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a는 뱀의 길을 통해 가지않았습니다... 뱀의 길을 묘사하고 있지만 사실 걸어간 길은 번개의 길의 역순일 뿐이죠 뱀의 길은 단순히 거슬러 올라가는게 아닌 32개의 길을 순서대로 가야만 합니다 하지만 a는 번개의 길을 역행했을 뿐임으로 사실 게임 시작부터 '어떠한 계획'은 실패할 것이라는 걸 알 수 있는 부분이죠
전 세피로트의 나무에관한걸 제가 이해하려고 해도 귀찮고 힘이 들어서 포기했습니다 그러나 그걸 이해하고 남이 이해할 수 있게 영상으로 만들어 설명하는걸 보고 진짜 차원이 다르다는걸 느꼈습니다. 요즘 유트브의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냥 남의 영상을 배끼거나 다른것 하나없는 그저 중학생수준의 발표조차 미치지못하는 어그로성 영상에 불과한 반면, 이러한 영상에 엄청나게 공과 시간을 들여 완성도있게 설명하는 모습을 보니 보는 입장에서도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저 지금하는 것 처럼 계속해 나가시면 무엇이든지 능히 해나갈 수 있으실겁니다.
TMI주의) 이 게임 내에 언급된 카발라의 기원인 유대교와 게임 세계관의 또 다른 바탕인 기독교에서 공통사로 나오는 생명나무와 선악나무 중, '왜 선악나무의 선악과를 먹었다는 것이 문제가 되는가' 에 대해 궁금하게 여기신다면 이 선악나무(클리포트)는 '하나님의 뜻'으로 창조된 나무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이 나무에서 나온 선악과 즉, 지식의 열매는 뱀으로부터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기 위한 열매' 라 소개되었으나 실상은, '인간 자체의 생각(=지식)을 가지게 되는 열매' 였죠. 여기서 '생각을 가지면 왜 안 되냐' 라는 것에 예를 들자면, 예시) '살인죄를 저지르면 징역 10년! 타협없음' 이라는 법을 만든 창조자(하나님)와 그걸 이용해서 판결을 내리는 사람 (태초당시 아담) 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판사인 아담이 법대로 열심히 일하다가 실수로 사람을 죽였다는 사건에서 고민을 합니다. 법대로 해야하나? 그때 옆에서 그걸 보던 사람(뱀, 사탄)이 '실수로 죽였다는데 좀 봐줍시다, 뭐 법을 어기긴 그렇고 한 5년만 때리면 되겠네' 라는 말을 하고 이를 들은 판사 아담은 창조자 하나님이 정해놓은 법대로 해야 함에도 '법대로 하는게 꼭 맞는걸까?' 라는 의구심 (인간 자체의 생각)을 가지게 되어 형량을 낮게 때려버립니다.(신의 말씀을 왜곡해버린 판단) 문제는, 그렇게 제 맘대로 결정하는 그 순간부터 여태껏 법대로 행했던 판결들, 이후에 있을 사건에 대한 형량 등 수많은 것들이 꼬이게 되고 법치주의로 살아가던 모든 국민들이 똑같은 의구심을 품으며 '법이 잘못된거 아니냐'(신의 말씀은 정의가 아니다 = 사탄이 원하던 계략)는 생각이 들어가게 되고 결국 법(하나님의 경전)이라는 기준점이 무너져 내려버리는 겁니다. 이러한 예시처럼 세상의 혼란을 우려했던 창조자는 '결코 내 말을 의심하는 지식을 가지지 말라' 라는 뜻에서 '자신이 창조하지 않은 나무'인 선악나무의 과실을 입에 대지 말라고 한 것이지요. 즉, 똑바로 일하면 아무 일 없는 상황에 자기 마음대로 해석해서 떠들어댄 아담은 물론, 아담의 그 판단 때문에 아담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듣던 수많은 사람들도 '하나님을 의심하는 생각'을 가지게 되어 다같이 구원을 받지 못 하게 된 게 유대교와 기독교의 최초 세계관입니다.
인게임에서 코기토는 태고의 강에서 그 사람이 그 사람만의 무엇인가를 끌어올린다고 되어있습니다. 그것이 원초적인 공포인 것이 아니고, 자신의 코기토로 자신이 끌어올려야 하는데 코기토를 추출할 수 있는 사람이 카르멘 밖에 없어서 카르멘의 코기토를 추출해 타인에게도 이용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추출한 타인의 코기토를 주입한 부작용으로 본인이 끌어올릴 그 무엇이 아닌 환상체가 나오고, 그 찌꺼기가 시련이 되었던 거죠.
c의 의해 발현된 자아는 본질에 의지에서 벗어난. 타인에 의한 구원이기에. 올곧은 자아의 발현이 되지 못하는 거겠죠. c가 원하는 타인을 구원하고 싶다는 확고하고 선하다고 일컬어질 수 있으나. 그저 선할뿐인 의지는 환상체라는 인간의 두려움과 공포라는 부정적 관념을 필터없이 끄집어 내는데 그치는 겁니다. a는 그저 이런 무자비한 인체실험의 방법으로 인간의 정신의 구원이라는 것에 단초를 잡고 싶었으나. a 자신의 구원조차 포함되지 않은 이러한 과정은 의미로 이어지지 못했죠. 카발라에서 양쪽의 주축을 자라잡는 이해와 자비는. 로보토미 슬로건이 '공포에 직면하고, 미래를 창조하라.'로 바뀌었지만. 결국 본질은 구원은. 인간 개인이 스스로 이겨내는 것으로만 이뤄질 수 있다는. 철학적 관용이 함포되었있습니다.
0:58에서 카르멘이 언급하는 내용은 어쩌면 앤젤라가 실패한다는 떡밥일 수도 있겠네요. 카르멘은 "나무처럼 줄기만 올 곧게 뻗어나간다면 느리지만 분명하게 하늘로 나아갈 수 있을거야. "라는 말을 하지만 앤젤라는 후일담에서 " 사랑하는 A 당신의 꿈은 서서히 곤두박질칠거야 비상은 추락을 위해 있는 것처럼"이라고 말하죠. 여기서 생각을 해보면 A가 만든 로보토미는 세피로트의 나무가 거꾸로 내려가는 구조지만 앤젤라가 만든 도서관은 한 층을 쌓아가면서 세피로트의 나무가 뻗어가는 형식을 취하죠. 이렇게 본다면 하늘로 비상을하고 있는 건 A가아닌 앤젤라의 도서관이고 나무처럼 위로 뻗어가고 있는 도서관은 앤젤라 자신의 말처럼 무너지겠죠
솔직히 마지막에 얘기하는 거 앤젤라인거 티나서 발아율 100% 찍고 '하지만 아직 무언가 남아있는걸...' 이러면서 앤젤라 히든 보스전 치르고 마지막 미덕으로 '카르멘이 보였던, 모든 증오와 혐오를 초월할 수 있는, 모두를 반드시 구해내겠다는 마음' 이런거 나오면서 해피 엔딩 됭줄 알았는데.....
와.. 정리 너무 깔끔하시고, 영상미도 음악 타이밍도 딱딱 들어맞고 완벽합니다!!! 진짜 이해쏙쏙 개념쏙쏙 재미지는 공부 같은 느낌입니다;; 계속 로보토미 보면서 이 단어 뜻은 뭐지 저건 뭐지 하면서 혼란스러워 하고 있었는데 명쾌하게 해결 될 만한 좋은 영상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ㅜㅠㅜㅠ
정말로.. 최근에 로보토미에 관심이생겨 스토리가 정말 궁금했는데 이렇게 엄청나게 잘 정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설명이 귀에 쏙쏙 박혀서 이해가 다됐어요 우와..... 이걸 다 정리하신 뻔님도 수고하셧고 대단하셔요.. 1년이 넘은 영상이지만 너무 보물같은 영상이였어요 진짜로 감사해요 ;-;
와 정말 감탄밖에 안 나옵니다. 어떻게 이렇게 이해도가 높은 설명을 하시는지! 어찌보면 분명히 TMI일 거 같은 부분들도 있는데 다 너무 소름돗게 맞는 말인거 같아요. 제가 한글이 서툴어 영어로 게임을 했는데 몇년전 부터 영 변역본 질이 떨어져 스토리에 집중을 못 했는데 정말 좋네요. 제가 이 시리즈를 영어로 번역해서 이 게임을 같이 즐겼던 지인들에게도 보여주고 싶네요.
이렇게 복잡한 내용이 게임에 완벽히 흡수될려면, 세계관 창조능력이 굉장히 뛰어나야하는데, 그걸 프로젝트 문이 해냅니다;;;; 로보토미가 대학생들이 모여서 만든 것이라고 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뛰어나네요. 어째 한국에서는 인디게임이 더 뛰어난 작품이 많은 것인지;;; 만약 라이브러리 오브 루이나 정식발매 하면 또 스토리 하실건가요?
로보토미 오늘 엔딩 봤습니다. 개인적으로 환상체 관리와 세피라전이 너무 어려워 많은 1일런을 했었는데 그걸 또 중간 중간 몇 달씩 접으면서 하다보니 엔딩을 다 보고나서도 각각의 사연들은 알겠는데 그래서 어떤 흐름이고 어떤 의미는 잘 알지 못하겠는 게 참 아쉬웠습니다. 세피라들 대사 넘기는 내내 엔딩을 보고나면 지금 이해안되는 것들을 다 알게될 거라고 기대했었는데 말이죠. 지금 그 내용을 다 안다고 하더라도 그것도 반 쪽짜리 감동이겠지만 덕분에 나름의 은은한 감동도 이 게임의 대단함도 조금은 알게된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실패원인이 만약 앤젤라가 생각하는 나를 뺏었다는 설이 맞으면 이 계획은 처음부터 실패할수밖에 없었다. 처음부터 환생을 하기위해 꼭 필요한것이 조언자 부모가 필요한데 그것이 세피라가 하게되면 스스로 깨닫는게 아니니 실패 완전하지 않은 계획으로 세상을 망친 카르멘은 원죄 그자체다
세피로트의 나무가 생명의 나무를 상징하는 것 처럼 다아트는 지식의 나무, 선악과를 상징하는 것과 같다고 보여집니다. 성경 속 생명나무와 지식나무는 동산의 중앙에 있다고만 묘사되지 나무가 각각 두 그루인지, 한 그루에 두개의 열매가 자라는 것인지 묘사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후대의 그림을 보면 두 나무의 열매가 하나의 줄기에서 나오는 것처럼 그려진게 보입니다. 성경 속에서 "동산의 모든 열매는 먹어도, 중앙동산의 열매는 먹지 마라"는 명령이 있고 "지식의 나무를 먹지 마라"는 아담의 말이 있습니다. 그런데 생명나무와 지식나무는 동산의 중앙에 있다고 묘사되지요. 또한 지식의 나무를 섭취하고 나서, 하나님은 아담과 이브가 생명나무도 먹고 자신들과 같이 되는것을 막기위해 동산에서 추방시킵니다. 따라서 생명나무는 먹지 않았다고 보는편입니다. 생명나무는 인간이 완전한 존재로 거듭나기 위한 마지막 조건으로 보고있으며(신과 같은 존재가 되는 것, 다양한 작품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신세기 에반게리온에서도 생명나무열매를 상징하는 아담s와 지식나무열매를 상징하는 인간이 융합하여 신이 되는 등) 성경 속에서는 이것을 이루어 신에 준하는 존재가 되어야만 영생에 이른다(혹은 천국에 간다)고 이야기합니다. 방법이 구약의 카발라처럼 자신의 수양이 되기도하고, 신약의 예수그리스도를 믿음으로서가 되기도합니다만, 구약과 신약 모두 생명나무에 대한 언급이 나오며 이것이 인간의 마지막 단계를 암시합니다. 다아트는 지식의 나무를 이미 섭취한 인간은 가지고있다고 할 수 있고 나머지 10개의 세피라를 발현함으로서 생명나무를 완성하면 두 나무의 열매를 모두 맺게 되어 신에 준하는 존재가 되는것을 암시하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인간 입장에서(이미 지식의 나무를 먹은) 완전한 존재로 거듭나기위해선 10개의 세피라만 발현하면 되기에 다아트가 거의 언급되지 않는것 또한 맞는말이고 신 그 자체를 분석, 표현하기 위해선 결국 생명나무와 지식나무 모두 공존해야하기에, 세피로트나무에 다아트가 있는 것 또한 맞는것 같습니다. 세피로트의 나무 = 생명나무 세피로트의 나무+다아트 = 신
영상....정말....정성들여서 잘 만드셨네요 존경합니다.... 제가 나름 설정덕후 기질이 있기는 한데 그 작품의 내적인 요소만 모으고 해석하는 데에서 그치는 수준이라....ㅠㅠ 이 영상에서 설명하는 로보토미 전체를 관통하는? 로보토미의 스토리나 세계관 등 모든 것의 기반이 된 거대한(?) 개념 같은, 작품 외적인 무언가까지 찾아볼 능력은 되지 않기 때문에....이런 영상이 너무 소중합니다 감사합니다....1~3편도 즐겁게 봤어요....
@@뻔튜브 방금 라이브러리오브루이나 영상까지 보고왔습니다! 성경 내용을 보면 아담을 만들고 아담 도와준다면서 갈비뼈로 이브를 만드는데 그 문장에 에제르 케네도그(עזר כנגדו)란 말이 나옵니다. 개역 한글판 성경에는 "돕는 베필"이지만 실질적 뜻은 *맞은편에 있는 조력자* 라는 점에서 대립요소등 에젤라와 비슷하고 아담에덴 동산 나오기 전까진 아담이 이브를 부를땐 첨엔 이샤(אישה) 그냥 여자라고 불렀죠.그게 a또한 엔젤라를 보고 그저 물건이나 카르멘에 이차적 창작물로 보고 이름 짓지 않은 이유나 지식의 나무에 손을 된거 비롯해 영향 받은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