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일리가 불합격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영화 초반에 감독이 라일리와 그 친구들을 캠프에 초대한 건 라일리와 친구들의 팀워크를 보고 뽑은 것이고 라일리가 몰래 선생님의 평가서를 훔쳐봤을 때 아직 멀었음”이라고 써져있던 것도 라일리의 불안이는 팀워크보다 자신이 골을 넣는 것을 더 중요시하려해서 그랬던 것일 수도 있습니다.자신의 팀 공도 뺐었지요. 팀워크를 중요시하는 감독님이 자신이 골을 넣는 것을 중요시하는 라일리를 불합격시켰을 것 같습니다😊
요즘 좀 개인적으로 안풀리고 힘들어서 1편도 재미있게 봤던 기억에 머리나 좀 식히자 하고 예고편도 안보고 충동적으로 보러 간 영화였는데 보고 너무 충격받음 평소 공감같은것도 잘 못하고 저런거 보면서 슬프다는 생각을 해본적도 없는데 내용이나 상황이 다를지언전 불안 이라는 감정이 폭주하는 모습을 보면서 지금 내가 저러고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딱 먼저 들면서 엄청 이상한 감정들이 몰려오고 생각해보니까 불안이라는 감정이 하는 행동들을 내가 지금 하고있고 덕분에 한두달 사이에 거의 10kg가까이 살이 빠지고 몸도 마음도 다 버리고있지않나 싶었던듯 영화보고나서 공원 산책하는데 멍하니 뒷통수 맞은 기분이었음 영화가 주는 교훈이 어떤건지는 정확하게는 모르갰지만 그냥 개인적인 감정은 너무 불안해하지않아도 괜찮다고 말해주는것같아서 위로받은 느낌이었던듯
*댓글에 스포가 있습니다. 영화 마지막 부분에 불안이 소용돌이치고 기쁨이가 그 폭풍 안으로 들어가서 불안이를 말리려고 하죠. 하지만 불안이와 대화를 할 수도 없었고 심지어 만질 수도 없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는 사람이 너무 불안이라는 감정에 깊숙하게 빠지면 주변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되고 결국 아무것도 컨트롤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는 것을 표현한 것 같았습니다. 실제로 현실의 라일리도 공황장애가 온 듯한 연출이 있었구요. 결국 기쁨이가 불안이를 불안의 폭풍 속에서 빼주면서 불안이와 라일리 모두 제정신으로 돌아오게 되는데, 이 장면에 대해서 기쁨이가 나름? 영화의 주인공 정도의 포지션이니 기쁨이에게 이 역할을 맡기지 않았나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결국 불안의 폭풍 속에서 빠져나오기 위해서는 너무 미래에 대한 불안(부정)에 빠지지 말고 미래에 대한 즐거운 상상(기쁨)을 통해야만 가능하다는 메시지인가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또 신념 저장소에 기쁨이가 지금까지 버렸던 수많은 기억들이 한꺼번에 몰려들면서 라일리의 자아가 재형성 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때 '라일리가 어떤 사람인지 우리가 결정 할 수 없어' 라는 말이 나오죠. 이는 한 사람의 자아/정체성/신념 등은 단순한 하나의 문장으로 정의할 수 없고, 그렇게되면 위험할 수도 있다는 식으로 해석이 될 것 같습니다. 불안으로 가득찬 라일리의 신념의 나무는, 결국 라일리가 하키캠프에서 자기가 경기를 주도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고, 같은 팀을 밀치거나 패스를 하지 않는 등 사람을 이기적으로 만들었으며, 몰래 코치의 방에 들어가 노트를 살펴보는 비도덕적인 행동을 하기에 이르게 되죠. 이것은 약간 과대해석일 수도 있으나 단순한 단일 신념(세뇌 등)으로 이루어진 사람은 도덕적으로 위험하며 결과적으로 위험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해석도 될 것 같았습니다. '아리아인의 부흥'만 외친 히틀러가 보인 만행이나, '이게 다 너희를 위한것이었어' 라는 명분 하에 자행되는 수많은 영화 속 빌런들의 행위들을 보면 단순한 하나의 신념은 상당히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봅니다. 결국 한 사람의 신념의 나무는 이러한 하나의 감정에 의한 단순한 명제로서 정의되지 않고, 수많은 기억과 경험들이 모여서 정해진(정해져야)다는 것을 영화는 말하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라일리가 버린 수많은 기억들은 심지어 기억저장소(책장)에도 있지 않고, 1편에서 빙봉이 있던 사라져가는 기억(검은 구슬)들이 있던 곳과도 다르죠. 이곳이 무의식 저장소인지, 전의식(무의식과 의식의 사이. 잊어버렸지만 노력하거나 누가 일깨워주면 기억이 나는 곳) 저장소인지, 아니면 단순 영화적 연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부러 안 좋은 기억들만 모아놓은것을 보면 무의식 보다는 전의식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이는 라일리가 지금까지 모아둔 경험/혹은 인생의 자취라고 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개인적으로 이러한 구슬들이 모두 모여 신념의 나무가 재탄생 하는것을 보고 상당히 놀라웠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다른 자잘한 생각들도 많이 들었으나, 인사이드아웃2의 큰 주제는 개인이 겪는 불안/개인의 신념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두 개를 잘 엮어서 이런 영화를 만들다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라일리가 기억의 금고에 몰래 보관한 비밀은 크게 3가지인데 1. 나는 아직도 유치원 때 본 프로그램을 좋아한다.(파우치 나오는 그거) 2. 나는 게임 캐릭터를 좋아했다. 3. 아주아주 어두운 비밀 사춘기때 많은 학생들이 숨기고 싶어하는 비밀들을 잘 표현한 것 같았습니다 ㅋㅋㅋ 아 그리고 '아주아주 어두운 비밀'은 쿠키영상을 보시면 사실 아무것도 아닌 비밀인 것으로 나오는데, 이는 사춘기를 겪는 학생들은 각기 자기마다 나름대로 비밀을 가지고 있지만 알고보면 인생을 송두리째 바꿀만한 큰 비밀은 없다... 뭐 이런거라고 생각했습니다 ㅋㅋㅋ
정말 요즘 힘들어서 심리치료 영상들이랑 자존감 찾는방법과 스스로한테 그저 잘될거라고 자기최면도 걸어봤어요 그런데 이영화를 보고나니깐 왜인지 모르게 더이상 안좋은기억들이 괴롭게 느껴지지않고 항상 머릿속에서는 최악의 미래만 떠올리며 앓았지만 이제는 그저 어떻게든 되겠지... 라는생각이 더 많이들더라구요 내가생각했던 모든불안과 걱정을 라일리가 똑같이 하는걸 보고 내가 저랬었구나...하는생각이 들더라구요 영화를 보고 나서 내가 너무 불안하게 살았구나... 조금은 더 느긋하게 살아도될텐데...라는 생각이 들었구요 그래도 이런것과는 별개로 하더라도 인사이드아웃2 는 올해본 영화중 최고였습니다
라일리 자아구슬을 보고 울컥했었죠… 난 좋은 사람이야. 난 너무 부족해. 난 까다로운 사람이야. 등등… 여러 기억에서 본 자신의 모습으로 진정한 자아를 형성한 게 좋았어요. 사람을 단편적으로 좋은 사람으로만 보는 시선도 비판하는 거 같아서 좋았고요. 사실 사람이란게 좋은 모습, 안 좋은 모습, 독특한 모습이 어우러져서 개성이라는 걸 나타내는데 순간의 모습만 보고 좋은 사람 나쁜 사람으로 판단하잖아요. 좋다 나쁘다는 것고 되게 주관적이고 사람마다 기준이 약간씩 다르잖아요? 자신을 좋게 보는 사람이 있으면 나쁘게 보는 사람도 있듯이 자신에 대한 믿음만 있다면 그대로 신념을 드러내는 것도 멋지다고 생각해요.
영화를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제가 고른 최고의 명장면은!!! (스포조심) . . . . . 결말 부분에서 하키 캠프 경기장이 햇빛으로 따뜻하게 물드는 장면이 인상 깊었어요. 각 감정마다 대표하는 컬러가 있는데, 기쁨이를 대표하는 컬러는 노란색이더라구요. 결국 3점 달성 여부는 알 수 없지만, 라일리가 드리블하던 퍽을 누군가에게 나누면서 장면의 전체적 색감이 노래지더군요. 기쁜 감정이 온 세상을 뒤덮는 연출을 이렇게 해내는 것을 보고 진심으로 감탄했습니다!
따분이가 여자라는 사실 알고계셨나요?ㅋㅋ (스포주의) 기쁨이의 머리색깔 정말 많은생각이 들게하죠 마지막 라일리가 기쁨이를 부를때 그 감동.. 1편은 슬픔으로 공감을 통해 안좋은 기억들을 마무리지으며 행복을 가져다주었다면 2편은 많은 변화와 너무 많은 생각이 혼돈을 만들어내 스스로 붕괴해갔지만 예전에 안좋은 기억들이 다시 그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도와주는 발판역할을 하며 그 불안함을 안정시켰습니다 많은 생각들이 정리되는 포인트에서 그것이 정리되자 결국 라일리는 자신이 기뻐하고싶다는걸 깨닫고 부르게 되죠 전 극 F라 영화보며 3번울었는데 다들 어땠을지
게인적 생각. 1편보다 훨씬 백만배 재밌고 공감됐음.. 1편은 좀 억지스럽다는 부분, 빙봉도 별로 공감되지않았는데. 2편은 사춘기 불안, 자아 갈등인 특히 새로운 환경을 맞이하여 친구관계에 고민이 많았던 여자분들이라면 더더 몰입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하나하나 설정, 상징들도 1편보다 우수하다고 봅니다. 1편은 여러번 보고싶지않았는대 2편은 벌써 세번째보고있네요. 딸키우는 엄마고 청소년을 많이 만나는 직업이라 그런지 1편같은 상황보단 훨씬 공감이 많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