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서양 사상사의 위대한 반항아로 탑 3가 있습니다. 니체, 마르크스, 프로이트입니다. 그런데 이들의 원조가 있었으니 그가 바로 쇼펜하우어죠. 쇼펜하우어는 니체에게는 흉기를 주어서 서양 철학 전체를 때려 부수게 했고, 프로이트에게는 무의식을 주어 인간이 병든 존재라는 비밀을 알려주었습니다. 그리고 헤겔의 관념론을 뒤집어 버림으로써 마르크스에게는 길을 터주었죠. 쇼펜하우어가 없었다면 니체나 마르크스나 프로이트도 없었을 겁니다.
니체는 어느날 우연히 고서점에서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를 발견했는데요. 그때 갑자기 어떤 정령이 귀에다 대고 “이 책을 집으로 가져가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는 집에 도착하자마자 14일 동안 아침 6시에 일어나 새벽 2시까지 먹지도 않은 채 그 책만을 읽었다고 합니다.
니체가 10대 비행 청소년의 원조라면 쇼펜하우어는 중2병 반항아의 원조입니다. 니체가 영화계의 제임스 딘이라면 쇼펜하우어는 영화계의 말론 블란도와 같은 인물입니다.
오늘의 이야기를 바로 쇼펜하우어입니다. 쇼펜하우어의 철학에 대해서는 예전에 제가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영상에서 이야기를 한 번 했고요. 오늘은 철학 중심이 아니라 쇼펜하우어의 생애를 그가 남긴 촌철 살인적인 문장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잠시 후에 시작하겠습니다.
31 окт 20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