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렉스 시계에 대해 비판받을 부분이 있는건 저도 크게 동감하지만 "온갖 비겁한짓을 일삼으며 더럽고 추하게 살아남았다" 는 표현은 적절한지 다시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지요? 예전 리뷰에서 롤렉스 시계를 비난할 생각은 없다고 이야기 하셨던것 같은데..... 하물며 국내 지방 지역명소에 조금이라도 유명한 음식이 있다면 7~8천원짜리 음식을 팔아도 너도나도 본인이 원조라고 광고를 하는데..... 흔히들 사용하는 원조, 오리지널리티등의 기업광고 전략을 한방향으로만 해석하는건 무리가 있다고 보네요. 그럼에도 인정받는것과 그럼에도 인정받지 못하는것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요즘같이 업자가 판치고 시계를 투자가치로 보는 시대에서 롤렉스가 좋게 보이지 않는건 사실이지만 사실 까놓고보면 이미 신기술이랄게 없는 기계식 시계시장에 더이상 기술은 아무래도 상관없는 사치품으로 받아들여지는게 현실입니다. 그런면에서 필름작업이나 긁힘을 없애려고 폴리싱 하러 오시는 손님이 이해안된다 하시는부분도 설명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그들에게 이건 시간을 보는 용도가 아닌 고가의 사치품이거든요. 사치품은 이뻐보여야하니까요. 신발을 몇백만원씩 주고 모셔두는 사람들에게 그 신발은 자랑을 하기위한 사치품이고, 어린이용 레고를 포장도 안뜯고 보관하면서 뿌듯해하는것도 사치품이듯이요. 심지어 현대의 시계회사들은 그들이 기계식 시계는 예물로 보통 구매한다는 특별성과 금과 다이아를 이용하는 소재측면을 악용해서 비싸게 팔아도 된다는 이미지 메이킹을 통해 1년에 20%씩 시계가격을 올려대는 만행을 저지르지 않습니까 그들도 이제 그들의 제품을 메카니컬 관점이 아니라 쥬얼리 관점에서 볼뿐인거죠. 다이얼 색만 몇개 바꾸고 한정판만 몇개 찍어낸뒤에 가격인상을 수차례하는 현대의 시계회사들이 원하는 이미지가 롤렉스가 아닐까 싶네요.... 결국 현대 소비자 입맛에 맞는 과시를 위한 인지도, 상품성과 품질을 제공하는 선호도가 가장 높은 브랜드가 롤렉스 아닐까합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고가의 시계란 이제 애플워치를 굳이 차지 않는 이유를 설명해야만하는 정도의 입지가 되었으니까요.
오해의 소지가 있는 지적한부분"온갖 비겁한짓을 일삼으며 더럽고 추하게 살아남았다" 라는 말은 댓글 몇개에서 "그레도 살아남았으니 대단한거 아니냐" 에대한 [어떻게 살아남아야 하는가] 라는 반문형식 이었는데 딱 짚어서 특정브랜드를 지목한건 아니지만 분위기상 로렉스를 지칭한것처럼 보이긴 하네요..ㅎㅎ 하지만 계네들 야비하다는 느낌은 변한건 없습니다.."로렉스를 비난하지않는다" 라고 한게 아니고 나쁜시계라고 말하지 않겠다고 했는데...좋은시계이지만 너무나 과하고 지나친 고평가를 받고 있으며 과연 지나친평가를 받을만한 역사가 있는지 분석하고 생각해보라는취지 랍니다. 예들들어주신 신발과 레고 진짜 소수의 행위가 마치 현재의 로렉스와 동일선상에서 보는건 무리라는 생각 입니다. 나는 파텍이나 바세론.AP등 덩달아 고가로 치솟는시계는 신발이나 레고와 견줘도 된다고 생각 하지만 로렉스처럼 대량으로 찍어내는 그런것들이 특수브랜드에 특수 한정판처럼 취급 당하는게 아직도, 나중에도 이해가 되질 않기에... 그리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watch119 선생님과 깊은 의견 나눌 수 있어서 즐겁습니다. 새해복 많이 받으십시오. 현재 롤렉스가 신발이나 레고등과 다를게 전혀 없다고 생각하는 요인은 크게 두가지 정도라 생각합니다. 첫째는 현재 수요 소비층의 소비행태일것입니다. 그들에게 사치품이란 희소성도 중요하지만 유행과도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불과 1~2주전까지 할인마트에서 반값세일을 해도 사지 않던 신발들도 유명 연예인들이 방송에서 착용하고나면 10배의 돈을 주고도 사기 힘들어집니다. 이런 경우는 희소성도 없고 품질이 좋은것도 아니며 중국 공장에서 대량으로 찍어내는 공산품인데 왜 인기있는 제품이 된것일까요. 이런면에서 이런 부류의 물건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물건의 품질이 어느정도 상한선을 넘는수준이라면 그후에는 대부분 상대방의 시선, 인지도, 과시등의 부가적인 요인이 더 커진다 생각합니다. 시계는 가장 대표적인 케이스일것이구요 (그들의 홍보형태를 보면 너무 쉽게 알수있죠) 둘째는 그럼에도 일반소비자에게 롤렉스를 3대 하이엔드 시계들과 비슷한 취급 또는 그 이상의 인지도로 받아들여지는 이유는 적정 가격선을 유지하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자꾸 신발을 예로들어서 적절하지 못하긴 합니다만. 한정판을 사는 그들에게도 마지노선이라는게 존재할겁니다. 고무와 인조가죽으로 만든 공산품이 평균적으로 갖고있는 가격이 그것이겠죠. 시계도 마찬가지입니다. 1~2억짜리 취급을 받는 젠타스틸시계의 제조원가는 1%도 되지않는건 모두가 다 알고있고 영업이익률이 일반 제조시장에서 인지하고 있는 마진율과는 상상을 초월한다는걸 모두가 잘알고있습니다. 아주 싸게 만들어서 아주 비싸게 만드는 물건이죠. 이런 불편한 진실을 다알고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당히 살만한 가격과 물량을 제공해주는 브랜드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비싸게 팔면서 물량을 극도로 제한하는 브랜드 두곳이 있다면 결국 모두 전자를 선택할 수 밖에 없을겁니다. 설령 그 두물건이 하나는 수작업이고 하나는 공산품이라 할지라도요. (실제로 영국 명품 수제구두의 가격과 명품 레터링만 박아놓은 중국공장 나이키 신발의 가격이 동등하더라도 일반 소비자는 대부분 후자를 선택하듯 말입니다. 논리적으로 생각하면 이해하기 어렵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