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불러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립니다^0^ 저는 혼잣말도 언어 능력 늘리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1인입니다🫣🫣ㅎㅎ 언어의 매력은 무한하고 배울 건 굉장히 많으니! 앞으로도 파비앙오빠와 자주자주 여러 주제 다뤄보기를 고대하고 있겠습니다😊😊🥹🥹 모든 분들 영상 시청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만나면 외모평가부터 들어가는거 이상한거 맞아요 그냥 할말없어서 상대의 감정을 컨트롤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는데 우리나라사람들이 스몰토크에 취약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외모얘기가 먼저 나오는 게 노멀이 된거같아요 그게 제일 편한 방법이니까요 칭찬은 환심을 사기위한 도구로 비난은 친근함과 관심이라는 껍데기로 둔갑되었어요 문제는 그걸 하는 사람들이 이것에 대한 문제의식을 못느낀다는 거에요
@@user-oz2er2kd6m에바" 라는 뜻은 "오바한다"는 표현이지만, "에바다" 라는 뜻은 성경 마가복음 7장 34절에 예수께서 귀먹고 말 더듬는 자를 안수하시고 "에바다" 하시니 이는 "열리라"는 뜻이라. 그의 귀가 열리고 혀가 맺힌 것이 곧 풀려 말이 분명하여 졌더라
"말의 의미를 생각하면서 말하는 것"... 진짜로 중요하죠. 실제로도 상대방이 하는 말이나 자신이 하는 말의 의미를 생각하지 않고 그냥 입에 나오는 대로 말하는 한국 사람들이 이외로 많아 보입니다. 그래서 말은 마구 하면서도 서로 의사 소통은 잘 안 되는 불상사가...ㅠㅠ...
전 한국인이라도 외모 얘기 듣기 불편해요. 너도 이제 늙었다는 얘기를 자기 남편 있는 데서 갑자기 했던 언니 있었는데 당황스럽더라고요. 전 늙은 언니 외모에 관심 없었고 실례 같아서 일부러라도 조심하고 지낸 건데요. 시간 지나면 예전보다야 늙었겠죠, 그런 걸 다 체크하는 게 피곤해요. 사실 이 언니 속마음은 자기 늙어가는 게 초조하니까 한 얘기였어요. 남편 앞에서 봐라... 나보다 어린 쟤도 늙어가지 않냐, 그래도 나는 덜 늙지 않았냐를 남편한테 확인 받고 싶은 맘? ㅋㅋ 안 좋은 말은 당연히 그렇고 이쁘다, 멋지다, 이뻐졌다, 건강해졌다 등등 칭찬처럼 들리는 말도 전 별로더군요. 그런 말할 시간에 천원짜리 비타민 음료라도 사주든... 이런 적극적이고 실질적인 행동이 좋네요. 아! 파비앙님 다른 곳에서 변형된 프랑스 빵 맛보기 영상. 그거 대박 재미있었네요. 표정이 평소와 확 다르다고. 파비앙님 표정 웃긴다고 난리난리 ㅋㅋㅋ 눈치가 100단인 한쿡 사람들ㅋㅋㅋ 어쩔 땐 어떻게 이런 걸 다 알지? 빨리 알지? 정확하게 알지? 싶을 때도 있긴 하네요. 남한테 관심 없다면서 더할 수 없이 지대한 한국사람들. 흣~~
한국은.. 서로 친한 친구사이 아니면 쉽게 이름을 부르는 문화가 아니에요. 어린사람이나 아랫사람들이 나이 많은 분들,윗사람들께 함부로 이름을 부르는것이 결례이기도 하구요. 예로부터 우리는 이름보다는 어떤 관계인지로 불러왔어요. 예를들어 언니,누나, 오빠,형,삼촌,이모,고모, 사돈어른, 사돈 아가씨, 도련님.......그래서 직함이나, 친근함의 표현 이모,언니,누나,삼촌 등등으로서로에게 부담주지않는 범위내에서 부르는것같아요
한국인들이 식당에서 이모라고 부르는건 엄마처럼 밥을 해주는 친근함을 느끼기 때문이에요. 요즘은 아빠들도 요리를 많이 하시니까 삼촌이라고 부를수 있는 분들도 많아 질것 같아요. 전통적으로 고모는 집에서 밥을 하시지 않았어요. 때문에 엄마의 마음을 하는 분은 이모였지요~^^
그죠 말로 내는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죠 참말로 두분의 멋진 대화 매우 좋았습니다 저도 제 자신을 늘 자아성찰하면서 말한마디 할때 늘 조심해야겠네요🎉저도 더 나이들면😮나때는 말야..이러지않을까 솔직히 막 선넘고 설교늘어놓고 가르치려고 하는 게 아니라면 나때는 말야 하고 뭐 이야기 충분히 할 수 있죠🎉😊
선생님, 즉 스승은 옛날부터 존경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래서 선생님이라 부르면 좋아하니까요. 외할머니와 이모는 늘 좋아해주는 존재고. 친할머니와 고모는 잘못하면 잘 되라고 혼내주는 때가 많아서 어린애들은 이모를 더 친근감을 느낍니다. 그래서 친근감을 표시하기 위해 사회적으로 많이 쓰는 것 같아요.
얼평같은 경우는 간만에 본 사람에게 가장 즉각적으로 캐치할만한? 그런부분이나 혹은 안부를 묻기위한 과정을 괜히 걱정하는 투와 오지랖이 섞여서 나온 느낌같아요ㅋㅋ 특히 그런식으로 안본사이의 상태나 기분, 속마음 같은걸 찍거나 읽어내서 맞추는걸 좋아하는거 같기도 하구요 이게 점점 개개인에 대한 존중이 짙어지고 간섭이나 오지랖에 대해 싫어한다는걸 인터넷이나 sns로 서로 공유하고 공감하면서 퍼질 수 있는 시대로 꽤 오랜기간 지속돼왔고 점점 다들 생각해보니 무례한 표현일 수 있겠구나 하고 받아들여지고 있음 + 습관처럼 그냥 별 생각없이 주고받던 세대나 사람과 섞인 과도기의 상태에 있다고 생각해요ㅋㅋ 워낙 디폴트 느낌이라 앞으로 사라질지는 모르겠지만..
나쁜거 아님 나름 괜챦은 문화임 외국인 시각에 맞츨거 없음 참 애들이 요새 애들이라 이런가 저 외국인들이 얼평 얘기하면서 한국 얼평하는건 괜챦고? 한국에 한 50년은 살면서 다 겪어봐야 얘기할수 있는걸 그냥 막 던지면 그렇게 되는거냐 거기에 왜 휘둘리지? 기준이 지네들 나라 얘기쟎아 근데 정작 자기들 나라도 우리보다 더한 인종차별에 얼평 쩔어~ 세계 나가서 댕겨는 봤냐. 응답하라 1988같은거라도 좀 봐라 그 드라마보다 더한게 현실이었고 공동체의식에 서로 부랄친구식으로 욕하고 그래도 누구보다 따뜻하고 정이 있는게 한국인이여 요새 애들은 자기만 알고 개인주의 파편화 되서 이런 깊은 정과 사람관계를 잘 몰라. 쉽게 평가질하지 말라고~ 저 외국놈들처럼 말이다. 알긋냐. @zhonguoqishilu3598 @pathesiar
얼평 하고는 개념이 다르다고 생각하는데 ᆢ얼평의 뜻으로 듣는군요 친근한 상대방을 볼때 상대방에게서 느겨지는 기분이나 느낌이 많이 힘들어 보일때 ᆢ무슨 일 있니? 하고 묻기도 하지만 ᆢ그렇지 않으면 보통 피곤해 보인다 하고 말하며, 상대방의 기분괴 몸 상태를 알아보는 것입나다 여드름도 마찮가지의 의미로 말히지만 스트레스 받는 상대방은 자꾸 들으면 열 받게 되겠지요ᆢ 그래서 같은 의미로 마응에서 말 하더라도 외모의 상태에 대한 말은 될 수 있음 안 하는게 맞다고 생각하나 상대방에게서 느킨 기분 등을 알아보고 걱정해 주는 표현은 ᆢ외평과는 전혀 관련 없다고 견해 올립니다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ᆢ항상 응원합니다
1. "고모"는 "이모"보다 더 나이들어보이는 느낌이다. 2. 한국인은 사회적 위치에 환장한다. 그만큼 한국이 수직적이고 보수적인 사회이기 때문에 "사장님" "대리님"이라는 호칭은 사회적인 위치를 인정해 준다는 것이므로 "mr lee, ms kim" 등등보다 더 격을 높인 느낌이라서 좋아하는 것 같다. 3. "얼굴에 뭐 낫네?" "요즘 피곤해 보인다" 등의 인사는 내가 너를 걱정한다는 마음을 인사로 내비치는 것. 그래서 요즘 무슨 일이 있는지를 궁금해 한다는 것 자체가 내가 상대에게 관심이 있고 걱정하는 마음이 있다는 것이고, 상대에 대한 무관심 보다 낫다는 것이 한국식 사고이다. 실제로 이런 인사는 직장에서 들으면 차라리 감사하다. 직장에서는 직장 동료나 선후배가 피곤하건 말건 나한테 일만 안 떠넘겨지고, 내 일만 더 떠넘기면 그만인게 한국 조직 문화인데, 그나마 "피곤해 보이는데? 뭔 일 있어?"라고 물어보면 내가 요즘 얼마나 힘든지를 그마나 하소연하고 토로할 수 있어서 때로는 감사하다. 4. 오히려 직장에서 나보다 직급 높은 사람이 "요즘 얼굴 좋아보이네~"라고 말한다는 것이, 예전에는 칭찬인 줄 알았지만, 특히 나이 50대 정도 분들이 "좋아보인다"라고 말 하는 건 "요즘 직장생활 아주 편한가봐~~?? 일이 없나본데 내 일 똥좀 치우지?"라는 의도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는 것을 여러 직장을 경험하면서 느꼈음. 5. 한국인은 외국인을 보고 한국말을 잘 한다고 같잖은 칭찬을 가끔 하는데, 사실 유튜브 댓글만 봐도 한국인임에도 한국어 맞춤법조나 발음 나는대로 쓰는 사람이 허다해서 과연 외국인이라고 칭찬 나부랭이를 할 주제가 될까 싶은 사람들이 많다. 다만, 나이 많은 사람들이 칭찬하는 이유는 그만큼 예전에는 한국어를 잘 하는 외국인이 없었기 때문에 칭찬의 의미보다 신기하다는 표현일 수도 있다. 또한, 실제로 한국에 오래 거주하고 교육을 받아도 한국어를 잘 못하는 외국인들이 훨씬 더 많기 때문에 놀라워 할 수 밖에.
에바박사님~~통번역하는게 그냥 언어하는것보다 훨씬 더 대단하고 능력자같으셔서 멋지시구 언제봐도,, 예전엔 깊게생각을 잘안해봤는데, 제가 말이 없는편이기도했고 언어라는게 특히 한국말이 그냥 공식화된 통역번역이 필요한 자리에서 비교적 명확정확하고 바른표현 조리있게 말잘하시는분들의 언어가 아닌, 일반 대화, 농담진담, 말장난같은것들 언어유희 같은게 다른데도 비슷하겠지만 암튼 그래서 더 어렵고 진짜 천차만별일수있다는거.. 받아들이거나 쓰는 의도와 목적, 수단, 이해력같은것들 너무 다르고.. 그래서 그랬구나 지금와서 깨닫는게 많은데. 암튼 그런것두 저도 몰랐는데 말을 늘리다보면은 그런얘길 제대로 들을 기회가 피드백같은게 명확하게 오고가고해도 그나름의 재해석?이 필요하다던가 오해할만한거 말고 언제 한번 가족들 어린 친척들 애기들하고 대화하다가 뜬금 말투가 가족들 다 비슷하다고ㅋㅋ 그런 가족력?같은게 저도 몰랐는데 그렇게 얘길하고있구나라는게 누군가 짚어주기전까지는 또 몰랐는데ㅎㅎ그게 신기했고 살짝 충격?받고 자각하게 되는 그런것두 점점 새롭고 배우는게 참 여러가지로 많은거같구..ㅋ 살갑게 어디서든 이모님~그러고 사장님~ 엄마, 아빠 소리 해가면서 가게가면은 주문 주도적으로 착착하고 말잘하고 넉살좋은친구들 주변에서 보기만하다가 제가 그런얘길 잘 써본적도 없었는데..한국에서도 그냥 벨있으면 누르던가 굳이 종업원부르지않아도 서비스좋은 그런 문화?를 다른나라 파비앙님 프랑스얘기랑 또 그런 차이가 있었구나 라는거 알고 보고 하는것두 이런 유튭보면서 많이 배우고 언제나 감사하게 재밌게 보게되네요~ 프랑스 축구에 진심인 파비앙님두 언제나 응원하고 파리올림픽도 응원해요~~화이팅~
옛날엔 식당에 가서 그냥 '아줌마~' 했었고 듣는 분들도 그게 기분 나쁘지 않았었는데, 시대가 바뀌면서 '아줌마~' 는 좀 비하의 느낌이 있다는 사회적 인식이 생기니 더이상 '아줌마~' 를 하긴 그렇고. 그렇다고 '엄마~ 어머니~' 할 수도 없으니 한국인의 정서로 적당하다고 싶어서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은게 '이모~' 였던 거죠. 한국인은 왜 '고모' 아니고 '이모' 야? 라는 의문은 굳이 갖지 않음.
고모와 이모 호칭의 차이점.. 실제로 한국에서 아이를 출산할 경우 시어머니가 도와주는 것보다는 친정어머니가 도와주는게 일반적입니다(전세계 공통 아닐까 생각하는데..) 시어머니도 도와줄 수 있겠지만 아무래도 산모에 있어서 시어머니는 불편한 존재이지만, 친정 어머니는 그냥 "우리 엄마"이다 보니 엄청 편한거죠...따라서 아이를 낳으면 친정 엄마가 집에 오게되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이모도 쉽게 접하게 됩니다. 고모가 등장하지 못하는 이유도 시어머니가 산모를 돌보지 않으니 당연히 고모는 아이를 돌볼 서열에서 밀리는 것이죠...따라서, 시어머니 고모 삼촌은 모두 순위에서 밀리게 되고 친정엄마 이모 외삼촌이 보다 가까운 존재로 인식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것은 아주 어린 시절만 그렇게 되고 커가면서 제사를 지내거나 집안행사에 있어서는 모계중심이 아닌 다시 또 부계중심으로 무게추가 옮겨 가기에 삼촌과 고모의 존재가 새롭게 부각되기 시작합니다. 따라서 이모란 존재는 친정엄마 만큼이나 편한 존재, 내게 자비와 무한한 애정을 쏟는 존재, 나의 어려움을 금방 해결해주는 존재 등으로 인식하기에 식당에 가서 전부 다 "이모"를 외치는 것입니다. 저또한 이번에 아이를 출산했는데 우리 애기는 시어머니, 고모는 아직 한번도 못봤지만, 친정어머니와 이모는 거의 매일 보다시피 합니다.
5:54 '#이모'에 대해서는 조금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이(식당 같은 데서 '이모'라는 말이 쓰이기 시작한 것이 그리 오래지 않습니다.), 옛날에 식당 같은 데서 일하시던 분을 부를 때 '아주머니'라는 말을 썼었는데(거의 여자 분들이 일을 했으니까...) '아주머니'라는 말이 조금 나이가 있는 여자를 이르던 말이다 보니 좀 좋지 않게 인식이 되기 시작했고 또 '아주머니'라고 하기에는 애매하게 젊은 사람들도 있고, 그 즈음부터 친족이 아니더라도 폭넓게 쓰이던 '이모'라는 표현과 맞물려 그렇게 쓰이기 시작했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정서상으로는 모계 쪽 표현이라는 면-왠지 좀더 친근해 보이니까...-도 있었겠지만 현실적으로는 별로 상관이 없는 것이 만약 식당에서 일하시던 분들이 거의 아저씨였다면 틀림없이 '삼촌'이 쓰였을 것입니다. ^^ 그러고 보면 현대 한국 사회가 남을 높여주려던 마음이 지나쳐 말을 엉터리로 비트는 것이 꽤 많은 것 같습니다. 사람을 높이다 못해 사물이나 행동 그 자체를 높이려고 쓰는 말도 그렇고...(“만원이십니다”, “오실게요” 등) 참고로 옛날에는 “과유불급”(지나친 것은 모자란 것만 못하다)이라고 해서 지나친 것을 좋게 보지 않았습니다. 그런 점에서 '사장'이라는 높은 직함에 '-님'까지 붙이는 한국과 '사장'이라고만 부르는 일본이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도 옛날에는 높은 직함에는 그 자체에 높이는 뜻이 있으므로 뒤에 다시 높이는 말을 붙이지 않았습니다. 보기를 들어서 고증이 잘 된 옛 사극에 보면 아랫 사람-아주 천한 신분 제외-도 나이 많고 높은 관직의 사람에게 “아무개 대감”이라 하지 '대감님'이라 하지 않았습니다.
7:01 "서로를 무조건 '언니'라고 부른다"에 대해서는 한국인으로써 (꼭) 동의하지는 않습니다. 그때 한국에 살지 않았으니까 모를텐데, 1980년대까지는 이런 문화는 없었습니다. 1980년대에 '이모님'이라고 부르면 '내가 왜 당신 이모냐?'라는 면박을 들었을건데, 아무도 그렇게 부르지않았기 때문에 그런 면박을 들을 일도 없었습니다. 마찬가지로 대략 1990년 중반 이후부터 개나 소나 '사장님'이란 호칭을 붙인 것이지, 그 전까지는 정말 '큰 회사 사장'이라는 의미로만 사용하던 호칭이었습니다. 지금 그런다고 예전부터 그랬을거라고 생각하면 오산이예요. 1987년부터 1997년까지 대략 10년은 한국 사회가 한국인들도 '어~'하면 놓칠 정도로 엄청난 변화의 10년이었습니다. 그 무렵 언젠가부터 생긴 문화이지 그 전에는 '이모', '언니'는 딱 실제 이모나 언니에게만 쓰던 호칭이었어요. 여자들이 임의로운 자기보다 나이많은 여자를 부를 때는 '형님'이라고 했지 언니라고 부르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시골의 70~80대 여자분들은 '언니'라는 호칭보다 '형님'이라는 호칭을 더 자연스럽게 쓰고, 격식에 더 엄격한 가족들 간의 손위 동서에게는 '형님'이라고 부릅니다. 그 전까지는 '아줌마'나 '아가씨'라고 불렀고 지극히 가치중립적인 표현으로 쓰고 받아들여졌는데, 지금은 '아줌마' '아가씨'라고 부르면 기분 나빠할걸요? 미묘한 뉘앙스의 변화가 생기면서 이를 대체하기 위해 '이모'나 '언니'가 쓰이게 되지않았나 싶고, 이런 호칭의 변화를 주도한게 여자들이어서 주로 여자 입장에서 쓰는 단어들이 쓰이는 겁니다. 한국 사회는 100년 이전 조선시대에는 평생 모계쪽 사람을 만날 일이 거의 없는 사회였다는 것을 알면,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될겁니다. 한국 사회에서는 특유의 '피휘(避諱)'문화의 흔적으로 지금까지도 다른 사람의 이름을 직접 부르면 심정적으로 예의없는 사람이 됩니다. 어느 정도였냐면 만약 왕의 이름 글자와 같은 글자를 이름으로 쓰는 사람은 개명을 해야했어요. 그래서 조선시대 왕자들은 잘 안 쓰이는 희한한 한자의 외자 이름을 사용했습니다. 인기있는 이름을 사용하면 개명해야하는 사람들이 많아질거고, 통상적인 2글자 이름의 왕이면 단순산술적으로 2배의 사람들이 개명해야 하니까요. 또한 조선시대 사대부들은 멀쩡한 이름을 놔두고 어릴 때 부르는 '아호', 성인이 된 다음에 부르는 '호'가 따로 있었습니다. 즉 자신의 이름은 거의 불릴 일이 없었죠. 지금도 아버지나 조부님 함자를 얘기해야하면 '덕수 이씨에 순자 신자를 쓰십니다'라고 하지 '이순신입니다'라고 하지않는 것도 같은 이유. 물론 이건 일정 신분 이상의 상류문화였는데, 신분제가 폐지되자 모든 사람들의 문화가 되어버렸죠.(상류문화가 사회적 빗장이 풀리면 빠르게 전체 문화가 되는 현상은 전세계 어디에서나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누군가를 특정해서 말을 해야만 하고, 결국 이름 대신 '호칭'을 부르는 문화가 발전했죠. '한국이 서열문화가 강해서 호칭이 발전했다'는 표현은 '아버지가 아들을 닮았다'고 말하는 격이고, 정확하게는 '피휘문화가 호칭 문화를 만들었고 결과적으로 서열 문화를 좀 더 확실하게 했다'가 더 맞다고 봅니다. 나는 그보다는 한국의 호칭을 잘 보면 내 입장에서 사용하기보다는 대화 상대의 입장의 호칭을 사용한다는게 더 재미있고 연구해볼 가치가 있지않나 생각합니다. 가령 내가 바로 밑에 여동생이 있고 그 밑에 남동생이 있다고하면, 내가 남동생과 대화하면서 '누나가~'라고 하면 남동생 입장에서 누나이지 내 입장에서는 누나가 아니거든요. 한국인들의 대화를 잘 보면, 내 입장에서의 호칭이 아닌 대화 상대 입장에서의 호칭이 훨씬 자연스럽고 일반적입니다. 아마도 이건 훨씬 오래 전부터의 언어문화가 아닌가 싶어요. 또한 '밥 먹었냐?고 묻던 '밥 안먹었냐?'고 묻던 영어에서는 내가 밥을 먹었으면 Yes, 안먹었으면 No 인데 한국어에서는 '밥 먹었냐?에는 '예, 먹었습니다.', '밥 안먹었냐?'에는 '아뇨, 먹었습니다.'라고 대답합니다. '밥 안먹었냐?'라고 했는데 '네, 먹었습니다.'라고 하면 '내 말을 듣냐? 안듣냐?'라고 화를 내죠. 나는 이걸 짚어내는 외국인은 '한국패치가 끝났다'라고 인정합니다. 물론 거의 없습니다.
8:20 그러고 보니 대체적으로 한국 사람들이 '선을 넘는' 행동들이 대개는 지나친 친밀감의 표현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은 것 같네요.(물론 그런 때로는 좀 지나친 친밀감은 공동체 의식이 강하게 작용한 탓일 것입니다. 나이만 많으면 형, 누나, 이모 등이고 심지어 남의 부모에게도 '어머니', '아버지'라 하니...) 옛말에 '(그 집)숟가락 갯수까지 안다'고 하는데, 옛날에는 손님으로 어떤 집에 가서 부엌에 들어갈 일은 없었습니다. 그런 만큼 숟가락 갯수까지 알려면 부엌에도 거리낌없이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교류가 많거나 막역하다는 뜻인데, 이른바 '얼평' 역시 옛날에 친한 관계끼리 만나면 낯빛[안색]을 살고 안녕을 걱정해 줄 만큼 막역하고 관심이 많다는 뜻이었다고 봅니다.(만나자마자 나이를 묻는 것-이건 서열을 정하려는 뜻도 있음-, 개인 신상을 묻는 것 등) 이런 것들이 좋게 표현된 것이 남의 일에도 스스럼없이 나서는 것-사고가 나면 아무나 나서서 손을 보태거나 대중교통 같은 데서 아기가 울면 함께 달래주는 것 등-이고 나쁘게 표현된 것이 아무 때나 훅 치고 들어오는 거겠지요. 물론 요즘 정서에는 당연히 안 맞는 부분이 있습니다. 특히 처음 만나서 외모 지적을 한다면 그건 선을 넘어도 한참 넘는 일이기는 하지요... 그 중간 즈음에서 타협을 할 수 있으면 좋겠는데, 오히려 요즘은 너무 개인의 성향과 자유를 강조하다 보니 인간 관계마저 함부로 맺지 못하는 안타까움도 있는 듯 합니다. 사람 '관계'라는 것이 중간 영역에서 서로 부대끼면서 어떤 때는 살짝 말썽을 일으키기도 하고 그게 풀리면서 관계도 깊어지고 하는 것인데, 요즘은 지나치게 내 성향을 존중받고 싶어하고 다른 사람과 마찰을 일으키지 않으려 하다보니 (속깊은)'관계' 자체가 만들어지기 어려운 환경이 되어 버리지 않았나 싶습니다. 어쩌면 요즘 젊은 세대들이 연애를 하지 않는다(? 못한다?)고들 하는데 이런 탓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타인에 대한 방어기제가 작동하면 약점에 해당하는 말이 부정적으로 느껴지겠지요 근데 친근감에서 걱정하는 마음에서 나오기도 하죠 좋아보이면 기쁨 마음을 표현하기도 하고요 이건 관계에 따라 다른거라 얼평 자체만을 두고 말하긴 어려울 것 같아요 그것에서 애정이 느껴지기도 해서요
한국인인 저보다 더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잘 이해하시고 계시네요. 잘생기면 누나 가능 ㅎㅎㅎㅎㅎㅎㅎ 그건 정말이지 쌉가능이죠 ㅋㅋ 개인적으로 친근해서라고는 하지만 회사에서 너무 언니언니하는것도 싫었어요. 게다가 전 직급도 다른데 ...제가 언니언니 안한다고 욕을 먹었던게 기억이나네요. 동기고 친하면 당연히 언니라고 할 수 있지만 회사는 엄연히 공적이고 사회생활하는곳이라 생각하거든요.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있는거같아요.
제가 어릴때 한자를 배워야되는 이유가 역사를 잊지않기위해선 아직은 한자가 필요하다고 배웠습니다.. 역사적 분쟁이던지 역사책이던지 모든게 아직은 진행형이니요.. 점차 한글로 바뀌어가고 하는건 시대적인 흐름이라고는 생각하는데 줄임말로 인해서 한글 어휘가 점점 줄어든다는 뉴스도 많이 나오더라구요.. 저만해도(50대) 30대와 얘기하다보면 줄임말로 인해서 못알아 듣는 얘기가 점점 많아지구요...대화할 생각도 안하는것 같기도 하구요.. 특히 꼰대소리 안들어려고 비슷한 나이 아니면 대화를 잘안하혀고 하는건 맞는것 같습니다.. 암튼 두분영상 재미있게 잘보고 있습니다...행복한 하루되세요
평소 관심 있는 주제를 다뤄주셔서 재미있게 봤습니다. 저는 한국어의 가장 큰 특징이 존댓말이 아니라 가족간에 쓰는 호칭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양의 '나/너'가 한국에서는 '우리/그들'이 되며, 여기서 그걸 가르는 구분점은 '가족 구성원인가 아닌가'입니다. 모든 인간관계를 가족관계의 연장으로 보기 때문에(예. 국부(國父)같은 표현), 타인도 유사가족으로 만들어 대하는 게 편합니다. 처음 만나서 나이, 고향, MBTI 등을 캐묻는 것도 최대한 빨리 친해지려는 사전작업이라고 봅니다. '이모'는 되지만 '고모'는 안 되는 이유는 한국에서 엄마의 역할이 절대적이라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유교의 영향으로 한국이 남녀차별이 심했다는 인식이 강하지만, 역으로 서로의 역할과 영역을 구분하고 존중하기도 했습니다. 일제시대부터 지금까지 한일부부 중 한국인 남편-일본인 아내 부부가 많은 이유도 '집안 일은 아내의 영역이니 남편이 참견하면 안 된다'는 사고방식이 크게 작용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서양인은 죽을 때 '오 하느님'을 외치지만, 한국인들은 '어머니'를 부르고 일상에서도 '어머나'라는 감탄사를 자주 쓰는 것도 한국인들에게 아버지보다 어머니의 영향력이 압도적으로 커서 그런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사용하는 호칭을 보면, 상대를 높여주거나 또는 친근감있게 부르는 호칭이 많은거 같습니다. 사장님이나 선생님. 누구에게 사용해도 상대를 높여주면서도 거부감없이 편안하게 쓸수 있는 말들이죠. 여사님이나 사모님 같은말도 마찬가지입니다. 또 하나는 식당에서 부르는 이모나 언니등의 표현은 친근감있게 부르는 호칭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야 혹시? 서비스도 더 받을수도 있고 회식하는 분위기도 좋고. 서비스를 하는쪽에서도 가족에게 접대한다는 마음으로 서비스를 할수 있겠구요. 옛날 조선시대때 지금의 술집+여관에 해당하는 주막이라는게 있었는데 그곳에 여사장님을 부를때 주모라고 불렀습니다. 왠지 주모 이모 어감이 비슷하기도 합니다.
원래 전통적으로 남자가 장가를 갔습니다, 세종대왕 부터 강제로 시집을 가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장가를 가다, 시집을 가다 두가지가 아직 혼용되는 상황이나 문화적으로 장가가는 상황이 강하죠 즉 삼촌보다 이모가 전통적으로 가깝습니다. 역사적으로 유명한 사람들 대부분 엄마와 외할머니에게 교육을 받고 자랐습니다.
눈썹은 그 사람이 외모에 많이 신경쓰는 사람이면서 내가 그 사람이랑 엄청 친하면 말해줘도 될거 같아요. 그렇지만 저는 불편하더라구요. 얼평이나 뭐 여러가지 옷매무새 고쳐준다거나 하는거 불편하게 느껴져요. 옷매무새 그냥 나는 가다듬지 않아도 되는데 꼭 고쳐주는 깔끔쟁이들이 있답니다. 그런 분들 만나면 꼭 그렇게 완벽하게 하고 다녀야만 하는거 같고 답답하게 느껴져요.
얼굴 피곤해보여~괜찮아보여~ 살빠졌어~뭐났어~ 이런 얘기는 얼굴이나 몸평가이기 보다는 당신과 엄청 친하다는 표현이에요~ 집에서 엄마나 친언니만이 해줄수 있는 말이잖아요 그니까 언니, 이모, 선생님 이런 호칭과 조금은 일맥상통하다고 볼수 있죠 나는 당신과 많이 친하다 호감을 가지고 있다 이런 의미!!
한국인들이 얼평이나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거침없이 물어보는 것은 아직 '근대화'가 덜 되었기 때문입니다. 예전 조선시대에 집성촌 등의 친족들이 모여살던 작은 공동체에서의 대화 매너가 아직까지 존속하기 때문입니다. 조선시대에는 도시라고 할 만한 게 사실상 없었거든요. 한양도 아주 거대한 마을과 같은 것이지, 도시라고 부르기가 좀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일제시대부터 도시화가 시작되긴 했지만, 본격적으로 도시화가 이루어진 것은 해방 이후 고도경제성장기 때부터입니다. 그래서 서로 모르는 남남 사이의 인간관계가 일반화된 도시의 문화가 한국 전반에 정착된 것이 대략 50~60여년 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지금은 개인주의 사상이 많이 들어와서, 전통적인 집단주의 사상과 대립을 하고 있는 중이죠. 그렇지만 1인 가구가 가장 많은 대한민국 현실상, 서구 선진국들과 마찬가지로 개인주의 사상이 자리잡게 될 겁니다. 그러나 도시화의 역사가 짧고 최근이기 때문에, 옛날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 장노년층들이 있기 때문에, 향후 수십년은 충돌이 불가피한 상황이죠.
우와ㅎㅎ 너무 잘봤어요!! 요즘 보면 외국인들 엄청 많이 한국에 들어오고 있더라구요... 서울쪽이고 특히 명동쪽이 다시 활발해지고 있던데 여기가 한국인지 외국인지 알기 힘들정도더라구요ㅋㅋ 뭐 좋은 상황이긴하지만요~ 그러다보니 영어의 중요성이 더 커지는것 같아요! 언어교환101 회화스터디 영어회화공부와 외국인친구 사귀는 목적으로 다니고 있는데 여기도 외국인들이 많이 늘어나고 싶더라구요! 신기~ㅎㅎ
한가지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얼굴에 뭐 낫네' 등등의 얼평이나 상대방의 상태 등등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다는것은 100% 너에대한 '평가'라는 의미가 아니라 '무언가 말은 해야겠고, 딱히 떠오르는것이 없을때' 바로 눈앞에 보이는것(상대방의 예전과 차이점)이 대화를 이끌어내는 '무언가'라고 생각되기 떄문일 겁니다. 보통 말주변이 없는 저같은 사람이 누군가를 만나 대화를 시작 해야한다고 했을 때, '뭔가 입을 열어야 한다' 라는 강박(?) 때문에 빠르게 찾는 하나의 소재인것인데 그게 예전에는 몰랐던 의도치 않은 '무례함'이 깔려있었던 거 라고 생각됩니다. 절대 누군가를 '평가, 비하' 하려는 의도는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