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보니까 서울에서 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었다는게 어렴풋이 이해가기도 함. 물론 어느정도의 정보는 있었겠지만 정신없고 낯선 타국에서 스스로 어설프게 어떤것을 알아가고 상호작용해야하는 막막함과 새로운 도전을 했던 경험을 생존게임을 통해 플레이어들과 공유하고 싶었던 것 같음.
불친절한 게임은 불친절한 게임 나름의 맛이 있음. 꼭 그게 단점이 되지는 않으나 호불호가 매우 갈릴만한 요소임. 옛날 게임엔 이런 게 많은데, 진짜 공략도 없고 한글 패치도 구려서 정말 조작키까지 몸으로 하나하나 부딪혀가고 다 눌러보며 플레이해야 했던 옛날 게임에 익숙하거나 흥미를 느끼는 분들에겐 이런 게 오히려 재미있을 수 있음. 다양한 시도도 해보고 공략도 찾아보면서 하나하나 알아가는 맛도 있고. 목적의 부재 역시 제대로 된 스토리가 없던 옛날 게임들과 비슷한 면이 있는데 이것도 호불호가 극심하게 갈릴만한 부분임. 만약 내가 그런 요소에 익숙하고 그걸 좋아한다면 정말 재미있겠지만 내가 그런 요소와 잘 맞지 않는다면 정말 하나도 재미를 느끼지 못할 수 있음. 플레이에 따라 게임의 경험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는 게임임. 이런 자유도 높은 게임이 으레 그렇듯, 공략이 정말 장황할텐데 처음 플레이할때는 공략 보지 말고 해보셈. 공략 보지 않고 직접 하나하나 부딪혀나가며 뚫는 맛이 있음. 나중에 공략을 보면서 그때 처음 플레이하면서 알아냈던 것들을 되짚고 이런 게 있었네 하면서 몰랐던 걸 발견해나가는 게 좋음.
레인월드 하는 사람인데 정말 리뷰 핵심만 짚어서 잘 리뷰하신 것 같아요 주인공이 귀엽지만 게임이 불친절해서 초반에 조금만 하고 끊는 사람이 많아 함부로 영업하긴 어려운데 DLC까지 다 플레이 해보면 정말 세계배경이 매력적이고 변화를 직접 하나하나 찾아보는 맛이 있어 재미있는 게임....
댓글 분위기가 너무 서울이란 키워드에 치중하는 것 같은데.. 사실 생태계나 생존 양상 그 자체는 제작자의 독자적인 상상이 대부분 가미된 시스템입니다. 제목처럼, 그냥 또다른 월드에요. (슬러그캣의 크기를 추측할 도량형을 만들지 않은 것도 그 막연함에서 낯선 세계라는 괴리감을 가지게 의도했다고 하고, 게임에서 보이는 모든 것들이 강산성, 독성이라고도 밝혔습니다.) 해외엔 한국을 베이스로 한 디자인(ex. 고대 문명의 글꼴 모티브 : 한글)의 기원도 모르는 팬이 대부분이고요. 게임의 절대다수는 서울을 재현하기 위한 표식으로 기능하는 게 아니라 완전히 다른 생태계를 위한 아륜으로 작동합니다. 오히려 유학 경험은 게임 내실이 아니라 그걸 프레임하는 액자에만 작용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딱히 노력하지 않는다면야 한국적인 요소를 찾지 못하는 게 당연한 것 같고요.. 분명 한국 생활이 레인 월드의 탄생에 전적인 동기가 된 건 확실하지만 게임에 진정 감동할 수 있는 지점은 그 쪽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ㅜㅜ 이 게임에 몇 년이고 묵으면서 여러모로 애정하기도 하고 얻은 게 많은 사람이라 길게 썼는데.. 결론은.. 플레이하세요 ㅎㅎ
19:25 딴게 아니라 직접 해보면 맵 높이 올라갔을때 지평선 위로 보이는 흐릿한 빌딩 숲 모습이, 세종시, 경기도 도시, 서울 외곽 지역에서 보이는 뭔가 횡한곳에 아파트만 딱, 존ㄴ나 많이 깔려있는 풍경이랑 흡사함. 제작자 나름대로 한국의 도시랑 자기가 살던 지역이랑 비교하며, 우리나라의 사이버펑크스러운 느낌을 가지고 만든듯. 애초에 카르마 이런 시스템 보면 동양 자체에 관심을 갖고 있는거 같기도 하고
제가 정말 좋아하는 게임을 이렇게 멋진 영상으로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영상을 통해, 이 게임을 처음 발견한 분들도 흥미를 가지고 시작했으면 좋겠네요. 보통의 게임들과 다르게, 불합리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부분이 많은 어려운 게임이긴 합니다만, 그 고난과 역경을 헤쳐나가다 보면 마치 험난했던 자신의 여정에 대한 보상이라도 하듯, 특별한 경험이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저에게는 겪어왔던 고생에 대한 보상 그 이상으로 커다란 여운과 교훈을 얻었던 것 같습니다.
여러분! 레월은 하면 늡니다. 어느 일정 수준까지 도달하면 화가 나지 않는답니다. 조작감도 익숙해지면 그다지 거슬리지 않고, 플레이 타임이 길어 오랜 시간 자신의 노력으로 실력을 향상시키며 스토리를 녹진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레인월드, 갓겜입니다. 딱 30시간만 해주십시오. 그럼 재밌어질 겁니다.
할로우나이트는 게임을 진행하면서 캐릭터가 새로운 힘을 얻거나 딜량이 느는 등 캐릭터 성능 자체가 발전하지만, 레인월드에선 그딴 거 없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된 능력치. 오로지 플레이어의 실력만으로 발전을 일구어내야 합니다. 이 얼마나 정직한 시스템입니까? 한 십몇 시간만 하고 첫 플레이 때에 흐.흐에에. 흐어어잉. 하고 움직이던 나를 회상해보면서 다른 게임에서는 맛 볼 수 없는 성취감을 느껴보십시오. make rainworld great again
달냥이(달팽이+고양이) 이 녀석은 생태계에서 최하위권에 있다 해도 이상하지 않는 괴랄한 그 무엇이죠... 기상 시스템에 엄청난 문제가 벌어져 일정 시간마다 무지막지한 호우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영양가를 채워 피난처. 쉘터로 몸을 움직이는 걸 잊지 않으면 언제 죽을지 모르니 정말. 생태계를 구현한 세상에서 살아가는 그 무엇은 정말 참...
보통 고인물을 유도하는 섬세한 디테일과 다층적이고 깊이있는 스토리는 일본 창작물에서 많이 보이는 건데 서울을 체험한 유학생이 이런 걸 만들었다니 뭔가 희한하네욬ㅋㅋㅋㅋ 똥손이라 게임할 생각은 없지만 보는 사람 입장에선 부드러운 도트 모션이 정말 세련되고 매력적입니다. + 근데 효과음 '뚝배기'는 원래 있는 건가요? 아님 편집인가요?
레인월드라는 게임을 하면서 플레이어가 느낄 수 있는 불쾌감들이 어쩌면 의도된 주제의식의 표현방법이 아닐까요. 저는 이 게임이 서울의 디스토피아적인 모습을 조금은 극단적이지만 첨예하게 담아낸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목적의식의 부재와 그로 인한 방황, 잘 못 들어간 구역에서 당장 내 수준이 드라마틱하게 높아지지 않는 이상 통과할 수도, 다시 이전으로 되돌아갈 수도 없다는 사실에 느껴지는 패배감, 절망감. 또 슬러그캣의 불편한 조작감은 나 자신조차 완벽히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현실에서 강한 자들만이 살아남는 약육강식의 사회를 돌파해나가야 하는 서울의 현 모습을 비유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Right_now. 마계라고 불릴정도로 밀려난 온갖 사람들이 모여서 생성된 곳이기도 하고.. 항구도시라는 특징덕에 거칠고 사나운 특유의 느낌도 있음.. 살아남는 사람이 승자같다는 생각이 들때도 있고.. 아동인권도 부족한 부분이 많아 특히 학교 분위기가 장난이 아니라하고. 운전연수를 인천에서 받았는데 정말 여기는 핸들잡으면 창문내리고 싸울 준비부터 해야함..
게임 내 고대인 문명의 문자 꼴은 한글에서 착안했고, 숭례문이나 불교 사찰 같은 옛 건물들이 도심 속에 어울린 서울 특유의 도시 구조에서도 세계관의 전반적인 착상을 얻었다고 하네요. 아시겠지만 레인 월드는 과거와 현재가 동시에 교접하는 묘한 풍경이 주된 매력 중 하나잖아요. 대도시랑 수경도 서울을 빼다박은 것 같기도 하고.. 인터뷰 출처는 네이버 블로그 채널 인디커넥트의 포스트입니다. (링크를 삽입했는데 댓글이 삭제되길래 재작성합니다..)
일단 게임을 플레이하지않고 영상만 본 제 입장에서는 서울과 매우 비슷하다고 생각됩니다 이분이 말한 관찰이라는 키워드는 서울에서 살아가는 모든사람들이 가져야하는 덕목이죠 사람들을 자세히 관찰하고 그사이에 먹이사슬과 사람들사이의 관계를 찾아내고 그곳에 적응해가며 살아가죠 가끔은 정말 뒤지게 힘들기도 할테고 세상이 날 억까한다는 느낌도 들겠지만 그럼에도 끊임없이 모험하고 많은사람들을 만나고 관찰하다보면 마음의 안식을 찾을곳 또한 있겠죠 아직 무엇을위해 살아가는지 왜 일해야 하는지 세상이 도대체 왜 이꼬라지인지 모를수도 있지만 많은 경험과 관찰끝에 세계에 진실에 도달할수도 있을겁니다
정말 한국적 느낌나네. 목적이 없이 공부등 사회등 현실에 찌들여서 앞으로만 가다가 다른 나쁜놈에게 당해서 포기하고 망하고 탈출을 못하고 사람들이 가르쳐 주는것보다 피해주는것을 좋아 하니까 알려주는것은 없이 알아서 각자생존 하고 유독 한국 사람은 화가 많아서 그런지 게임에서도 화나게 하는 시스템을 넣었네 굿겜이네.
이 게임은 슬러그캣만 똑 떼어놓고보면 거대한 먹이사슬 관찰 시뮬레이터같고 좋은데 내가 조작해야할게 슬러그캣인게 문제임 옆동네 공허사슴벌레 후속작이 나올 생각이 없어보이길래 가볍게 하려고 샀다가 수명깎아먹음...스트레스받아서 근데 또 이만한 게임이 없어.. 결국 dlc 삼
"5시간 정도 플레이하고 '아 어렵다.. 그래도 재밌었네.'라는 말과 함께 접습니다."가 진짜 맞는 말이긴 해요. 제가 그랬거든요.. ㅋㅋㅋ 제가 딱 5시간 플레이했는데, 영상에 있던 스토리 라인 하나 못찾았습니다. 다른 2D게임으론 할로우나이트, 셀레스트, 온갖 로그라이크 게임도 다 해보면서, 2D게임 컨트롤은 자신있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이 게임은 저 영상 내에 있던 도마뱀 하나 잡기도 빡쌥니다. 잡는 방법이 주변에서 창을 주워서 구비해놨다가, 창 도마뱀한테 던지고, 그 창이 도마뱀한테 맞고 나서 떨어지면 도마뱀을 다른 곳으로 유인한 후 창을 주우러 갑니다. 이후 다시 창을 던지고까지의 과정을 10번은 이상은 반복해야되요. 또 극초반이 아니고서야 도마뱀도 절대 한마리씩 다니지도 않습니다. 3마리가 배회하는데 그걸 다 피해다니면서 창 다시 줍고.. 또 던지고.. 또 조작감도 부드럽지 않고..... 목표의식(스토리 및 가야하는 길)도 안보여서 갔던 곳 또 돌고, 지나다니는 몬스터는 잡기 더럽게 힘들고, 빨리 안가면 뒤지는 타임리미트(장마)도 있고... 정말 더럽게 불친절한 게임이였습니다. 만, 사실 또 하다보면 컨트롤 익숙해져서 도마뱀이나 영상에 있던 큰 지네도 잡아보고, 독수리도 잡아보고, 이쁜 맵 구경하면서 노래듣다 보면, 결국에는 레인월드 캐릭터에 몰입이 되는 신기한 기분이 느껴지던 그런 게임이였습니다. 엔딩 발끝도 못가봤지만요. +가격도 세일 받으면 만원도 안하는 싼 가격에 상당히 큰 맵과 맵마다 다른 다채로운 적들과 난이도를 가진, 이론상 가성비 좋은 갓겜이긴 합니다. 다시 해볼지말지 고민되네요.
아 진쫘 리뷰가 게임 끝까지 해보고 싶게 만들잔아요ㅠㅠ 제가 할수있을까요.. 죽고 죽고 또죽다 보면 내가 이걸 왜하고 있지 그냥 단순히 갔던 맵 또가고 또가는 과정마저 힘들게만 느껴지는데 하.. 그래도 슬러그켓이 마냥 귀엽기만하고 너무 귀엽고 그래서 이게임을 시작했고 다양한 생물체들과 (징그러운게 다수있긴하지만) 포스트 아포칼립스 생태계에서 살아가는게 참 매력적으로 느껴져서 충동구매한 게임인데 20시간 박아서 기껏해야 교외,산업단지,배수처리시설 정도 둘러본 제가 끝까지 할수있을까요.. 일단 도오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