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해서 현대 아이돌들의 아담이라는 것도 서태지와 아이들의(특히 서태지의) 혁신성을 낮추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방탄같이 성공한 아이돌이 이렇게 사회비판적인 노래 가사를 만들었던가? 한국에 생소한 장르를 도입할만큼 혁신적이었는가? 지금 이 곡도 한국 가요 시장에서 정말 비주류라 할 수 있는 얼터너티브 락이라는 장르를 쓴 것인데 말이오.
이노래를 작곡할 당시 서태지 나이가 22살 23살 ??? 그 나이에 이런 가사와 이런 멜로디를 작사작곡하다니 기타루프며 곡진행이며 멜로디며 당시엔 수십년을 앞서나간 음악임에 틀림없음 아니 요즘들어도 시대를 앞서나가는 음악임에 분명함 맨날 미디로 찍어서 뚝딱만들어낸 일반 대중 노래만 듣다가 리얼악기에 가사도 통일을 염원하는 가사라니............ 후,,,,, , 아마 이느낌은 앞으로 10년뒤에 다시 발해를꿈꾸며를 들어도 역시나 놀랄듯
양현석 방송에서 그런 얘기도 했잖아요. 서태지가 활동 그만하겠다고 하니깐... 더 하고 싶었지만, 도저히 말릴 생각조차도 안들었다고.. 서태지가 창작의 고통을 얼마나 느끼고 상상을 초월하게 힘들었는지 아니깐.. 더 하자는 말을 할수가 없었다죠. 요즘의 분업화된 아이돌 기획사 시스템과는 완전히 다른... 앨범의 모든 음악공정을 서태지 본인이 조율하는 작가주의 시스템으로 얼마나 부담이 엄청났겠어요.
저 노래가 1994년 8월 10일에 나왔는데 노래나오기 한달전인 7월 8일에 김일성이 죽었음. 지금이야 통일에 대해서 반대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저때는 지금보다 남북한 경제력이 상대적으로도 격차가 작았고(물론 저때도 남한이 경제력이 북한보다 훨씬 강했음) 김일성이 죽었으니 이제 통일되고 군대 안가도 된다고 낙관적인 마인드 가진 사람들도 많았기에 저 노래가 나온거.
지금 들어도, 20년후에 들어도 같은 크기의 감동을 줄만한 노래. 이런 곡이 명곡. 진정 나에겐 단한가지 내가 소망하는게 있어 갈려진 땅의 친구들을 언제쯤 볼수가 있을까 망설일 시간에 우리를 잃어요 한민족인 형제인 우리가 서로를 겨누고 있고 우리가 만든 큰 욕심에 내가 먼저 죽는걸 진정 너는 알고는 있나 전 인류가 살고 죽고 처절한 그날을 잊었던건 아니었겠지 우리몸을 반을 가른채 현실없이 살아갈건가 치유할수 없는 아픔에 절규하는 우릴 지켜줘 시원스레 맘의 문을 열고 우리와 나갈길을 찾아요 더 행복할 미래가 있어 우리에겐... 언젠가 나의 작은 땅에 경계선이 사라지는 날 많은 사람이 마음속에 희망들을 가득 담겠지 난 지금 평화와 사랑을 바래요 젊은 우리 힘들이 모이면 세상을 흔들수 있고 우리가 서로 손을 잡은 것으로 큰 힘인데 우리몸을 반을 가른채 현실없이 살아갈건가 치유할수 없는 아픔에 절규하는 우릴 지켜줘 갈수 없는 길에 뿌려진 천만인의 눈물이 있어 워! 나에겐 갈수도 볼수도 없는가 저 하늘로 자유롭게 저 새들과 함께 날고 싶어 우리들이 항상 바라는것 서로가 웃고 돕고 사는것 이젠 함께 하나를 보며 나가요
오빠 참 오래살고 볼일이유. 오빠 노래는 발매 할 때마다 다들 오 좋다 보다는. 헐 뭐 이런게 다 있음? 이해는 그다지 안되지만 뭔가가 쩐다. 이정도로 받아들여졌는데. 이제야 사람들이 좋다 미쳤다 이런곡을 어떻게 저때? 라고 인정해주네. 참.. 오빠가 삼십년 앞선 음악을 한게 맞나봅니다. 아진짜 이제 나와서 좀 뭐라도 해봐요 쫌. 봅시다 이제 좀!
서태지는 당시 우리나라 한정으로 비틀즈 이상의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했으며, 인터넷이 보급된다고 세계적으로 그리 유명해졌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인터넷으로 쉽게 아티스트를 접할 수 있는 시대가 온다면 우상화나 신비주의가 성립되지 않아 인기가 조금 떨어졌을지도 모르겠네요.
과연 양현석은 저때 서태지가 작사한 저 노래 뜻이나 알고 부렀을까,,,, 서태지가 고작 22살에 가졌던 사회인식을 지금도 돈번다고 생각도 못하고 있을걸,, 박봄건만 해도 쯧쯧 서태지를 괜히 문화 대통령이라고 하는게 아니다,, 어제 정상회담 보며 다시한번 듣는데도 소름이 돋는다 1994년 아녔나? 리스펙 태지!!!!!!!
서태지님 정말대단하죠 ~ 지금보다 표현의 자유 없고 반공주의 강하던 시절에 이와같은 대중이 아니 민중 .. 우리 한민족 모두가 염원하는 노래를 불렀으니 ... 그것도 남들 신경 쓰지 않으면서 .... 요즘 이런 좋은노래 쓰기 쉽습니까? 잘못 노래 불렀다간 종북좌파니, 빨갱이니 반미주의자니, 국가전복세력이니 하면서 온갓 종북몰이를 당하는데 ... 요즘의 식상한 상업주의적인 싸구려 사랑노래보단.. 갓태지 님의 솔직한 민족적인 이 가요가 백배 천배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