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헬장이 입주민 전세대 관리비로 운영되는 곳이면 어쩔수없다. 적당히 건강 관리가 목적인 어르신들이나 4050아재들은 어차피 헬장 쓰든안쓰든 관리비에서 헬스장 유지비 나가는 입장이니 최대한 이용하는게 이득일텐데 그 사람들한테까지 일반 헬스장의 암묵적인 매너기준을 적용하기는 좀 그렇지않냐? 파워렉이 정확히 어떤운동을 할때 왜 필요한지조차 모르는 사람들도 꽤 있을텐데 적당히 기다리다 쓰던가 정중히 직접 요구하던지 해라.
근 5년간 헬스장이 초레드오션이 되버림.. 유사영역인 크로스핏도 피크찍고 하향세고, 주짓수같은 무도종목도 비싼 회비랑 진입장벽 때문에 영 힘을 못쓰고.. 유투브로 헬스 접하는 젊은 층이 늘어나고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프리웨이트에 관심이 많아지니 피크타임때 파워렉이랑 벤치가 비는 헬스장이 거의 없음. 갓 고등학교 졸업한 걸로 보이는 헬스 초보자들도 특유의 급식 말투로 범스테드가 어쩌니 근손실이 어쩌니 하면서 탈의실에서 광배뽑는 연습하고 있음. 나도 근 20년 헬스장 다녔지만 정말 이 정도로 이 업계가 호황인적이 없었던거 같음.
하체할때는 스마트폰 보면서 하체하고, 벤치프레스 할때는 스마트폰 보면서 누워서 세월아 네월아 거리고 쓰지도 않는 빈 벤치을 스마트폰 보관 테이블로 쓰고, 락커에서 옷 갈아입고 절대 문 안닫음. 기본 5~10개는 문 열려있어서 내가 나갈때 다 닫고감. 이게 근 5년사이 이런 모지리들이 생겨남.
난 헬스장에서 저러고 있으면 이해가 감. 20세트? 30세트? 그렇구나하고 넘어갈수있음. 내가 가장 못넘어가는건 한번씩 건성건성하다가 갑자기 핸드폰 잡고 딴짓하고있는거.. 이게 꼴분견임. 왜 안할거면서 시간을 떼우고있음? 한 기구 끝낸다음에 핸폰하면 안되는거임? 다음에 그 기구를 하고싶은데 모바일폰가지고 안비키는 사람이 싫음.
세트간 2-3분 쉬는 사람들을 위한 기구 같이 쓰는법 꿀팁: 1세트 하고 기구를 떠나면 누군가 들어와서 하고 있음. 세트 끝날때까지 기다렸다가 최대한 공손하게 살짝 미소를 머금고 '혹시 같이 써도 될까요?' 라고 하면 10에 아홉은 ㅇㅋ함 '아직 제가 안 끝나서요' 하는 사람이 종종 있는데 그럴땐 '넵'하고 다른 운동 하러가고, 오며가며 목례로 인사 몇번하면 언젠가 뚤림
우리 동네 헬스장엔 머신으로 운동하면 옆에와서 머신 운동은 안좋다고 계속 가스라이팅하는 관장님 있음ㅋㅋ 프리웨이트하라고 계속말하고 불가리안백 케틀벨 번머신 뭔 이상하게 생긴 곤봉 희한한 운동기구 엄청 많고 운동도 애니멀무브?인가 그거 알려주고 크로스핏 운동기구 쓰는법 안려주고 심지어 클라이밍 단련기구도 있음ㅋㅋ 강해지는거에 관심많은 분이라 그런지 기구를 아주 싫어하심 공짜로 알려주는거라 재밌게 배우고는 있는데 기구를 너무 싫어하시니까 기구 쓸때마다 눈치보임ㅠㅠ
헬창이 바뀐 이유들 중 몇 가지가 있긴 한데 그 중 하나가 너무 멋으로만 하고 내가 할 무게를 하루 종일 잡고 있고 들지도 못 할 무게를 잡고 폼 잡고 있기도 하고 열의가 보이지가 않음.. 몇 달 동안 봐 왔지만 진짜 진심인 사람은 1명만 있더라 겨우 죽을 둥 살 둥 하고 있길래 그래서 가르쳐줌.. 내 경우엔 빌런도 심각하게 많아 졌고 근육 조금 만들어 놓고 잘난 척 하는 사람들이 많기에 더더욱 무관심이 되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