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은 보지 않고 2편만 본 사람의 주관적인 해석입니다. 저 또한 아주 오랜 기간 극심한 우울증으로 치료받았으며, 현재 많이 회복되어 일상을 잘 살아가고 있습니다. 라라 -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 나이든 라라 - 현재의 자신 달루 - 우울 그 자체, 심연 이까지는 아마 생각하시는게 비슷할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주인공은 항우울제이며, 역병의사는 정신과 의사를 의미합니다. 병원의 생김새가 피, 혈관, 장기같은 모습을 띠고 있으며 각각의 방을 돌아다닌다는 것이 혈관을 타고 돌아다니는 것과 같습니다. 주인공에게 신체가 없는 것도 이 맥락이 아닐까 싶습니다. 역병 의사는 사실 의사를 의미합니다. 의사를 그러면 왜 부정적으로 묘사하느냐, 아마 우울증 치료에서 대면과정을 겪은게 아닐까 싶은데요. 대면은 현재의 상황을 일깨워주고 직시시킴으로써 우울증으로 만든 자신의 세계를 부숴버리는 행위임으로 환자가 받아들이고 인정하기가 꽤나 괴롭고 오랜 시간이 걸리는 과정입니다. 어린 라라는 약을 통해 현재의 라라를 마주보게 되었고, 이를 부정합니다. 그리고 약이 돎에 따라 우울 그 자체를 의미하는 달루는 우울함이 좋다고 하죠. 우울증을 겪게 되면 나름의 그 우울함 속에서 편안함을 겪게 됩니다. 현재를 직시하고 나로 살아가느니 우울함에 빠져있는 것과도 같죠. 우울증 치료에 있어서도 우울 그 자체를 환자가 마주하지 않도록 하는 이유는 그 상황 자체에 환자가 안주해버리게 되면 치료가 굉장히 힘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랜 기간 치료를 받다보면 단약과 치료 중단의 욕구와 싸워야 합니다. 저 또한 여러번 치료를 중단하기도 했기에 모순적인 저 상황이 이해가 됩니다. 달루를 종종 들여다보는 행위가 바로 이를 은유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시간의 변화는 현재의 시간의 흐름을 인지하였다는 의미입니다. 과거의 트라우마나 우울을 마주보다 현재의 시간을 들여다보게 되었다는 것은 약이 추구하는 긍정적인 방향이며, 과거의 상처가 처음인 1일을 갖고 나머지 환자들이 사라진 것은 상처는 남아있으나 현재를 인지하고 살아가며, 그 상처는 결국 시간이 해결해줄 것임을 상징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케타민이라고 적었는데 지웠습니다. 케타민에 대해서 알아보니 현재는 부작용 위험으로 우울증약으로 잘 사용하지 않는 약이라네요. 과거 논문만 보고 단편적으로 판단했기에 정정합니다…! 다른 의학 저널 뒤져보고, 좀 더 맞는 의견이 있으면 여기에다 수정하여 적겠습니다.
제 추측으로는 저 병원은 어린시절의 트라우마를 가진채 성장한 라라의 정신세계이고 어린 라라는 어린시절의 트라우마나 상처를 상징하는것 같아요. 그래서 성인이된 라라는 자기 마음속에서 어린시절의 자신을 지워버림으로써 치유되고자 하는것 같습니다. 근데 그걸 치유라고 할수있는건지 모르겠네요.
오히려 어린 라라는 순수하고 상처받기 쉬운 건강한 부분인데 성인이된 라라의 정신은 너무 병들어있기 때문에 병든 부분을 고치는것보다 병으로인해 고통을 느끼는 멀쩡한부분(어린 라라)를 없애는것을 택했는지도 모르겠네요. 그러면 마음의 상처, 트라우마, 정신질환인 달루가 괴롭힐수있는 대상이 없어지고 병 그 자체가 되어버리면 더 이상 환자로써 고통받지 않게 되니까요. 그런데 이런 관점은 고통을 더이상 견딜수없어 차라리 미쳐버리기를 원하는 상처투성이 영혼의 망상에 가까운것 같습니다. 내면에서 유일하게 병들지 않고 순수한 부분인 어린 라라마저 없애버리면 성인 라라는 고통을 느끼지 않게 되는게 아니라 아예 인간으로 기능하지 못할정도로 망가져버리겠죠. 그리고 어린라라를 없애버리면 고통을 느낄수없다고 부추기는 정신병적 망상, 강박이 역병의사인것 같습니다.
과거의 나도 라라 미래의 아픈 나도 라라 지금의 나도 라라 죽거나 죽을 혹은 미쳐가는 나도 라라 결국엔 라라라라라라 🎶 😊 쉽게 해석해보자면 이런뜻일거 같네요 ㅎㅎ 내 시선에서가 아닌 플레이어인 케릭터 시점에서 해석해봤어요 ㅋㅋ 😊 결론은 kill me heal me fix reparar 뭐 등등 이런 의미일거같아요
뭐라고 운을 띄워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15년이 넘은 이 증상은 아직도 차도가 보이지않고 오히려 실제 삶에 나와 내과적 질병이 없음에도 구토,발열,헛구역질등 많은 아픔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많이 남지않았다는걸 점점 줄어가고있다는 것을 뜻한단 것을 체감합니다. 저도 게임처럼 차라리 나의 아픔과 대면할 수만 있다면 길이라도 보일텐데 아쉬움이 많이 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