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듐 고속로은 그동안의 몇몇 사고 때문에 이미지가 좋지 않아서 일반시민들을 설득하는데 어려움이 많다고 봅니다. 금속 나트륨을 물에 떨어뜨리는 유투브 영상 하나면 일반인들이 경기를 일으킬 겁니다. 납-비스뮤트 냉각 고속로도 폴로늄의 방사능 홍차의 나쁜 이미지 때문에 설득하기 어렵고요. 그나마 한국에서 앞으로 건설 가능한 건 비스뮤트 합금이 아닌 순수한 납을 사용하는 납냉각 고속로가 그나마 국민들을 설득할 수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물론 가동온도가 높은 점은 있지만 그건 오히려 자연냉각 등 안전상의 이득이 더 크다고 봅니다. 구체적인 개발에 들어가기 전에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일반 국민대상의 공론화 과정을 거쳐서 과연 국민들에게 그 방식이 한국 시민사회에 수용될 수 있을 지 사전 조사과정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일찍 개발한 SMART 원전이 왜 상용화에 실패했는지 그런 실패를 반복하지 않을 방안이 무엇인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합니다.
용융염 원자로의 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 용융염의 방사화에 따른 방사성 폐기물량의 증가와 이를 처리할 적절한 방안이 마련되기 어렵다는 문제에 대해 용융염 원자로를 주장하는 측에서 적절한 답을 제시하지 못했기에 용융염 원자로의 상용화가 이루어지지 못했던 겁니다. 이 문제는 수십년 전부터 존재했던 문제로 이에 대한 새로운 해법이 마련되지 않았다면 앞으로도 용융염 원자로의 상용화는 어려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