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용산에서 조립pc장사했는데 석정보드 많이 썼습니다. 중저가 브랜드로 괜찬았죠. 국산 그래픽 모뎀회사도 많았지만 imf로 은행들이 급하게 대출회수에 들어가서 다 부도났지요. 이때까지만에도 삼성 삼보 LG 세진컴퓨터같은 브랜드 PC보급률이 높았고 조립PC가 그다지 점유율이 높지 않았지만 2000년대로 넘어가면서 무주공산에 ASUS 기가바이트등이 보드의 대명사로 자리를 차지했죠. 나름 잘나가가는 국내PC용 PCB회사들이 IMF의 회오리속에 막아주는 사람이 없었다는겁니다. 공적자금으로 은행 뒤처리해주기에 정신없었죠. 중소기업의 비애죠
전자산업의 기초 와 근간인 passive device (LRC ,,, 리액터, 저항, 콘덴서 등등) 소자 산업을 한국 보다 먼저 시작했고, 대만은 패시브 소자들의 R&D 와 인프라까지 엄청 두꺼웠습니다. 그리고 패시브 소자들을 수삽(손으로 수동 삽입은) 으로 했는데 이는 젓가락 문화권(일본-대만-한국-중국) 들이 유럽과 미주 대비 월등한 실력과 수율을 나타냅니다. 자동 삽입기 와 SMT 기술이 도입될때는 비슷한 시기에 (일본-대만-한국) 각각 도입하나, 패시브 소자 생산 인프라와 저가 생산기지(중국본토)를 끼고 있는 대만을 따라가지 못했다. 당시 저항 소자 개당 단가에서 0.5원 따질때 였었다.
마더보드의 역사 강의는 ㄹㅇ 첨듣네요 주옥같은 컨텐츠 감사합니다 그때 세대는 아니지만 나름 중2부터 컴 조립을 시작해서 관심이 많은데 점퍼 스위치로 버스 속도 맞추고 IDE 마스터 슬레이브 설정하던 시절이 떠오르네요 어릴땐 대만에 대해서 아무것도 몰랐고 보드를 거기서 제조하는지도 몰랐는데 요즘은 대만의 정치 수준이나 시스템이 부럽고 중국의 침략에 관해서도 대신 우려하는 지경이 되어버렸네요 ㅎㅎ
96년 펜티엄1 150 쓸 때 석정전자 저 메인보드 썼는데 아직도 눈에 익네요 당시에는 펜티엄1,2,3,4 업글 속도가 빨라서 메인보드 내구성, 품질은 거의 문제가 없었고 신경도 별로 안씀 이후 대만산 메인보드 초창기에는 MSI, ECS, 애즈락 셋은 완전 싸구려 취급 받았고 콘덴서 겁나 잘 부풀었음
90년대 초반 조립시장에서도 대만 메인보드를 썼던 이유가 일단 싸지만 대안이라는 국내메인보드는 품질도 별로고 가격도 별로였죠... 인간적으로 마이크로닉스 메인 보드는 넘사벽 가격... 생각난게 마이크로닉스 외징형 14400모뎀 참 잘 썼었는데.... 국내 4800bps 주류일때... 아 겁나 비싸게 샀지만 잘 썼던...
90년 부터 hw 개발 보다는 sw 으로 그리고 제조업은 굴뚝 산업과 전자제조 갈림길에 IT 는 SW 으로 흘러가고 있고 땜쟁이들은 괄시를 받음. ... SW 보다 HW 낮다고 생각함... 그때 당시 대만은 부품을 공동구매? 했습니다. 그래서 파트가 저렴 했고 ... 사운드 카드는 크레이티브 , 그리고 옥소리 는 CD -ROM 팩케이지가 유명 했던 기억이..
유니텍등이 유명한 국산보드였죠. 국산보드의 전신을 중소완제품 업체였을 겁니다. 심각한 문제가 있죠. 고장이 너무 많다는 겁니다. 몇년 지나면 컴퓨터가 고장나서 그 무거운 걸 들고 업체를 방문하는게 일이였죠. 그러다 ASUS니 MSI니 대만 업체보드를 사용하면 맘이 편했죠. 일단은 이런 대만보드를 사용하면 적어도 파워보다 먼저 고장나는 경우가 없었으니깐요.
섬이었던 당지 제주 거주였던 입장에서 석정전자나 상록전자 메인보드 만든다는 소리만 들어보고 실물 본 적이 없는... 중소기업이 망하는 이유가 유통이 없기 때문이고 유통업체 입장에서는 수입하는 게 마진이 많이 남아서 해외 중소업체 물건을 계약하는 편이 유리함... 대기업은 갑질 많이 하지만 대신에 거래하는 유통업체 입장에서도 안정적인 수입원이라 선 넣을려고 안달이고 소비자 입장에서도 중소기업이라면 적자나도 탄탄하게 투자해서 A/S 해줄 거라는 믿음이 희미하죠 중소기업이 살아남기 힘든 구조
80년대 컴퓨터 한대 값이 250만원 정도 했어요 그때 소형차 한대 값이랑 같았어요 이때는 호환성 문제가 가장큰 이슈 였음다 90년대에 일제 메인보드가 시장에 나와 있었는데 거의 2배 정도로 비쌌던 기억이 나네요 대만이 메인보드로 성공한 이유가 이컴터 시장이 변화무쌍하게 다양하고 싸이클이 짧아서 큰 대기업보다 작은 중소기업이 하기 좋은 조건이었죠 하여간 세월이 무지 빨라요
상록알토스... 셀러론 처음 나왔을때 고 1때였나.. 어머니 졸라서 컴퓨터사서 6개월 만에 피눈물을 흘렸...... 셀러론 코빙턴... ㅠㅠ 그땐 그게 뭔지도 몰랐지.. 알면 안삿을거라... L2캐쉬가 뭐야.. 같은 300이니까 이것도 잘 되겠지 했다가.. ㅎㅎㅎㅎㅎ.....ㅠㅠ
다른나라도 처음에 만들다 남는거없고 돈안되니 다 안한거임...머 대만이 기술좋고 대단해서 남은게 아니라...가격경쟁력이 대만이 싸고 품질이 괜찮아서 살아남음...다른나라들은 다 포기하고....예전에는 우리나라도 중소기업이나 삼보도 다 메인보드 직접 만듬...그러다 돈안되고 안남으니...대만제 다 가져다 쓰기 시작함..
ㅋㅋ 용산아재 관점으로 pc 부품의 역사 잘봤어요ㅋㅋ, 당시 살짝이나마 개발 노가다 몸담은 놈의 관점으로 썰좀 풀면, 메인보드라는건 인텔,amd 같은 칩셋회사에서 메인보드는 일케 만들라고 중요배선 길이까지 지정해줄정도로 상세한 설계도를 공짜로 세상에 뿌림, 고가보드는 뿌린 설계도내에 있는 모든기능 100% 반영한거고, 저가보드는 대중에 불필요 기능 삭제한 다운그래이드형, 구조적으로 마진이 많을 수가 없는 업종임 그래서 한.일 대기업에서 달려들 이유가 없었던거임 국가정책적인 문제까지 갈 문제가 아님, cd롬은 만들어도 메인보드나 그래픽카드 같은거 한국대기업이 할 이유가 없었던거지, 지금도 국산 그래픽 카드 업체가 남아 있는지 모르겠는데 그래픽 카드도 같은 원리로 움직임, 10만원짜리 메인보드 한개 팔면 몇천원 남기나 하려나 모르겠네
PC 부품 사업의 공통점이 극악의 마진율.. 부가가치가 거의 없음.. 메이저 메인보드 제조사의 마진율이 1.5% 정도라함.. 이것도 소비자용 리테일 시장에서 대부분 나올 거고.. 물량을 받쳐주는 OEM 사업은 마진율이 없거나.. 고정비와 오버헤드 코스트까지 포함하면 오히려 마이너일 거라 봅니다. 그럼 마이너스 나는데 왜 하냐.. 규모의 경제를 이용해 구매력을 유지하기 위해 막대한 물량을 베이스로 깔아야 하기 때문.. 지금 애플 제조 하청하는 폭스콘이 한때 메인보드 물량으로 세계 1위였음.. 그런데 그것보다 애플 제조 하청하는 게 수익이 훨씬 크기에 아예 접음.. PC 부품 사업은 그런 사업이고.. 그런 사업이라 아무도 하려고 안 하는 거예요.
예전엔 중국을 능가하는 짝퉁의 본고장 이였고 매킨토시 복제품 만들면서 큰거 아닌가? 밥통이나 카세트같은 전자제품에 들어가는 기판들 복제해서 부품으로 못구하는게 없는게 대만이였슴 pc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가지치기 한거고.. 지금이야 중국으로 넘어갔지만 게임팩 복제품들도 대부분 대만거. 그땐 정품시장보다 짝퉁시장이 수백배 클때고.. 예전 헐리웃 영화에서 이상한 물건들 보면 "뒤에 메이트인 타이완 써있을꺼야!" 이런 대사가 자주 보였슴.
생각해보면 운이 많이 좋았지..80년대면 지금같이 베트남이나 중국에 공산권 국가에 제조업을 맡길 수 없을테니 인건비도 낮고 조립수준도 양호하여 가장 최적화된 곳 찾으면 대만 밖에 없었고 그 태동이 이어져서니.. 한국도 정부주도로 이떄를 노렸다면 asus같은 기업을 키울 수있었다..삼보가 좀만 더 머리를 굴렸다면(삼보는 너무 완제품에 집착했어).. 지금 시기였으면 안돌아보고 중국본토에 마구마구 찍었겠지..
대만의 인건비도 저렴하지만 일본이나 한국 같은 주변국에서 양질의 원자재를 받을 수 있었고 규모경제 실현이 가능한 나라가 바로 대만임 아무리 부품이 좋아도 원자재가 멀리 있으면 단가를 맞추기 힘든 점에서 주변 자장면 같은 위협이 있음에도 보드나 글카 제조로 잘나가는 이유임
나 고등학교 1학년때 석정전자 메인보드 구입해서 조립했는데 석정전자가 없어진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cpu 를 바꿀때마다 점퍼스위치를 변경해야 했던게 가장 큰 문제였고 일반인이 하기엔 어려움이 있었다 생각한다. 반면 대만산 메인보드들은 그런거 없이 꼽기만 하면 바이오스에서 자동으로 인식되었기에 일단 조립의 편의성부터 달랐던것으로 기억한다.
@@보드나라감자나무 ㅎㅎ 전 5.25인치 FDD 버전. 90년대 구입했던 스타워즈 X-wing 을 제국의 역습과 B-wing 확장팩까지 전부 정품패키지로 갖고있습니다. 동서게임채널 정발판이죠. 당시 윙코멘더를 살까 하다가 X-wing 을 샀었는데 지금은 VR지원하는 스쿼드런까지 나온판이라 격세지감이죠. 혹시나 지원필요하시면 연락바랍니다. 참 이걸 구동할 삼성 5.25인치 FDD 랑 케이블까지 방습제 채워서 보관중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