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날에 별일이 다 있는 것 같아요.. 14년도 분당소재 고등학교에서 수능칠 때 직접 겪은 일인데요. 1교시 국어시간에 종치자마자 모두가 시험지를 펴는 순간 감독관이 예비종이라고 시험지 다 덮으라고 했어요. 그런데 예비종은 이미 쳤었고 시계를 보니 시험시간은 시작된 것 같고.. 다들 부정행위로 될까봐 불안해서 말도 못하고 감독관만 쳐다봤죠..분명히 시험시간이니까..그러다가 시간이 지나도 종이 안울리는 게 이상했는지 감독관 둘이 서로 눈치보다가 그제서야 시계보더니 "죄송합니다. 시험시작하세요" 그래서 겨우 시험지 펴는데 글자가 안보이는거에요..검은 게 보이긴하는데 도저히 읽어지지가 않는거..감독관은 계속 왔다갔다하는데 신경이 쓰이고 멘탈을 잡으려고 별짓을 다해도 끝까지 문제를 못풀다가 거의다 찍었어요.. 국어만 죽어라 1년동안 1:1과외까지 받았는데 막상 수능날 최선조차 다 해보지 못한 것 같아서 선생님한테 너무 죄송스러웠어요ㅠㅠ
고정욱 니보단 공부 많이 하지 않았을까...? 너 불가능 할거같지? 내가 재수할때 11월 초에 본 사설모고 55뜨고 수능변환등급으로 45떴었거든 근데 사설 모고 다음주가 수능이였는데 지진때문에 일주일 연기되고 총 2주 과탐하고 수학 존 나 파서 22하고 1떴다 어쩔래? 해본적도 없는 새끼가 아가리 씨부리고 있어 시끄럽게
진짜 포항 지진때 난리였음 지금은 18학번 대학생이지만 수능연기 발표 나자마자 소각장에 버린 문제집 주우러 밤늦게 2시간 걸리는 거리에 사는 친구도 학교에 와서 문제집 찾으러 택시타고 왔다가 우리집 가까워서 자고가고 페북만 켜도 자기는 문제집 불에 태웠는데 어떡하냐 부터 내 문제집 누가 훔쳐갔는데 자수해라까지 개 난리였음 한마디로 ㄹㅇ 전쟁이였는데 벌써 내가 대학교 2학년,,, 저때 상상도 하기싫다,, 수능보는 친구한테 인사만해도 물어 뜯길뻔했음 다들 예민해서
2017년 저 당시 지진때문에 느닷없이 수능 연기되서 반 단톡방이 혼돈 그 자체로 변해버리고 버렸던 교과서 및 문제집들 죄다 다시 주워오고 이미 마지막 과외 끝났던 과외 선생님들 불러서 추가 수업 받고 했던 기억이 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진짜 기막힌 경험 하나 했네요
여기에 사례하나 더 추가해야겠네요 올해 2021수능에서 종이 4분 일찍쳐서 학생들이 문제푸는데 차질이 생겼고 학교에서는 시간을 다시 주고 시험을 진행하여 문제는 없다라고 나몰라라 한다고합니다. 상식적으로 멘탈 조절이 중요한 수험생한테 남은 4분을 주고 문제를 다시 풀라하면 잘 풀릴까요? 다시 시험지를 돌려 줬다지만 앞줄 학생과 뒷줄 학생은 시험지를 받는 시간차이가 있었고, 제일 문제인건 각 반 수능감독관 재량으로 누구는 주어진 시간이 되면 바로 걷고, 누구는 좀 더 늦게 걷었다고 합니다 또한 시험지를 다시 나눠주는 과정에서 다른 타학생 시험지를 받았다 급하게 감독관이 맞는 시험지를 배부하였습니다 2021수능을 본 저 역시도 코로나19여파로 정말 힘들고, 울기도 많이 울었습니다. 12년동안 고생해서 결과를 맺을 수능이라는 큰 시험에서 이런 일이 가당키나 할까요 학생들은 무슨 잘 못을 했을까요 정말 속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