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남해, 통영까지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자연, 정겨운 사람들이 함께 하는 여행이야기가 정겨워요. 남해 다랭이 마을은 너무 아름답네요. 남해 바다뷰에서 즐기는 김밥 먹방~ 저도 꼭 해보고 싶습니당♡ 남해 행복빵집 사장님은 제가 어린시절 만난 키다리아저씨에요. 초등학교 때, 학교에서 연말을 맞아 강원도 철원 부대로 위문편지와 위문품을 모아서 보냈는데요. 우리반에서 유일하게 제가 답장을 받았는데, 그 편지를 보내주신 분이 행복빵집 김쌍식 사장님이셨어요. 상병 말호봉이었던 아저씨가 제대할 때까지 거의 1년여를 펜팔로 편지를 주고 받았는데요. 엄마를 도와 아픈 할머니 병수발을 도와야했던 저는 여느 아이들처럼 밖에서 뛰놀지 못하고 학교에 다녀오면 할머니 심부름을 하거나 종일 책을 읽고 혼자 글을 쓰며 시간을 보랬어요. 그런데 아저씨가 말년 휴가를 받아 집에 내려가는 길에 철원부대에서 편지에 적힌 주소만 가지고 서울에 있는 우리집까지 찾아오셨더라고요. 6학년 가을이었는데, 졸업이 얼마남지 않았으니 직접 만나 졸업선물을 사즈고 싶었다고 하셨어요. 부모님 허락을 받아 저를 데리고 집 근처 팬시전문점에 가서 앨범과 열쇠가 달린 비밀 일기장, 연필, 빨간 200자 원고지 한묶음을 선물해주셨지요. 그러면서 '솔직하고 단정한 네 글엔 읽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다'며 작가를 꿈꾸던 열두살 소녀에게 꼭 좋은 글을 쓰는 작가가 되라고 응원해주셨지요. 40년 전 기억이지만 누군가 내 이야기에 다정히 귀를 기울여주고 내 꿈을 응원해주고 있다는 게 얼마나 큰 힘이 되었는지 몰라요. 유퀴즈에 나오신 걸 저는 보지 못했었는데, 친구들이랑 키다리 아저씨 이야기를 하다가 특이했던 아저씨 이름이 떠올랐고, 제 친구가 유퀴즈 영상을 보여주어 알게 되었지요. 멋진 파티쉐가 되셨고, 여전히 지역삿외 학생들에게 다정한 어른으로 살고 계셔서 반가웠어요~ 그런데 둘시네아 채널에서 행복베이커리 이름을 다시 들으니 좋으네요. 혹시 담번에 다시 갈 일이 생긴다면 40년 전 군생활 하실 때 편지주고 받던 꼬마 '이나라'를 기억하시는지 물어주세요 :)
나라님 안녕하세요!!😊 전국일주를 하다보니 평소보다 계절의 변화를 더 실감하게 되네요. 와 저 나라님이야기 보고 진짜 깜짝놀랐어요! 행복베이커리 사장님과 그런 스토리가 있었다니.. 읽는내내 얼마나 마음이 따뜻해지고 찡~해지던지.. 미디어에 노출된 사장님의 인품과 인성을 어느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어느순간 그런사람이 된게 아니라 원래 그런 분이셨군요. 저도 인생에서 누군가 나에게 귀를 기울여주고 응원해주는게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제가 가장 크게 감사를 느끼고 있는 부분이구요:) 영상을 만들면서 이제 나 자신을 조명하자 우리 이야기를해보자 했지만 이런 대유튜브시대 속에서 콘텐츠스럽고 사람들이 볼만한 영상을 만들려고도 하는데요. 그런 딜레마속에서 나라님 댓글을 보면 어릴적 독후감을 쓰던 저의 모습이 떠올라요. 책을 읽고 열심히 줄거리를 쓰고 읊으면 좋은거라고 생각했는데 매번 선생님이 그러셨거든요. “선생님은 책의 줄거리가 궁금한게 아니라 한나 너의 생각이 궁금해!” 내가 만든 영상의 성과를 먼저 궁금해하고 그걸로 평가를 하다가도 나라님의 이야기와 진심어린 감상문이 담긴 긴 댓글을 보고 있으면 이 여행에서 나의 감상, 나의 이야기를 하고 있나 되돌아보게 됩니다. 매 영상에 달아주시는 댓글 정말 하나도 빼놓지않고 다 읽고 있어요. 다만 짧게 ‘감사합니다.’로 답글을 달고 싶지않아서 늦어질때도 있고 섣불리 못 달때도 있다는거 알아주세용❤ 이제 7번국도 막바지에 접어들었어요~ 남쪽과 다르게 여기는 울긋불긋 낙엽이 옷을 입기 시작했네요! 환절기 감기 조심하세요😊
7번 국도 해안길을 따라 강원도로 이동하셨군요. 요즘은 강원도로 가는 새로운 고속도로가 생기면서 느린 여행을 할 수 없어 아쉽기도 해요. 그 아름다운 길에서 어떤 마음들을 만나셨을지 궁금합니다. 맛있는 음식도 많이 드시고, 새롭게 작업하고 싶은 소재들도 많이 챙겨오시길 바라요~ 이번 주말 만나볼 영상을 기대하며 기다립니다.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