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음악대학] 화요음악회: 김경아의 전통음악과 함께하는 '화란춘성'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화요음악회: 김경아의 전통음악과 함께하는 '화란춘성'
전통음악과 함께하는 ‘화란춘성’
박범훈류 피리산조
피리 김경아 | 장구 김인수
박범훈류 피리산조는 그의 스승 지영희의 피리 가락을 기본으로 작곡의 개념을 적용한 최초의 산조로 진양조-중모리-중 중모리-자진모리로 구성되어 있다. 중중모리에는 지영희가 정리한 경기 이남지방의 경기시나위 가락을 도입하여 다양한 전조와 엇박, 엇붙임 형식으로 가락이 구성되었고, 자진모리는 우조와 계면조를 중심으로 뻐꾸기 울음을 흉내 낸 가락이 첨가되었다는 특징을 지닌다. 더름치기, 목치기, 혀치기, 비청과 같은 피리의 독특한 연주법은 가락의 시김새를 표현 하는 중요한 수단의 역할을 한다. 변화와 가락의 흐름에도 깔끔히 정리된 선율이 매력적인 곡이다.
박종선류 아산조
아쟁 김영길 | 장구 김인수
박종선 아쟁산조는 한일섭의 산조로부터 전해지며 시김새와 농현의 변화에 각 장단의 계면조가 더해지며 길이가 길어 진 새로운 계보의 유파이다. 장단은 진양조-중모리-중중모리-자진모리의 장단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흔히 '소리제 산조' 라고 하여 판소리의 영향을 많이 받은 산조로 아쟁 특유의 애절하면서 힘있는 소리와 함께 진계면이 많은 것이 특징인 곡이다.
피리와 구음을 위한 평조풍류
피리 김경아 | 아쟁 김영길 | 장구 김인수
20세기 이전, 서울을 중심으로 활동한 연주자들은 어떤 음악을 즐겨 연주했을까? 조선시대 풍속화의 악사들을 상상하며 향피리, 산조아쟁, 피리구음으로 풀어본 곡이다. 피리구음은 정간보로 전달하기 어려운 피리의 음색과 음정 변화를 구전심수의 방법으로 교육할 수 있으며, 전통 합주음악에서 주선율을 담당하는 피리의 선율을 자연스럽게 목소리 로 익힐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본 음악은 1980년대 김태섭, 정재국 편저의 [피리구음 정악보]에 수록된 영산회상 중 평조회상을 중심으로 세령산, 염불도드리, 타령 3곡을 주제로 향피리, 산조아쟁의 2중주와 지금은 잊혀져 가는 피리 구음을 추가하여 경기민속풍의 표현으로 재해석한 곡이다.
김경아류 태평소산조
태평소 김경아 | 장구 김인수
현재 전승되고, 연주되는 대표적인 태평소 독주곡은 대취타, 능게, 시나위 등 3곡 정도이며, 태평소 산조는 김석출 (1922~2005)에 의해 음원으로 남겨져 현재 경상도를 중심으로 연주되고 있다.
산조라는 장르는 다양한 조의 변화와 그것에 알맞은 선율을 장단 변화에 맞춰 연주자의 이면을 그리는 음악이다. 김경아 태평소 산조는 좁은 음역대의 단점을 탈피하고자 다양한 선율구조와 중심의 변화를 꾀하여 다채로운 이면의 세계를 나타낸다. 사용된 선율구조는 우조, 평조, 메나리조, 계면조, 수심가조로 크게 5가지 스타일이며 중심음은 Db, Eb, F, G, Ab, Bb 등 다양한 key변화를 엿볼 수 있다. 또한, 기존 태평소 음악과의 차별을 두기 위하여 주로 판소리 적벽가의 선율에서 모티브를 찾고, 굿음악, 시나위, 가야금산조 등 산조의 시작점이라고 생각되는 장르에 초점이 잡혀있다. 장단 구성은 우조 다스름을 시작으로 진양, 중모리, 중중모리, 자진모리, 모리, 휘모리이며, 엇모리에서는 서울새남곳에서 무 당이 공수 내리는 사설의 선율을 차용되었다. 휘모리에서 연주되는 선율은 언젠가 태평소 산조를 만드시겠다는 말씀만 남기시고 돌아가신 김성운 선생님의 생전에 주로 군웅거리에서 작두 신명을 끌어올리려 연주하셨던 '자진꽃방아타령' 선율을 기억이 되는 대로 참고하여 만들어진 곡이다.
일시: 2024년 3월 26일 오후 7시30분
장소: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49동 콘서트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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