막)
AM 09:00
아침 안전회의가 끝나자마자 시작된 방사장 청소
(음성)
- 오현택 (서울대공원 사육사)
청소하는 위치가 바뀔 뿐이지 매일 하죠
동물들도 찝찝할 거 아니에요
그리고 그 변 상태를 매일 확인하면서 애들이 건강한지 아닌지
그리고 구토 유무 설사 유무
그리고 어제 먹은 찌꺼기들이 어딘가 숨겨져 있거나 이런 것들을 체크를 하고
그곳에서 세균번식을 막을 수 가 있고요
(자막)
AM 10:30
심기가 상한 호랑이의 마음을 풀어줄 식사시간
오현택 사육사가 뿌듯한 마음으로
호랑이에게 전해줄 생닭을 옮길 때면
겁 없는 맹수사의 고양이 '민소희'도 식사 시작
드디어 호랑이들 입으로 생닭 배달 완료
(음성)
(호랑이) 한 마리, 한 마리가 먹는 양이 날마다 조금씩 변동이 있어서
잘 먹을 때는 조금 더 시간차를 주고 (먹는 양을) 봤다가 먹이고
안 먹는다 그러면 오전에 한 마리 오후에 또 남은 걸 주거나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남기게 되면 거기에 세균이 번식을 할 수가 있어서
즉석에서 먹을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자막)
먹이가 남으면 변질 등으로 세균발생
호랑이들 건강을 위해 한 번에 먹을 수 있는 양만 배급
(음성)
지금 얘 같은 경우에는 보시면 닭이 남아 있잖아요
저럴 경우에는 또 주지 않아요
(자막)
그...그냥 가시는 겁니까? 쩝...
PM 14:30
호랑이들이 먹이를 먹는 모습을 관찰하기 위해
기다린 많은 관람객들
오후 2시 30분, 오후 4시
하루 두 번, 호랑이를 제대로 알 수 있는 유익한 시간
(음성)
일단 맨 처음에는 저도 (생태설명회를) 급하게 시작하게 되었어요
원래는 맹수사에서 (생태설명회를)하지 말자라고 얘기가 나와 가지고
안전사고 문제도 있고 했었으니까 그런데
사람들이 왔는데 호랑이 먹이 주는 거를
(관람객들이) 너무 보고 싶어 하셔서
급하게 만드느라고 이것저것 내용을 넣어서
기본적인 설명과 함께 개체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자막)
사육사들의 제일 중요한 일과 중 하나
서울대공원의 동물복지 프로젝트 동물행동풍부화
동물행동풍부화
동물복지를 위해 2003년부터 서울대공원에서 실시
동물들이 야생에서 보이는 건강하고 자연스러운 행동이
최대한 나타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모든 프로그램 의미
호랑이들의 동물행동풍부화를 위해
지붕에 공을 매달고
사육사의 테스트도 완료
이글이글한 눈으로 지켜보고 있는 이 방의 주인
"내 방에서 뭐 하는 거냐"
낯선 물체에 어색함도 잠시
조금씩 관심을 보이더니 금세 신나게 노는 호랑이
사육사들 얼굴에도 뿌듯함이 차오르고
"이 맛에 사육사 합니다"
사람들이 볼 때 사육사는
단지 동물을 먹이고 청소하는 사람이지만
그들이 일생을 잘 보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그것이 바로 사육사의 일이라 생각합니다
호랑이의 삶을 가장 가까이에서 동행해 주는 사람
바로, 맹수사육사
(음성)
보통 사람들이 그냥 먹이주고 청소한느게 사육사다라고 생각을 할 수 있겠지만
저는 그냥 똑같은 생명체로 동물원에 있는 고양이 한 마리부터
맹수사에 있는 멸종위기종인 호랑이까지 하나의 생명이기때문에
이 생명체가 자라서 태어나서 자라고 건강하게 살 수 있게끔 하는 것이
저희 사육사의 일이라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그만큼 자부심이 있는거고
18 сен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