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언급하지 않으시지만 이 영화 조세래감독님 유작입니다. 민수역이 아드님이고… 제 기억이 맞다면 영화 출연진 중 상춘역이 감독님 같네요. 감독님이 쓰셨던 소설 승부(역수 같기도…) 연재건으로 뵌 적이 있습니다. 멋진 영화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감독님의 명복을 빕니다.
많지 않은 바둑영화 중 독보적인 수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블록버스터에서는 조연급이었던 출연진이 힘 있는 연기를 보여줄 수 있었던 데에는 조세래 감독의 공력이 많이 녹아들었겠지요. 살인의 추억에서 처음 알았고, 이후 수많은 영화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준 김뢰하 배우, 제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가 그를 재발견한 작품 아니었나 싶네요. 범죄의 재구성 이후로 팬이 된 박원상 배우는 늘 믿고 보는 반가운 얼굴이고요. 감독의 아들이기도 한 조동인 배우는, 이 영화로 처음 알게 됐지만 품고있는 분위기와 연기가 매력적이라 기대를 많이 했는데, 이후 큰 역할을 맡지 못해 아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러 번 볼 만한 좋은 영화 중 하나로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