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천윈루의 입장에서 드라마가 해석되는 부분이 매우 신선했었어요. 한 평생 타인과 관계를 맺지 못한 아웃사이더 입장에서 강력한 인사이더 황위쉬안으로 인해 인사의 맛을 보고, 잘 생긴 남자 친구도 얻고... 황위쉬안이 밝게 빛날수록, 자존감이 점점 떨어져가던 천윈루의 마음을 처음에는 이해할 생각이 없었지만, 천윈루의 입장이 되어보니 그 마음이 절절하게 이해가 가기도 했었네요.
저 시대 상황에서 바뀐건 천윈루가 황위쉬안이 된거 하나밖에 없는데 자기가 얼마나 노력했는데 더 노력하라는 말 함부로 한다는 그 멘트에서 천윈루가 공부 이외에 어떤 노력을 했다는건지 모르겠어서 너무 답답했음... 동생과 대화를 한것도 반 친구들과 어울려보려는 노력을 한것도 아니고 엄마를 피하면서도 그냥 그렇게 살았으면서
천윈루 입장에선 무너지지 않은게 버틴게 노력한 거에요 타고나기를 조용하게 태어났는데 넌 왜 그러냐라고 하면 어떻게 했어야 할까요ㅠㅠ 뒤에서 누구보다 가족 사랑했고 친구들하고 있는 것도 다가갈 방법을 몰라서 그렇지 노력 안 하진 않았어요 주위 사람들 중에 한 명이라도 천윈루 챙겨주는 사람 있었다면 덜 외로웠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런 상황에서 내 몸을 빌려서 황위시안이 행동할 땐 다들 좋아하고 심지어 처음으로 좋아해 본 친구도 그 애를 좋아한다고 하는데 많이 속상했을거에요 고등학생이면 아직 어리기도 하구요
천윈루나 왕췐성이나 같은 아픔이 있지요. 내가 평범한 다른 아이들이랑 다르지만 내가 나를 굳이 바꾸지 않아도 이런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주고 이해해줄 수 있는 단 한 사람이라도 있었다면 삶을 놓지 않았겠지요. 이 드라마는 로맨스의 탈을 쓴 인간성에 대한 드라마같아요. 주변에 혼자 남겨져 힘들어하는 사람이 있다면 꼭 손을 내밀어달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