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그 자체로 싱그럽고 빛나는 예쁜 나이라고 생각해요. 종종 부럽기도 해요. 그 젊음과 그 생기가. 근데 나이 든 지금은 어린 제가 가질 수 없는 혜안과 성숙함이 있죠. 사소한 일에 크게 좌우되지 않는 담담함도 생겼습니다. 외적으로는 당연히 20대 반짝거리죠. 근데 나이 든 제가 또 다른 의미에서 빛나는 거 같아요. 연예인이기에 보이는 거 중요할 수 밖에 없지만 정화님 효리님이 영글어가는 과정이 또 다른 여성에게 참 귀감이 됩니다. 지금도 아름다워요. 외적으로도 내적으로도요~
진짜 순식간에 이제 나이는 아무것도 아닌 시대가 되어서 너무 좋네요. 여자 연예인이든 일반인이든 특히나 여자는 무슨 30살 되는 순간 되면 늙은 사람 취급하던 시대가 겨우 10년 전이에요. 근데 지금 30대는 응애임. 그 구린 시절들 다 견뎌내고 아직도 정상에서 새로운 노래 스타일 항상 시도하는 저 두분 너무 멋집니다. 영감 받는 사람들 정말 많습니다.
맞아요 정말로 그랬죠 댄스여가수쪽이 유독심했죠 대부분 20대후반되면 가요계은퇴하거나 배우로 전향하거나 발라드로전향하거나 그랬고 이효리도 29살때 체인지라는 프로그램에서 변장하고 탄 지하철에서 대중들이 지겹다 늙었다 그만나왔으면좋겠다 그래서 울고그랬는데 바로 다음해 유고걸 대박터지고 엄정화 디스코도 흥행하고 보아도 꾸준히 히트하고 그러면서 서서히 개선이되었고 지금의 30대 여자솔로댄스가수들이 좀더 편안하게 활동할수있는 환경이 만들어진것같아요
엄정화님은 영화로 먼저 데뷔하셧고 드라마도 찍은 후 가수로 활동하셨습미다 가수로 인기를 얻은 후 배우를 본격적으로 하실 땐 인터넷 뉴스나 유튜브와 같이 댓글을 달 수 잇는 곳도 흔치 않았을 때라 악플이 많았다고 하기엔 어렵습니다 단지 욕을 많이 드시긴(?) 했죠 왜냐면 그냥 연예인, 특히 여자 연예인은 뭘하든 욕을 먹던 때였으니까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여성 솔로가수가 정말 아이코닉한 몇몇 빼곤 많지 않았던 것 같은데 지금 쏟아져나오고 솔로가 아니었던 가수들도 솔로를 척척 해내는 걸 보면.. 선례라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느끼게 되어요. 두 분이 젊을 때부터 죽고 못 사는 사이는 아니었어도 엄정화님이 활동 중이니까 이효리님도 아직 괜찮아 라며 다독이지 않았을까요. 이젠 수명이 길어지고 잣대도 달라져서 많은 후배들이 도전할 수 있는 과제가 되어 다행인 것 같아요.
내 나이 마흔 하나. 고등학생 시절에 hot팬이라서 가요대상 방송국에 갔었는데 방송 끝나고 집에 어떻게 가나 친구랑 주차장에서 부들부들 떨면서 있었는데 엄정화 언니가 나옴. 어머 얘들아~ 안추워?? 빨리 집에 가아~~~ 너무 춥다~~~~ 함 ㅎㅎ 대부분 자기 갈 길 가느라고 차타고 슝 가고 누가 알아볼까 손으로 얼굴 가리고 막 뛰어다니는데 그 추운날에 드레스입고 우리보다 더 추워보이는데 여고생들에게 춥지 않냐고 빨리 가라고 말 건네주던 엄정화 언니를 잊지 못함. 그 때 알았음. 저 사람은 방송이라고 착하게 나오는 게 아니라 그냥 사람 자체가 따뜻하고 배려하는 사람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