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콜피온엔 별 관심이 없었는데, 영화 바디오브라이즈에서 디카프리오가 사용하던 아주 짧은 장면에 큰 인상을 받았습니다. 기자님 말씀처럼 품에 숨기고 있다가 거리에서 진짜 5미터 내외 정도에 있던 사람 뒤통수를 맞추는 장면이었는데 정말 상황에 잘 맞는 총기 설정이었는지 스콜피온을 보여주기 위한 설정이었는지 아무튼 짧지만 멋진 장면이었던 기억이 나네요.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넘어가서 혼동하실 분들이 계실 것 같은데, 마지막 자료사진은 MP5K에 스토크 붙인것 말씀하신것에 대한 자료사진이 아니고 그 뒤에 설명하신 PDW계열 총기들의 대표격으로 이야기되는 MP7입니다. 같은 H&K사에서 만들어서 색상이나 질감 디자인이 유사합니다.
PDW는 기관단총이나 기관권총의 체급서 돌격소총급에 준하는 사거리와 명중률, 방탄복 관통능력을 확보하고 반동은 줄이기 위해 권총탄급 에너지에서 크게 넘어가지 않는, 그러나 소구경 고속탄 컨셉을 접목시킨 새로운 탄종을 사용하는 신형 기관단총들입니다. 러시아가 7.62단소탄에서 5.45로, 미국이 7.62에서 5.56으로 넘어갈때 한 짓을 권총탄에 적용하면서, 그러나 오히려 에너지는 조금 더 세게 만든게 PDW탄들인데, 대표적으로 FN사의 P90이 사용하는 5.7mm탄이 있습니다. 따라서 PDW는 권총탄을 사용하도록 함으로써 기관총을 소형화시킨 기관단총, 권총을 자동화해서 만든 기관권총과는 태생과 설계목적, 운용사상면에서 상이합니다. 그 결과물이 유사하게 나올 수는 있고, 한 총기가 기관단총/기관권총/PDW에 애매하게 걸쳐서 명확하게 구분이 안될 수는 있어도 각 카테고리의 정의는 분명히 개별된 것입니다.
그리고 원론적인 이야기를 덧붙이자면, 흔히 말하는 PDW는 냉전기 P90등이 스페츠나츠의 후방침투를 대비해 비전투요원용으로 개발된 후 거하게 말아먹고, 소련 패망 후 제3세계에 대량으로 풀린 방탄복에 대한 관통력에 주목해 대테러용으로 방향을 틀어 마케팅하면서 유행한 저반동 소구경고속탄사용 소형기관단총들을 부르는 말입니다. 하지만 원래 PDW는 개인방어화기라는 개념으로써, 총기의 기계적 분류가 아닌 용도에 따른 분류입니다. 원래라면 그 어떠한 형태의 화기도 개인방어용으로 비전투요원등에게 뿌리는 용도로 군에서 채택하면 PDW인것입니다. 때문에 혹자는 M1카빈과 포병루거권총 등도 PDW로 분류하죠. 둘 다 기계적 분류는 각각 기병총, 자동권총이나 운용목적상 분류는 PDW인것입니다. 이는 마치 분대지원화기라는 개념이 현대에는 돌격소총들과 5.56mm소총탄을 공유하는 경기관총을 한 체급 위인 7.62mm급 거치형, 또는 다목적기관총들로부터 구분하기 위한 용어로 자주 활용되지만 사실 총기의 기계적 특성에 따른 분류가 아닌 운용목적에 따른 분류이기 때문에 그 예외가 얼마든지 있어왔떤것과 유사합니다.(실제로 분대 화력지원용도로 사용되던 총기들로는 2차대전 미군의 브라우닝 자동소총, 독일군의 StG44돌격소총, 심지어 C96 M712기관권총까지 있는데 이들 모두 각 군에서 분대지원화기로 분류됩니다. 미래에 분대지원용으로 투척식 레이져박격포를 운용한다면 그것 또한 분대지원화기가 될 수 있습니다.)
잉그램의 경우 특유의 단순한 구조 때문에 장전된 상태에서 떨어트리거나 충격이 가해지면 오발이 되는 단점이 있는데, 영화 트루라이즈에서 제이미 리 커티스가 이 이 총을 나무계단에 떨어트리면서 오발이 된 총탄으로 테러범들을 잡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고, 또 영화 경찰서를 털어라!!에서도 경찰서 환기구에 숨긴 다이아 몬드를 되찾기 위해서 경찰로 위장한 마틴 로렌스가 한 강도를 쫓아 갔는데, 같이 도둑질 하던 친구가 이 잉그램을 들고 있었는데, 자기가 의심 안 받을려고 내가 널 쓰러트리고 총을 뺏을거야!!라고 하니깐 그 강도(친구)가 이 총 구하느라고 내가 얼마나 고생 했는데... 이러는 장면도 나오는데, 잉그램의 경우 영화 블레이드 에서 반인 반흡혈귀인 블레이드가 커스텀한 한 잉그램을 마치 권총처럼 쏘는 장면에서도 등장을 했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