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자물리관련해서 말하자면, 물리는 크게 6가지로 나뉘는 것 같습니다. 1.이론을 만드는 것 2.만들어진 이론을 정립하기 위해 계산하는 것 3.정립된 이론을 이용해 실질적으로 관측가능한 물리량을 기술하는 것 4. 관측 가능한 물리량을 관측하도록 실험을 설계하는 것 5. 설계된 실험을 구체화하는 것 6. 구체화된 실험을 바탕으로 실제 실물을 만들어 내는것. 1-3은 이론에 가깝고, 4-6은 실험에 가깝죠. 여섯가지중 어느것 하나만 없어도 입자물리란 학문은 성립될 수 없습니다. 아마도 저마다 여섯가지 중 좋아하는 지점과 잘하는 지점이 있을 것입니다. 그 둘이 가까우면 성공이 빠른 것 같고, 멀면 오래걸리지만 더 위대한 것 같습니다.
이론물리 대학원이라.. 중고등학생들이 많이 꿈꾸는 것 같은데 물리학 박사 출신으로서 감히 한마디 조언하자면 일단 학교 공부에 충실하고 학부에 간 후에 직접 겪어보고 그때 생각해도 안늦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중고등학생때 이론물리의 꿈을 꾸다가 학부에서 포기하거나 실험쪽으로 빠지죠 지금은 지금에 충실하기
오랜만에 댓글 올립니다. 나이들어 취미로 물리를 즐기고 있지만 어리던 시절 물리학을 꿈꾸기도 했었죠, 결국은 전자공학을 선택했었지만 말이죠. 이번 내용 들으면서 제가 대학원 진학 할 것 도 아닌데 다시 예전으로 돌아간 마냥 가슴이 뛰고 설레입니다. 물리학 대학원 진학을 목표로 하시는 젊은 친구분들 언제나 응원합니다.
이론물리에 관심많은 일반회사원인데 검색하다 이 유튜브까지 오게 됐네요ㅎㅎ 영상에서 쉽게 잘 설명해주셔서..잘봤습니다^^ 이론물리는 진짜...일반인을 위해서 쉽게 설명해준다는 다큐나 교양서적도 어려워서.. 근데 그걸 직업으로 하는 분들은 진짜 대단한거같고.. 두뇌의 끝까지 가는 느낌이고 -꼭 아이큐를 말하는게 아니라 상상력,통찰력도 있어야되는거같구요- 저는 물리하는분들 진짜 다 존경해요.. 좋은 연구 부탁드려요 앞으로도..ㅎㅎ
어린시절 꿈이 떠오르고, 오늘 내가 과연 인류에 보탬이 되는 일을 하는 것인지, 죽을때 후회는 없을 것인지 생각이 날 때마다 이 영상을 보고 정신을 차립니다. 어릴 때 선물받은 '물리길잡이' 라는 책을 보고선 물리학을 배우고 싶었는데... 학부 이중전공 으로만 하고 말아서 아쉬움이 가끔 남습니다만, 현실을 알고 자기 자신을 알아야겠지요. 기술자로서 세상이 필요로 하는 물건을 만들고, 과학자분들이 열심히 정리해주신 책 보는 정도로 만족해야겠습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나두 한마디 댓글 : 이론물리학은 일반 실험물리학과 많이 다름. 일단 학부때 물리학 과목은 다 씹어 먹을자신이 있어야 하구, 수학은 아주 재미있는 놀이로 알정도여야 함. 그리고 나서 솔직히 식구를 생각한다면 자신이 돈 많으면 대학원가서 이론물리학 할것을 추천함. 아니면, 중처럼 결혼 생각말고 진리탐구에 목숨걸겠다라고 생각하고 사는게 편함.... 이 세상에서 할일이 딱 두가지 임. 한가지는 지독하게 철학하다 죽는거고, 또 하나가 물리학을 공부하는것임. 물론 치열하게 물리하는것도 넓게 말해서 철학하는거임. 지금 양자컴퓨터 나왔는데 이거 원리 세상 아무도 모름. 쉬레딩거 고양이가 진짜 있다는 말인데 내 머리로는 모르겠음. 힉스입자는 무에서 유가 생겼다는 동양철학과 다를바 없음. 이걸 평범한 대가리로 받아들이기 힘듦.... 즉 이론물리학은 전혀 딴 세상이라고 봐도 됨. 물리학과 대학원을 다니지 않았다면 전혀 상상불가할것임. 나이 50대를 넘어가서 인생이 뭐고 세상은 무엇인가를 삶과 죽음을 생각할때 진정 추구해야 할것들을 나열해보았음. 이론물리학은 적당히 밥먹고 살 학과도 아니고 과목도 아님. ....
세심한 내용의 영상 감사합니다. 저는 저번에 커뮤니티 댓글란에서 이론물리 석사과정을 마치고 군복무 중이라고 했던 사람입니다. 일단은 학부과정에서 대학원 진학을 고민하는 분들을 위해 제작하셨겠지만 연구 분야를 알아보는 방법에 관한 부분이 제가 커뮤니티에서 했던 질문에 대해 상당한 답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조금 늦게 조기유학을 가서 고등학교를 남들보다 조금 오래 다녔다가 학부 3년, 석사 3년을 하고 군대를 오니 20대 막바지가 되어서 마지막에 나이에 관해 해 주신 얘기가 덜컥 마음에 걸립니다. 나이 제약은 다른 분야로 진출하여 취직하는 것 뿐만 아니라 학계에 머무르며 박사 후 과정을 하는 경우에도 해당하는 이야기일까요?
영상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학계에 완전히 정착하는 과정에 상당한 경쟁이 있습니다. 박사학위 직후에 tenure-track 교수직을 얻는 일은 극히 드물고 짧게는 2-3년 길게는 7-8년까지 post-doc 과정을 거칩니다. 40세 이전에 교수가 되려면 늦어도 35세 이전에는 박사학위를 받는 것이 좋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물론 개인차도 있고 예외도 있으니 최종 결정은 당사자가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선택의 여지가 있다면 더 유명한 학교로 진학하는 것이 합리적인 판단입니다. 다만 준비가 부족한 상태에서 최고의 학교에 진학하면 일종의 바보 취급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한국 야구선수들의 체험담에 비슷한 대목이 있습니다.) 연구실적이 비슷하다면 출신 학교 이름이 조금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연구실적이 정말 뛰어나면 학교 이름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학계를 떠나 다른 분야로 진출할 때 학교 이름이 더 요긴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성적이 좋지 않다고 해도, 예컨대, 1-2학년보다 3-4학년 성적이 더 좋고, 학부 성적보다 (상대평가 기준) 대학원 성적이 더 좋다면 희망을 걸어 볼 수 있겠지요. 처음부터 겁먹고 도망갈 필요는 없겠지만, 여러 번 부딪혀 보았는데도 성과가 안 나온다면, 포기하는 것도 용기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실험실에서 일하면서 틈틈이 이론 공부를 해 보면 본인의 적성을 찾는 데에 도움이 될 듯합니다.
박사과정은 일종의 튜토리얼이라고 생각합니다. 입자 실험에 있어, 제대로 박사과정을 밟는 다면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모자랍니다. 왜 100년이 지나서야 중력파(중력자 아님)를 관측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심이. 생각보다 인간이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습니다. 이론을 유념하고 있으신다면 처음부터 이론 쪽에 전념하시는 게 어떨까요.
타전공 학부에서 물리학 대학원을 고려하는 학생의 질문으로 이해했습니다. 물리학 전공자라고 해도 개인차가 큽니다. 전공 과목 수업을 최소 40학점 (~14과목, 실험 포함) 최대 80학점 (~27과목) 정도 들을 수 있습니다. 학점을 얼마나 잘 받았는지 vs 머리에 남은 것이 얼마나 많은지, 둘이 꼭 비례하지는 않습니다. 아무튼 4대 필수과목 (역학/전자기/양자/열통계) 기초가 없으면 대학원 들어가기도 힘들고 들어가서도 힘듭니다. 타전공과 물리학을 병행한다면, 두 전공 사이에 겹치는 부분을 잘 활용해 시간과 노력을 조금 절감할 수 있을 듯합니다. 양쪽 전공 모두 필수/선택 과목 목록을 잘 살피고 전략적인 선택을 해야 하겠습니다.
@@ohmyphysics1251 물리와 연관성 없는타과 전공한 졸업생(직장인)입니다. 뒤늦게 관심이 생겨서 질문드립니다. 4대 필수과목 기초를 배우려면 대학교 물리학과부터 다시 준비하는 게 방법일까요? 너무 먼 길인 것 같아서… 혹시 별도로 4대 필수과목 기초를 공부해서 대학원을 진학하는게 가능할까요?
진짜 어린이(만 12세 이하)인가요? 그러면 아직 대학원 고민은 안 해도 돼요. 아무튼 질문에 답하자면, 요즘 기본적인 프로그래밍은 거의 모든 학문 분야에서 필수입니다. 물리학은 특히 이미 수십년간 여러 방식으로 컴퓨터를 활용해 왔고요. 이론물리에서는 각종 계산에 활용하고 실험물리에서는 데이터 분석과 실험장치 제어 등에 사용하죠.
아마추어 연구자들에 대해 제가 잘 파악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논문을 게재하는 분들이 있는 것은 분명히 사실입니다. 안타깝게도 상당수 논문은 오류로 가득차 있고, 또 일부는 오류는 없지만 별다른 내용도 없습니다. 정말 드물게 아마추어 연구자의 논문 중에도 좋은 논문이 있을 가능성을 열어 두기는 해야겠지요.
영어는 잘 할수록 좋습니다. 최소한 영어 논문 읽고 이해하기에 어려움이 없어야 하고, 기왕이면 영어로 즉흥 토론이 가능하면 좋습니다. 아직 영어가 부족하다면 더 실력을 쌓아야 하겠고, 이미 웬만큼 하더라도 더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학원 졸업 후 취업은 간단히 요약해서 답변하기 어렵습니다. 일단 학계에 남을지 다른 분야로 진출할지에 따라 다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