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현 : 애초에 이세돌과 알파고의 경기는 구글 딥마인드에게는 자신들의 기술력을 전세계에 공개하는 쇼케이스였고 5:0 완승을 확신했었습니다. 4번째 경기에서 패배한건 전혀 예상하지 못한 비상사태였었고, 실제 그날 관련 주식도 급락했었습니다. 불완전한 기술이라는 것을 생중계로 보여준셈이니까요. 애초에 바둑이 뭔지도 모르고 알파고가 왜 거기에 두느지도 모르는 엔지니어들은 그냥 와 신기하네라고 할지 모르지만 데미스 허사비스는 속으로 졸라 빡쳤었겁니다 ㅋㅋ
2014년 몽백합 이세돌VS구리 10번기에서 이세돌이 6승2패로 이미 구리를 압도하며 우승상금 8억 5천만원을 챙겼고, 패자 구리는 0원. 원래 10번기는 아마추어들의 치수고치기 대국방법인데, 4승 차이가 나면 치수를 고치게 되는 방식이다. 당시 중국 1인자인 구리와 세계랭킹 1위 커리어 이세돌의 힘겨루기로 사실상 최고를 가린다는 취지의 대국이었으나 결과는 싱겁게 끝남. 이세돌은 어느 누구와 10번기를 두어도 자신 있다고 말했고, 구리는 심리적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실수를 연발하며 자멸했다. 이세돌의 승부사적 기질을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알파고와의 4국에서도 이 같은 기질이 잘 드러났다.
@@user-nz2vn7dy1t 저도 옛날에 바둑을 배워서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지금 상황으로 흑돌이 백돌을 구석으로 몰아넣으려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근데 그걸 이세돌도 흑돌을 먹으려고 하기 때문에 이세돌이 돌을 놓은 자리에 흑돌을 놓으면 빠져나갈 수 있는데 그 경로를 차단해서 오히려 백돌이 흑돌을 먹을 수 있는 상태가 되었어요
@@skyblueme1 사람이 뛰는 속도를 극복하기 위해 자동차를 만들고 물을 건너기 위해 배와 비행기를 만들고 무거운 것을 들기 위해 여러 중장비를 만들었듯 인공지능도 사람이 생각하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만든 하나의 도구일 뿐인데 인간을 넘어섰다는 표현이 적절한지는 모르겠네요 저 알파고 마저도 인간이 만든 다른 인공지능 프로그램에게 패배했으니 더욱이요
@@forfour1199 알파고는 사전에 시뮬레이션 된 수에서 최선의 수를 두는건데 저 경우의 수가 사전에 시뮬레이션이 안된 수였어서 그 후의 적절한 대처를 못한거라 사람은 할수있던 대처를 인공지능이라 못한 경우이기는 함. 단지 더 많은 수를 학습한 지금은 죽었다 깨어나도 안나올 상황이고.
@@user-he1eg4fj3k 전 생방으로 보면서 도 좀 쏟았는데 그이유를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런거 아녔나 싶어요 바둑을 잘두는 여러 요소중의 하나 "창의력" 즉, 이건 인간만이 할수 있는 영역이라 자부했었는데 바둑의 경우의 수가 수천억 혹은 그이상이라 할지라도 결국은 무한한게 아니라 유한한거라 그 창의력이 유한한 경우의 수에 무참히 깨어져 나가는 순간 이세돌은 저자리가 얼마나 외로웠을까 싶더라구요 승리의 순간 보는 이들도 수십가지의 복잡미묘한 감정들이 쏟아져나온듯,,,,,,,, 결국 인간으로서 처음이자 마지막 승리가 되었네요
대단히 재미있게 본 넷플릭스 다큐였습니다. 특히 판후이 2단이 인상적이었는데, 정상급 프로기사에게서 느껴지는 상대를 압도하는 기운 혹은 다소 거만함으로 비춰질 수 있는 패기보다는, 상대의 감정과 기분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그 복잡한 심경을 읽어내고 공감하는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구나 싶었습니다. 바둑이 우리에게 줄 수 있는 것은 정상급 기사의 패기넘치는 기백과 재기 넘치는 수읽기 뿐 만이 아니라, 자신의 인생에서 판을 읽고 상대방의 의중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그런 능력도 중요하지 않을 까... 생각하게 한 기사였습니다. 판후이 2단이 비록 정상급 기사는 아니겠지만, 스스로에게 있어 좋은 바둑을 하겠구나 싶었습니다. 이세돌 9단께서도 고생하셨습니다. 이 대국은 역사에 남을 것입니다.
진짜 수천년간 쌓여온 인간의 경험, 최정상급 기사들도 방법이 없다고 할 때 나온 수... 누가 짜고 친다고 욕하지만 인공지능은 스스로 학습한 대로 동작 될 뿐... 벽돌깨기 게임에서 게임의 목표도 없는데 게임을 완수해내는 것 뿐인데... 앞으로 알파고를 이길 수 있는 수는 없을 겁니다. 이세돌의 78수를 배웠으니까요. 하지만 인공지능의 승리도 곧 인공지능을 만들어낸 인간의 창조물이라는 것.
AㆍI 와 인간의 경기를 통해 얻고자 하는것. 1.상황대처의 효율성. 어떤것이 최선인가 -확률을 통한 데이터 수집 2.차선책의 발견. 변수의 대처 능력 -데이터 분석 오류 검증 3.데이터 수집 분석 활용의 창의성. 독자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가 -창의적 학습능력의 연속ㆍ무한성
무슨소리죠? 아무리 연산능력이 뛰어나더라도 바둑에 있어서의 모든경우의수는 계산이 불가능한영역인데요? 그러니까 인간의 감각이 얼마나 큰가능성을 가지고있는지 알수있는거잖아요 헛소리들하고 계시네 Ai가 아무리 발전하고 터미네이터마냥 세상을 지배하더라도 그걸 극복할 한수를 찾을수있는것또한 인간입니다
알파고의 1패는 큰 의미로 봤을때 인공지능도 결국 실수할 수 있다라는 메세지를 전해줍니다. 산업현장, 자율주행차, 그 외 인공지능을 통해 발전해갈 분야에서 우리는 과연 인공지능에 100프로 기대어도 안전한걸까? 라는 메세지를 말이죠. 정말 큰 의미가 있는 장면이였던 것 같습니다.
Guru Uru 처음 댓글 다신 분이랑 조금 다른 관점으로 생각하신 것 갈네요. 저기 써진 예들인 산업현장, 자율주행차 등은 수천, 수만 번을 잘하다가도 한번만 실수하면 바로 인명피해로 이어지는 분야들입니다. 쉽게 생각해서 미래에 무인 버스나 여객기에 승객을 태웠는데 인공지능 만을 백퍼센트 믿고 파일럿 없이 운행하다가 만에 하나 억에 하나 저런 실수가 생겨버린다면 정말 큰일이 나겠지요. 그리고 더더욱 인공지능이 발달하였고 발달 중입니다만 여전히 인간의 서포트 없이도 백퍼센트 완벽한가라는 생각에는 의문이 듭니다. 따라서 앞으로 인간이 발달시킬 인공지능의 방향이라던가 추구해야할 점 등을 제시해준 사건이 저 대결에서 이세돌 9단이 거둔 1승이였다는 생각이 드네요.
@@guruuru6382 인간의 실수는 개별적이고 사건이 독립적이지만 프로그램의 실수는 가장 큰 문제점이 독립적이지가 않고 인간의 실수처럼 통제가 되지않는다는 점이 가장 크다는 차이가 있음. 사람이 실수하는 경우에는 원인이 있는데 프로그램은 그냥 설정된 대로 판단해서 행동하는거고 그 사고회로가 어느 포인트에서 꼬이면 급발진이나 경로이탈같은 문제로 이어질 여지가 있는거임.
말하는 요점은 이해하지만 기계의 오류율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감소하는 경향을 보일테고 또 인간처럼 그 날의 컨디션, 감정상태등에 영향을 받지 않겠죠. 그런걸 다 떠나도 퉁쳐서 인공지능이 인간의 1000분의 1정도 빈도로 실수를 한다고 해도 무엇이 궁극적으로 인류가 선택할 길인지는 자명하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도로에 있는 모든 자동차가 강제적으로 높은 수준의 자율 운전 인공지능이 하게 된다면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지금의 수 백, 수 천분의 일로 줄어들것이라 개인적으로 확신합니다. 인간성에 대해 낭만을 가지고 계셔서 하신 말씀이겠지만요.
이민형 님이 말씀하신 데 대해서는 그 누구도 반론의 여지가 없을 것입니다. 다만 몇몇 다른 분들이 말씀하시는 핀트랑은 조금 다른 것 같네요. 인공지능이 보편화된 사회에서 인간성의 낭만 때문에 저런 이야기를 한다기 보다는 음...이렇게 한번 가정을 해보죠. 완전 오토 드라이빙을 하는 인공지능 시스템이 천만번 운전을 잘하다가 한번의 사고로 인명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이때 책임은 누가져야할까요? 인공지능에게 책임을 묻고 처벌을 가하고 보상을 받을 수 있나요? 결국 책임은 개발사가 되었든 운전자가 되었든 사람이 져야 한다는 말입니다. 만들어 놓고 손을 놓고 모든 것을 맡기는 것이 우리 역할이 아니라 책임지고 감독하고 수리하고 나아가 보완하여 더 완벽에 가까운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것이 우리 인간의 역할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바둑과 인공지능을 조금 아는 사람들에겐 저 일은 굉장히 충격이었습니다. 인공지능이 체스를 뛰어넘은지는 저 당시로도 20년 전 일입니다. 다만 바둑은 그 경우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아 그 전까지만 해도 프로는 커녕 아마 중수 이상만 되도 결코 인공지능이 사람을 못이겼습니다. 알파고가 나오기 직전에도 그랬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알파고가 짠 하고 나온거죠. 그러니 모든 사람이 놀랄수밖에 없었죠. 아직 나오진 않았지만 만약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상용화 된다 한들 컴퓨터가 바둑으로 인간을 넘어선걸 지켜본 충격에는 못 미칠듯 합니다. 감히 단언컨데 지난 인생을 살면서 눈으로 확인한 과학기술의 발전중 가장 충격적인 사건이었습니다.
바둑을 배우면 배울수록 4국의 승리는 진짜 다시 볼수록 소름 돋음. 기본적으로 바둑은 수담이라고 할 정도로 바둑을 두면 상대와 대화를 하는 것 같은, 상대의 의도를 읽으며 바둑을 두게되는데 돌만 두는 사람과 알파고는 전혀 다른 존재여서 본인의 수읽기만을 믿어야하는 상황이죠. 게다가 똑같은 사람에게 계속 지다보면 자신의 바둑에 의심이 생깁니다. 바둑을 얼마만큼 잘 두는걸 떠나서 3번 연속으로 진 후 똑같은 상대와의 대국에서 자신만의 바둑을 둔다는거 자체가 멘탈이 탈인간 살아있는 알파고 그 자체입니다.
인간의 편의를 위해 발전되어온 기술에, 주종이 뒤바뀌는 순간이 올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주어진 규칙과 약속 안에서 산다면 편안하겠지만, 변혁의 시대는 항상 규칙밖의 이단아들에 의한 창조의 선택이 이끌어왔다고 생각하는데. 스스로 사고하게 프로그래밍된 AI가 언제까지나 인간의 통제아래 있을것이라는 생각이 만용이 되지 않으리라는 확신을 그 누가 할 수 있을까요?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인간이 독일의 나치와 일본의 군국주의들이 전쟁기간동안 악마들도 기겁할짓들을 행한 과거를 바라보았을때,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AI가 어떤 미래를 그려나가고자할지...
다시보아도 대단하다고 느껴지네요. 기계가 사람을 모사하기 어려운 부분이 바둑에서 직관이나, 촉, 감이라고 하는 것들인데요. 프로 기사들은 바둑을 많이 두면서 이런 부분이 발달해있죠. 즉, 바둑이라는 문제는 단순 계산으로 해결하기엔 양이 엄청나서 (바둑에서 착수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10^170이라고 본듯) 기계가 사람을 뛰어넘을 수 없다고 생각했죠. 하지만 사람의 직관도 결국은 패턴이나 계산의 차원으로 환원시킬수 있다는 건데요. 알파고나 AI 연구는 기존의 문제해결 패러다임 자체를 혁명시켜버렸어요. 모형을 만들고 자료를 입력해서 원하는 결과를 예측하는게 아니라, 모형이 자료의 패턴을 '학습'해서 만들어지죠. 그러니 어떤 문제를 해결할때 사람의 생각이나 가설에 따라서 모형을 먼저 만드는게 아니라, 모형이 자료를 통해서 문제를 잘 해결하는데 필요한 패턴을 잘 파악할 수 있게끔 사람이 모형을 학습시켜주는거죠. 한정된 분야의 문제 뿐만 아니라, 사람이 유아때부터 성장하면서 세상을 배워나가는 일반 지능에 대한 연구도 지속되고 있어요. 시간이 다소 걸리겠지만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세돌은 [1: 바둑사에 존재하는 모든 기보에 해당되는 인간의 머리]라는 완벽한 불공정 게임에서 유일하게 승리하였다. 다시 말하면, 이세돌은 홀로 바둑을 두고 상대는 조훈현, 조치훈, 이창호, 사카다 등 현존했던 모든 바둑의 고수들이 환생해서 한날 한시에 호텔에 모여 바둑판에 돌을 놓아보며 토론을 거친 이후, 가장 최선의 수라고 의견일치를 본 수를 현장에 전달해서 바둑을 둔 것과 같은 완벽한 불공정 게임에서 이겼다는 말이다.
이세돌 선수가 당시 전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대국에서 3연패를 당해서 심적으로도 부담이 많이 됐을 것 같은데 끝까지 집중력있게 수를 찾은 덕분에 승리할 수 있지 않았나 싶어요. 제가 봐왔던 1승 중에 가장 의미 깊은 1승이었던 것 같습니다. 정말 이세돌 선수의 정신력과 집중력을 보여주는 대국이었네요
@@user-ml9fu3gl2w 기술적인걸 어찌알겠습니까~ 다만, 구글은 반드시이 오류 혹은 문제점을 파해치고 보완했겠죠. 다음 알파고를 만들때,토대가 되었을꺼고. 그다음 그다음 알파고를 만들때. 더 발전하는거고. 그런면에서 알파고의 5전 전승보다. 한번의 오류혹은 문제점을 발견한게 구글에게는 수십억 수백억 수천억원 보다 가치있는걸 테니까요. 그렇게 추측하고 있습니다~.
이세돌 구단 정말 존경합니다. 마지막 대국에서 흑을 선택한것 ...저라면 쉬운길로 가려고 했을것인데 굳이 어려운길을 선택한것은 정말 보통 사람은 생각하지 못하는 승부사만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이죠. 이제 훨훨 터시고 행복하길 빌게요~. 당신의 바둑을 동시대에 볼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바둑을 정말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써 이세돌9단이 질거라는 생각은 당시에 1도 하지않았죠.한판이라도 지면 그것만으로도 충격이라고 생각할 정도였으니까요,거기다 알파고의 듣도보도못한 초반 정석진행은 더욱더 확신을 줬습니다.하지만 상황이 진행될수록 알파고의 완벽한 형세판단 두터움을 집으로 계산하는 능력이 발휘되었고 결국 3:0으로 승리를 확정지었죠,그리고 펼쳐진 4국 초반 이세돌9단은 개인적으로 이상하리만큼 소극적으로 둡니다.아 오늘도 지겠구나....생각하던 그때 78번째수가 나오고 예상하지못한 알파고는 18급이 둘만한 떡수(잘못된 수)를 연발하며 결국 돌을 던지게됩니다.비록 최종전적 4:1로 알파고가 승리하긴했지만 정말 4국은 평생동안 잊지못할 한판의 대국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구글은 판 후이가 성실하고 훌륭한 멘탈을 가졌다는 이유로 그를 채용했죠. 그는 알파고 베타 버전과 싸우며 수 없이 지면서도 마음을 다치지 않고 성실하게 계속 알파고의 개선에 참여하였고 이세돌과의 대국에서는 객관적으로 상황을 설명하고 이세돌의 마음을 대변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바둑에서는 세계 정상급의 실력은 아니겠지만 바둑의 역사에서는 큰 획을 그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