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송혜교 그겨울바람이분다에서 조인성이랑 호흡 맞출때부터 너무너무 좋았음. 보통 주변에 보면 괜찮아 사랑이야를 베스트 드라마로 꼽는 사람들 많던데, 나는 뭔가 서늘한 기분을 좋아해서 그런지 그겨울이 최고였음. 보는 내내, 그리고 보고 나서도 그 드라마 시청할 때 느껴지던 온도가 잊혀지지 않음. 관련 포스터만 봐도 플래시백처럼 떠오르고. 송혜교는 쿨톤이라 그런지 사랑스럽고 통통 튀는 역 보다도 조금 더 차가운 캐릭터가 더 잘 어울림. 얼굴이 러블리상인데 목소리는 무겁고, 또 숨소리는 가벼워서 그런듯.
송혜교가 대단한 게 이 작품에 나오는 모든 배우들과 케미가 다 맞음. 인물들과의 관계성을 진짜 잘 살리고 있는 게 느껴짐. 송혜교의 진면목이 이 작품에서 드러난 거라고 생각함. 문동은은 송혜교가 맡았던 역할 중에서 가장 어렵고, 가장 매력적이고 입체적인 역할이라는 생각이 듦.
모든 학폭 가해자들이 더글로리를 보면서 나는 저정도로 심하게 괴롭히지 않았으니까 라는 자기합리화따위는 하지 않길 바란다 피해자한테 폭행의 정도는 중요하지 않다 또한 극중 동은이한테 로맨스와 이모님과의 개그가 필요함 이유는 문동은이 지극히 평범한 사람임을 보여줄 수 있기때문 감정없는 소시오패스가 아니라
3화 강현남이랑 대화나누는 장면 BGM 흘러나오면서 문동은 나레이션.. 이 사람과 나는..우리는..왜 매일 힘을 내야 하는 걸까.. 힘내는 거 힘들어..힘내는 거 너무 지겹다 연진아.. 이 대사가 현재 지칠때로 지쳐있는 문동은을 표현하는거라서 너무 슬프다.. 이장면은 계속봐도 명장면
내 국민학교 선생이 젤 쓰레기였지...전학 온 날 얼마나 갈구고 때리던지.... 겨우 2학년 이였는데... 그때 난 내가 뭔 갈 진짜 잘못한줄 알았다... 어머니께서 선생님 점심 도시락까지 만드신 후 나에게 보내셨어도 멈추지 않았던 그 폭력... 그 갈굼... 날 무자비하게 팬 후 " 내일 엄마 오시라고 해..." ...라고 했을때 난 그저 내가 너무나 큰 잘못을 해서 엄마가 학교에 오시는 줄 알았다. 그 어린 나이에... 허나 어머니가 선생님을 만나신 후 너무나 젠틀해진 선생님.... 나중에야 알았지... 없는 살림에 지인에게 돈을 꿔가면서 촌지를 만드셨다는 걸... 지금 교권이 땅에 떨어졌다고 하는데... 어쩌면 선배 선생들이 만든 업보를 지금 현새대 선생님들이 지는게 아닐까...한다.
중학교 때 속상해서 울었음. 우는 이유 35명 애들앞에서 말하라는 담임. 말못하고 울었는데 그대로 싸대기 맞고 막대기로 머리 쳐맞음. 맞다가 뒷걸음질쳐짐 그때 막대기로 머리 맞았을때 진짜 너무 강도가 세서 아픈느낌도 못느낄정도로 머리가 울림. 어쩌다가 나도 사범대갔고 그학교 교생가서 스승의날에 선물이랑 편지씀. 선생님 덕분에 이렇게 잘 컸다고., 난 평생의 그 지옥같은 기억을 홀로 그렇게 마무리했지만 쳐맞은 게 아직도 생생히 기억남. 나이가 30이 다 되도록. 진짜 꼭 벌받았으면 좋겠다 용서하기고 싫고 그냥 드라마 보니 떠올라서 씀. 꼭 이 드라마는 복수의 성공과 주인공의 행복으로 끝나면 좋겠다. 복수를 하면 함께 불행해지는 그런 설정은 없기를 ㅠ
배우들이 그렇게 어렵다고 하는 내면연기 표정연기만으로도 그 많은 감정을 뿜어내고 보는 이들을 모두 몰입시켜버리는 배우... 넘사벽 배우... 가수가 노래를 잘할때 듣는사람이 가슴으로 느껴지는데... 이 배우도 연기할때 관객이 같이 감정을 느껴지게 하는 배우... 이제 송혜교 배우님도 글로벌로 보내줘야 할때 인가 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