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0일 광주콘서트 스탠딩으로 다녀왔어요. 서른 넘은 남자 사람인데, 3시간 20분 가량 이어지는 공연 동안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감동했습니다. 단 1초도 허투루 생각하지 않는 태도가 음악에 대한 진심이라는 사실도 느꼈어요. 앵콜 곡을 부르시다 오열하는 모습을 보면서도 응원하는 마음뿐이었습니다. 유명한 가수이면서 공백기 동안 느꼈을 수많은 감정이 치밀어 노래가 끝날 때까지 흐느껴 우시는 모습과 다시 같은 곡을 부르시는 그 순수한 마음이 너무 좋았습니다. 저도 비를 맞으며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가벼운 마음으로 보았지만, 이제는 아닙니다. 어느 무대라도 최선을 다하는 그 마음을 진정으로 응원합니다. 삶에서 이룬 성공의 크기보다 그 삶에 최선을 다하는 멋진 사람을 바라보며 저 또한 제 삶에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영감을 받았습니다. 홀로 찾은 공연이었고, 낯선 스탠딩 객석이었기에 처음에는 남들처럼 호응하기가 쑥스러웠습니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저 또한 남들을 의식하지 않고 손을 흔들고 함성을 지르고 자리에서 뛰며 최선을 다해 응원했습니다. 늘 행복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