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살 쯤인가 때 이 곡으로 전국대회 특상을 탔습니다. 콩쿨 전 몇 달동안 연습실에 틀어박힌 내내 옆에서 다른 형 누나들이 치는 곡들은 다 통통 튀고 신나고 재밌는데 내 곡만 단조롭고 코드도 단순한데 왜 죽어라고 이것만 시키지란 생각도 들었고 곡을 바꿔달라고까지 했었습니다. 하지만 선생님께선 단호하셨습니다. 결국 대회 당일날, 코드가 어렵고 복잡한 곡을 틀리지않고 소화해내는 경쟁자들을 보며 한껏 기가 죽어있었죠. 대상까지 발표가 되며 제 이름이 나오지 않았기에 전 선생님을 원망하며 자리를 빨리 뜨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특상에서 제 이름이 호명되었고 당당히 1위했습니다. 비로소 20년 후에야 이 곡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깨닳게 되네요.
다이나믹 조절 미쳤다....진짜 모차르트는 섬세하게 다이나믹 조절하기가 제일 어려운 작업임....어느 하나라도 툭 튀는 음이 나오면 안되기때문!! 모든 소리가 균일하고 예뻐야 특유의 멜로디라인이 잘들리기때문인데 이때문에 모차르트가 어렵다는ㅠ.ㅠ 전공했던 분들은 나이가 들수록 연습량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바하, 모차르트, 하이든 고전바로크가 참 어려움..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