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의에서 군략가/책사 이미지 강한 제갈량은 정사 기준으로 행정가. (1차 북벌 외엔 뚜렷한 군공이 없음) 연의에서 권신/모략가 이미지 강한 사마의는 정사기준으로 군략가/도독. (사마의는 의외로 국정 전반을 운영해본 경험이 없음) 내정은 제갈량, 순욱이 투탑으로 ㄹㅇ 왕좌지재의 명재상들.
순욱이 조조의 야망을 알아보지 못한 것은 아니라고 봄. 조조는 극단적인 실리주의자였기 때문에, 황제나 왕의 직위에 연연하지 않았음. 그냥 실질적으로 자기가 짱이면 되는 것임. 순욱도 그것을 알았기 때문에 조조가 최고의 권력을 가질지언정 황실은 지켜줄 것으로 믿었을 것...... 다만 주변의 간신들이 조조를 왕으로 올리려 하고, 구석특전을 시도하니까, 순욱으로서는 황실을 지키려 반대했을 것 같음. 그런 과정에서 괜히 조조가 베알이 꼴린 것이고 순욱을 미워하게 되었을 수도. (최훈의 삼국전투기와 비슷한 관점임.)
과소평가 된 인물중 넘버 원탑에 가까운 사람. 물론 많은 사람들이 순욱을 뛰어난 인물로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보다 훨씬 더 뛰어난 인물이기에 과소평가 되었다는 것. 비교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나마 주유, 제갈량, 육손, 순유 정도 있겠지만 내가 보기엔 가장 뛰어난 인물임. 엄청난 명문가, 훌륭한 인품, 최고 전략가, 최고 행정가, 전술과 작전, 행정, 사람 보는 눈 그리고 하다 못해 외모까지 무엇 하나 빠지지 않은 인물.
순욱이 조조가 한실을 넘볼걸 몰랐다는건 말이 안됨. 순욱 입장에서 보자면 적어도 조조대에서는 한실을 지켜주고 후대에도 승계라는 절차를 거치고 한실을 예우 차원에서 존속시켜줄거라고 본것 순욱에게 이미 한실은 지킬래야 지킬수 없는 상황이니 적도에게 정통성을 부정당하느니 한실의 명분을 빌어 천하를 얻은 조조가 한실을 존속시킬수 밖에 없다고본것이고 실제 조조대에는 한실에 형식적인 충성을 받침 그리고 헌제는 장수했으며 산양공으로 대대로 예우받다 영가의 난때 사라짐.
@@룰루랄라-s2i 결과적으로 달랐다가 아니죠. 본질에 대한 오해의 결과입니다. 순욱의 사람보는 눈은 정확합니다. 그러니 그 많은 인재를 끌어올수 있었죠. 조조가 그럴거라는거 순욱도 잘알았을것입니다. 보통 왕조가 망하면 몰살입니다. 고려 망할때 왕씨 성가진 모든 사람이 죽었다고 하죠. 당시에 조조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예를 들어 원소가 패권을 잡았다고 봅시다. 유씨는 씨몰살 당했을것입니다. 당시에 세력가 중에 한실을 유지시킬만한 인물은 거의 없습니다. 순욱이 생각한건 어떻든 자기대에 조조대에는 한실을 존속시키자. 그리고 후대에는 춘추시대처럼 이름만 황실로 남든 아니면 선양으로 한나라가 사라지더라도 한실이 씨몰살 되는 비극은 막아보자는 것입니다. 실제 한실은 영가의 난때까지 조씨 망하고 사마씨 집권했을때도 잘살았죠. 즉 순욱이 생각한 결과대로 이루어진것입니다.
그리고 또 다른 이야기를 잠깐하자면 한 때 여포와 함께 했던 진궁이 조조에게 잡혔을 때 운 좋게 살아서 조조 밑에서 일을 했다고 해도 조조 저 ㅈㄹ 하는 걸 보고 좋다고 볼 리 없었겠지. 어떻게 보면 진짜 진궁이 명예로운 죽음을 택했다고 보고 싶을 정도로 진궁 의문의 1승 적립.
어쩔 수 없지. 조조나 순욱이나 처음엔 동탁 제거, 한실 부흥이라는 명분으로 뭉쳤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명분은 퇴색 하고 생존이라는 실리른 따르게 될 수 밖에. 신삼국지에서 조조가 말했듯이 한번 말등에 올라타니 내릴 수가 없었다가 맞는 말. 말에서 내리는 순간 온갖 인간들이 뜯어먹으려고 달려들테니.
아무래도 협천자를 하게 된 것이나 관도대전 승리 같은건 순욱의 공이 맞으니까요. 다만 조조의 위왕 즉위를 반대하는 거 보면 한황제보단 그냥 한황실 자체만 즉 간판만 존속하면 된다고 보는 쪽 같긴한데(일단 조조가 황후 조지고 자식들 조지고 그러는 것을 어떻게 심하게 막던건 아니라서... 물론 그런다고 복황후의 발언들을 조조에게 다 부는 건 아니니까 황실이 무늬만이라도 제대로 유지되는 걸 원하는 건 아닌가 싶음.) 그렇다면 조조가 조씨가 아니라 유씨여서 유조엿다면 오히 왕이 되는걸 막진 않앗을까 싶긴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