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이 날 우주의 기운이 쏠린듯.. 무대도 무댄데 난 이날 탈락하고 한 소감이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음 그동안 욕도 많이 먹고 마음 고생 심했을거같아서 엄청 울줄 알았는데 안녕히계세용ㅋㅋㅋ레전드 남기고 탈락해서 음원 다 씹어먹고.. 찾아보니까 10월에 나온 노래가 가온 연간 11위까지 했더라ㅋㅋㅋ 생각해보면 이 때 17살 밖에 안됐는데 심사위원들도 그렇고 대중들도 너무했음. 저땐 잘몰랐는게 지나고보니까 17살이라는게 아직 엄청 어린 나이구나 싶어서..
노래가사 자체가 너무 자유분방하고 섹시한데 강승윤이 불러서 최고점을 찍었다고 해야하나? 듣자마자 '아니 무슨 노래가 이렇게 섹시해?' 라고 생각했음. 리메이크해서 좋으면 늘 원곡으로 듣는편인데 이건 리메이크가 더 좋아서 그런지 강승윤 노래만 들음. 미안해요. 윤종신님... 솔직히 윤종신이 완전 덕 봤다고 생각함.
이때 진짜 센세이션했지 ㅋㅋㅋㅋ 강승윤 서사도 완벽했음ㅋㅋㅋㅋ 강승윤 누가봐도 학교에서 잘나가는 그런 남자애 같은 캐릭터인데 이거 오디션 나오기 전에 막 친구들한테 배신당해서 학교에서 외톨이였는데 그럼에도 이 오디션 나온거였음.. 배짱이 진짜 장난아님ㅋㅋㅋㅋㅋㅋ글고 강승윤 특유의 그 양아치미과 그런 느낌이 있었는데 약간 외국 하이틴 느낌도 났음.. 진짜 다듬어지지 않은 그 날것의 느낌.. 아직도 이때의 강승윤 같은 캐릭은 한번도 본저 없는듯 ㅋㅋㅋ
몇 년이 지났는데 이 무대는 볼 때마다 기분이 이상함. 이 때 거의 모든 주변 사람들이 슈퍼스타k2를 시청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인기 많던 시절인데 강승윤 심사위원 점수도 가장 낮으면서 계속 안 떨어지고, 탈락자 옆에서 자꾸 웃는다고 곱등이라고 불리고 욕 진짜 오지게 먹던 시기에 본능적으로 무대로 레전드 찍고 떨어지면서 웃으면서 안녕히계세용 하는데... 진짜 어린애가 멘탈이 너무 대단했음. 당시에 시청자들 악플도 엄청 심했고 아니라, 심사위원이던 이승철이나 박진영도 뭔가 강승윤 미워하는 것 같이 보였고, 악마의 편집이다 뭐다 사실 지금 생각해보면 고작 17살밖에 안 먹은 고등학생한테 정말 다들 너무 심했는데 그냥 담담하게 다 견디고, 자기 보여줄거 다 보여주고 웃으면서 쿨하게 떨어진게 영화 같았음. 우리 엄마가 그때부터 내 핸드폰 뺏어서 강승윤 투표했는데 아직도 강승윤 진짜 많이 좋아하고 항상 무슨 친구 아들 TV 나온것 마냥 반가워하심ㅋㅋㅋ
그 전까지는 어찌어찌 인기덕에 붙어있는거였다는 평가도 받았었지만, 보란듯이 본인의 잠재력을 폭발시키고 깔끔하게 퇴장... 슈스케 역사상 최고의 무대가 아닐까싶다. ---------------- 덧글로 적었었는데 지워졌네요. 역사상 최고의 무대였다는건 비약이(오해가) 있었습니다. 역사상 최고의 반전있는 무대로 정정합니다. 그 이전까지는 강승윤의 뺀질이+곱등이+인기빨의 이미지로 자신의 진가를 못보여주고 저평가 되고 있었는데 이 무대로 본인의 아이덴티티를 찾아 강승윤이라는 가수의 이미지를 반전시킨 무대였네요. p.s 저 논산훈련소 있을적에 슈스케3해서 울랄라세션 잘모름 ㅎㅎ
사람자체가 굉장히 드라마틱함. 실력은 있는거냐 욕먹고있을때 본능적으로 부르고 탈락하면서.. 바로 슈스케2의 하이라이트장면으로 기억되게 만들고, 이젠 그냥 아이돌그룹 멤버가 됐구나하고 있을때쯤엔 복면가왕으로 슈스케 강승윤의 성장을 한방에 대중에게 납득시켜버리고... 이런 임팩트를 내는 존재라니.. 뭔가 내가 목격자가 된 느낌이다.
어떤 오디션에서도 승윤이처럼 당차게 노래하는 참가자를 못봤다. 이렇게 큰 무대에서 17살 승윤이의 무대 매너 좀 봐라. 떨기는 커녕 목소리가 밴드를 뚫고 나오는 것도 모자라 자신의 끼를 모두 방출하고 있다. 더욱이 노래 마지막에 저 표정, 자신감에 찬 저 재스츄어라니. 정말 전무후무하다.
근데 이 때 강승윤이 다른 실력자들 밟고 올라간 것과 어린 나이에 허세 그득한게 건방져보셔서 욕을 많이 먹은 거 같겠지만 강승윤은 이 때 인기가 그만큼 엄청 많았음 왜 인기 엄청 많았던건 언급이 안되나 해서 얘기함. 슈퍼스타k는 말그대로 실력도 실력이지만, 스타성이 있는 인재를 뽑는 프로였음 그러니까 강승윤이 투표로 탑4 까지 올라갔지 저때 실력자들 어마어마했는데.. 결론은 강승윤 저 때 인기 개많았다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