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케고르가 철학자와 소설가 9명을 초대한 까닭
어느 날 철학자와 소설가들9명이 불안과 절망의 철학자, 키르케고르의 부름을 받고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이 모인 까닭은 일생이론을 구 축하여 세상의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자기 방식으로 살아가려는 사람들에게 조언하고자 함이다. 이 철학자와 소설가들에게는 공통 점이 있다. 기성의 논리와 이론으로 현실을 바라보지 않고, 직접 실천하면서 체득한 몸의 언어로 상대를 설득하며 자기 고유의 코나투스가 욕망하는 대로 살아간다는 것이다. 겪어보지 않은 남의 이야기를 가져와 설명하면 자꾸 복잡하고 어려워지기만 한다. 반면에 ‘자기 이야기’는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살갗을 파고드는 이야기, 폐부를 찌르는 메시지, 전두엽을 뒤흔드는 의미는 몸이라는 신체성이 삶의 구체성을 만났을 때 가능하다.
19 сен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