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한국영화 중 최고의 스토리와 엔딩...진정한의미의 천만영화라 생각함 지금이야 스크린독점에 좀만 재밌어도 500만 1000만 우습지만 당시는 500만만 넘어도 역대급영화였음 그런데 왕의남자는 스크린독점도 톱스타도 없이 스토리와 연기력으로 입소문이 퍼져 1000만찍었었지...정말 명작 중에 명작..
왜 아무도 감우성씨 연기는 말이없는가요...아 진ㅉㅏ 이분 캐스팅 완벽그자체... 눈빛이 강단있고 슬퍼보여서 이 역에 진짜 찰떡 ㅠㅠㅠ 꼭 이 영화하는거 말고도 이 분 연기할때 나도 모르게 맨날 울어요 ㅠㅠㅠㅠ그 감정이 고스란히 전달되는 ...더 떠야하는데!!!!!!!!! 아 진짜 말로 표현할수없는 사람...줄타기하면서 호흡이며 진짜 대단한사람ㅠㅠㅠㅠㅠㅠㅠㅠㅠ
'봉기가 일어나기 일주전' 마지막 연회를 즐기던 연산군은 시를 읊조린다... '인생은 풀잎에 맺힌 이슬과 같아 만날 때가 많지 않다' 다른 사람들은 아무반응이 없었다. 오직 전비와 장녹수만이 그시를 듣고 눈물을 흘렸을뿐. 이미 연산군은 자신의 운명을 알았음 분명하였다. 왕으로 있을날이 멀지않음을 알았고신명나게 놀고 즐기느라 스스로 멈출수없는 미쳐버린 자신을 누군가가 끝낼것을.
장생 대사에서 어느 잡놈이 그놈 마음 훔쳐가는것도 못보고~에서 공길이가 야이 잡놈아! 하는 것도 그렇고 공길이가 줄위에 올라갔을때 줄을 발로 탁 차니까 반대편에 서있는 장생이 흔들리는 장면에서 공길이의 마음이 장생에게 닿은걸 보여줬다고 생각.... 그리고 인연의 끈처럼 이어졌다고 생각되네. 줄 위에서 서로에게 다가가는 장면도 그렇고 ㅠㅠ 줄은 저 둘에게 땅도 하늘도 아닌 반허공의 공간이니 지금까지 권력에 휘둘리던 모습에서 자유로워진 것 처럼 보이기도 하고ㅠㅠ
5:52 여기서 연산군의 웃는모습을 보고 참 여러생각이 들더라. ‘징한놈의 이 세상 한 판 신나게 놀다가면 그뿐!’ 이라는 대사에 이준기,감우성 뿐 아니라 연산군도 포함되어 보여지더라 누구보다 미친사람처럼 놀고 마시고 지내다 마지막 공연을 보며 즐기는 모습,둘의 대화지만 묘하게 연산군도 포함되는거같아 둘은 뛰어오르며 자살하고 연산군은 막을생각이 없이 자신을 내던지고..주인공은 3명인것같다. 배우와 관객 모두가 주인공이지.
눈먼 광대가 맞습니다. 그래서 야 이 잡놈아 라는 소리를 듣고 희미하게 미소를 짓습니다. 장생은 연산군이 공길의 마음을 훔쳤다 오해하고 있었는 데 그때 깨닫게 되는 거죠 . 연산군은 끝까지 공길의 마음을 가지지 못했습니다. 공길이 연산군에게 가진 마음은 연민과 동질감이였습니다.
@@김예지-s2b 대화가 끝나고 공길이 줄에 올라갈때 짓는 미소를 말한 겁니다. 이 부분을 빼놓고 말해도 어느 잡놈이 그 놈 맘 훔쳐가는 것을 못 보고 라는 장생의 말에 공길에 장생을 향해 잡놈이라 칭하였습니다. 이 부분에서 공길의 마음은 장생이 훔쳐갔다 할 수 있습니다. 그 후에 나오는 내가 이 궁에 사는 왕이다 부분은 함께 광대짓을 했던 그때를 흉내내며 마지막 광대짓을 하자는 걸로 보입니다. 이건 제 개인적 견해이니 이게 맞다고 확신할 수 없습니다. 자신이 영화 전체 내용을 보고 판단하는 게 훨씬 좋을 듯 합니다.
자살한다는 게 현실적으로 연결된다기보다 아마 저게 비유의 뜻이 더 클걸요? 광대가 줄 탈 때 부채로 바람을 조절하면서 타는데(영상에서 쭉 눈 먼 장생이가 줄을 탈 수 있는 것처럼) 그런 부채를 마지막에 놓아버리는 게 광대의 삶을 끝낸다는 상징적인 의미다 이런 거라는 해석이 있음
저 이거 영화관에서 처음 봤을 때 (14살??) 마지막 장면 보고 진짜 그 자리에서 오열하면서 크레딧 올라갈 때까지 울며 못 일어났어요.. 부채를 던지며 둘이 뛰어오르는 모습이 무슨 뜻인줄도 잘 모르면서... 순간 너무 가슴아프고 슬퍼서 못견디겠더라고요. 머리로는 몰랐는데 가슴으로는 느꼈나봐요. 아... 마음을 확인하고 죽는거구나...
전혀요 님 생각처럼 그랬다면 왕남은 이렇게 오랬동안 회자되지 못했을 겁니다 왕남은 대본 연기 연출 음향 다 완벽했던 작품 어떻게보면 비중이 제일높은 공길이 역할이 제대로 보여지지 않았다면 왕남은 성공하지 못했을 겁니다 신인이라 연기가 세련되고 완벽하다고 할순없지만 오히려 그 노련하지 않음이 공길역에 잘 어울렸는지도 모르죠 어떤기교도 들어가있지 않아서 과해 보이지 않는다고 해야할까요 너무 여성스럽게 보일려고 하다가 오히려 혐오스럽게 느껴질수있는게 이런 작품이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중에 하나인데 왕남은 그런것없이 담벽하게 잘보여준 작품입니다 그러면서도 공길 캐릭터는 완벽하게 표현된(이 작품을 해내기위해 이준기가 캐릭터에대해 얼마나 많이 분석하고 노력했는지 영화를 본사람들은 느낄겁니다) 천만영화를 탄생시킨 연기란거죠 공길이가 마냥 이쁘기만해서 사람들이 극장으로 모여든게 아닙니다 이준익감독님의 연출력 또한 얼마나 뛰어난지를 보여주는 작품이지요 물론 감우성 정진영 강성연 유해진 그외 모든분들 연기야 말할필요도없이 대단하시고요 그러고보니 왕남엔 대단한분들이 함께 하셨네요
한번 신명나게 살다가는 인생. 가장 낮고 천한 광대 둘이서 가장 높은 곳 궁궐, 가장 높은신 왕 앞에서, 온갖 벼슬무리가 들이닥치는 그 역사의 현장에서, 추락하기 바로 직전까지 반짝. 높으신 양반들 머리 꼭대기보다 높이 날아본 경험을 하다간 위대한 광대들…. 죽어서도 자랑거리지 그럼 ㅇㅇ
'내 눈이 멀어 다시는 줄 위에못 설 줄 알았는데 이거참 색다른 맛일세 내 실은 눈멀기로 말하면 타고난 놈인데 그 애기 한번 들어 보실라우? 어릴 적 광대 패를 처음 보고는 그 장단에 눈이 멀고 광대짓을 할 때는 어느 광대 놈과 짝 맞춰 노는 게 어찌나 신이 나던지 그 신명에 눈이 멀고 한양 와서는 저잣거리 구경꾼들이 던져 주는 엽전에 눈이 멀고 어떨결에 궁에와서는....와서는 그렇게 눈이 멀어서 볼걸 못보고 어느 잠놈이 그놈 마음을 훔쳐 가는 걸 못 보고 그건 그렇고 이렇게 눈이 멀어 아래를 못보니 그저 허공이네 그려 이 맛을 알았으면 아,진작에 맹인이 될 것을' -장생 '야,이 잡놈아! 맹인이 되니 그리 좋으냐! 그래,좋다! 좋아 죽곘다, 이년아! 저 겁대가리 없는 놈 좁 보소 눈깔도 없는 놈이! 게가 어디라고 올라가 섰냐 냉큼 내려가라, 이놈아! 저년 저,저 말버릇 좀 보게 내가 이 궁에서는 왕이다, 이년아 그래 안 그래도 내 왕의 상판대기 한번 보고 싶었는데 보고 나니 그 이유를 알겠다, 이놈아 야,이년아 내 상판이 어디가 어때서 네놈 두 눈이 멀어 뵈는 게 없으니 세상을 이리 아사리판으로 만들어 놨구나 너는 죽어 다시 태어나면 뭐가 되고프냐? 양반으로 나면 좋으련? 아니 싫다 그럼 왕으로 나면 좋으련? 그것도 싫다 나는 광대로 다시 태어날란다 이놈아 광대짓에 목숨을 팔고도 또광대냐? 그러는 니년은 뭐가 되고프냐? 나야 두말할 것 없이 광대! 광대지! 그래 징한 놈의 이세상 한판 신나게 놀다 가면 그뿐 광대로 다시 만나 제대로 한번 맞춰 보자!' -공길,장생 그들은 진정한 조선의 두 광대(廣大) 였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