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요삼! 1999년 8월 이곳 영국에 오기 전에 제가 일주일 전까지도 체육관에서 얼굴 보고 얘기하고 했는데.. 특유의 그 표정으로 웃으면서 "형님 영국 가셔도 다음 달 제 경기 보실 수 있는거죠 tv로?" 했었는데.. 와서 녹화된 그 참피온이 된 경기를 보고 굉장히 기뻤었는데! 성격도 경기만큼 똑같이 쿨하고 확실했던 요삼이 보고 싶습니다!
그건그렇고;....이 시합은 정말 멋진 시합이었음. 상대 일본선수도 그냥 떡밥용이 아닌 승부수를 가지고 결전에 임한 매우 좋은 선수였음. 복싱도 수준급이었고......최요삼은 복싱을 매우 잘 했음. 수비가 다소 아쉬운부분이었지만 공격력과 센스 투지 타격력 등 나무랄데가 없는 훌륭한 선수였음...
국뽕 거르고 공격 기술로는 최요삼은 당대 세계 탑 레벨이었다고 생각함. 접근전에서 공간 만들어서 치는 거 보면 차베스 시니어의 양산화 버전? 이라고 생각될 정도. 그러나 워낙 피지컬이 좌우하는 경량급에서 피지컬이 평범하다는 게 약점이었음. 그리고 피지컬이 평범한데 디펜스보다는 공격을 선호한 것도 단점. 공격 기술로는 일본 역대 최강이라 할 수 있는 다츠요시 죠이치로가 디펜스가 약해서 무너진 것처럼. 그러고보면 호르헤 아르세가 너무 사기캐였음. 계체는 라이트플라이급으로 통과한 놈이 24시간이 지나면 페더급이 되어서 링에 오르니까. 기술은 머리 들이댄 다음에 바디블로와 훅 치는 거 밖에 없는데 그거만으로 다들 나가떨어지니까. 한국도 이제는 경량급 선수들은 이노우에처럼 파워 자체를 키워서 피지컬 승부를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