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7월 21일 서울 장충체육관. PABA 헤비급 타이틀매치 12R. 전 투타임 헤비급 세계챔피언이자 세계 최장신 챔피언이었던 니콜라이 발루에프가 PABA 챔피언 시절 장충체육관에서 치른 방어전입니다.
2002년 5월에 국내에 새로운 복싱단체인 KPBF가 출범했습니다. KBC 이외의 프로복싱 단체가 생긴 첫 사례이며 지금의 KPBF와는 다릅니다. 당시만 해도 KBC 외의 단체는 국내 복싱계에서 받아들이기는 어려운 상황이었기 때문에 국내 유망선수를 영입하여 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습니다. 따라서 KPBF는 WBA 산하단체였던 PABA에 가입하여 활로를 모색했고, 당시 PABA를 이끌던 심양섭 회장(2017년 작고)의 권유로 헤비급 타이틀매치를 국내에 유치하게 됩니다. 당시 KPBF의 탄생은 이후로 한국 복싱계가 여러 단체로 갈라지며 우후죽순으로 협회가 생기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10 фев 20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