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선가 이 음악을 썼는데,,, 왜 마음이 아픈건지,,,,,,, 왜지???? 하며 찾아들어와서 들어봄. 나의 십대를 기억하게 하고,, 살아오면서 오랜세월동안 여러 루트를 통해 계속 들어왔어서인지,,, 가슴이 아려옴...... 슬프고 아련하고,, 누군가 기억해야할 사람을 잊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
94년도... 돈 버는데 하나도 재주도 없고 허구헌날 수십년 동안 술에 쩔어 있던 부친의 사업이 드디어 홀라당 망해서, 천장에 쥐가 돌아 다니던 단칸방으로 이사가서 이 드라마를 보는데 밤에 0얼마나 눈물이 나던지... 김일성 죽고 전쟁 난다고 어수선 하고, 날은 미치도록 덥고, 드라마 속의 차인표, 신애라 커플은 행복하고, 드라마 주제가도 너무 밝고 경쾌하고, 내 인생만 너무 암울하고... 군 제대할 무렵 터진 IMF사태때는 나에게 타격이 1도 없었지, 이미 망하고 난 이후라서 ㅎㅎㅎ... 너무 비참하고 괴로워서 그때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지만, 그래도 가끔 그 무더웠던 여름이 생각나긴 해...
1994년 여름 어린 나이었지만 이 시기가 가장 좋은 시기라고 느꼈다. 이후 1994년 기준으로 연도를 세기도 했다. 1997년까지 그런 거 같다. 마로니에 노래. 사랑을 그대 품안에. 엄청난 더위. 투투와 룰라. 그리고 늘 혼자인 나에게 다가와준 처음 단짝 친구 YJ.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