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의 가능성은 항상 모든 사태에 대한 모든 말에 개방되어 있다. 수학으로만 소통해야 현재라는 말이 의미하는 시간의 범위를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화자가 발화한 현재는 십년 전부터 십년 후까지일 수 있고 10분 전부터 10분 후까지일 수 있다. 청자는 그 말을 들었을 때 무조건 되물어야 제대로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객관적인 현재는 언제나 발화되기 불가능한 과거일 수밖에 없다. 언제 갈거야? 지금 갈께 하면 두 사람이 발화했던 것은 거시기? 응 거시기 하는 거시기와 머시기다. 인간의 언어가 완벽하다고 맹목적으로 맹신하는 사이비 광신도만 말귀를 못알아 먹는다고 상대를 탓할 수 있다. 도가도비상도 명가명비상명~ 도덕경 첫 문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