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게 봤습니다. 다른 스포츠에도 여성부와 남성부가 나눠져 있는 경우가 많은데… 육상이나 투기종목 구기종목들에서 여성들이 남성들에 비해 근력이나 체력이 모자라 힘과 속도가 모자라서 재미가 없다고 말하지 않는것 처럼…(물론 힘과 속도가 극대화 되어있고 그를 바탕으로 최적화가 오랜 세월 이뤄진 남성부가 상대적으로 인기가 많아 상업적인 요소가 생기는건 자연스러운 현상이지 싶고) 기록과 선의의 경쟁 그 자체에 매력이 있는게 진짜 스포츠의 묘미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여성부 100미터 선수가 우승을 하면 그 경쟁과 노력과 땀이 첨예하게 승부의 현장에서 빛이 나서 재미있는거지, 9.58에 들어오는 남성부보다 한참 기록이 모자라서 재미가 없다 라고 말할 수 없는것 처럼요. 오티이, 계순희, 전이경, 진선유, 이상화 등 많은 전설들을 저희는 또 기억하고 열광했고, 또 굳이 그들이 칼루이스 우사인볼트 김동성 등과 동등하게 겨룰 그날을 바라며 응원할 필요는 없지 싶어요. 저는 스타크래프트 그 자체와 여성부 리그와 남성부 리그 모두 그 각자의 자리에서 이뤄지는 그들의 노력과 땀이 부딪히는 순간들을 좋아합니다. 여성부 실력이 남성과 대등해지길 바라거나(물론 보혜나 서지수 정소윤 처럼 개개인이 성벽을 넘어 도전하는건 자유겠지만) 모자란데도 실력 늘고 있으니 동정(?) 느낌으로 봐 줘야 한다는 감정은 아니었던것 같습니다. 레종최에 있는 감동은 그들의 성장 드라마가 그들 스스로의 현재 모습을 뛰어넘고 한계를 극복해가는 그들의 경쟁 그 자체에 있지 그들의 최종 목표가 남성을 뛰어넘거나 남성과 대등해지는것이라서 응원 하고 있는게 아니라 생각 들어요. 항상 응원하고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