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필드란 타인과 나를 구분 지어서 나라는 존재가 이 세상에 존재할 수 있도록 해주는 자아와도 같은 것이죠 그러나 인간은 이러한 자아 즉 at 필드를 가짐으로 인해 절대로 극복할 수 없는 고통을 얻게 됩니다 침범당하지 않는 정신적 영억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곧 이 세상 그 어떤 존재도 이해해 줄 수 없는 영역이 내 안에 존재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at 필드 즉 인간의 자아는 인간을 인간으로 존재할 수 있게 만드는 동시에 인간을 고독하고 고통스럽게 만들기도 하는 장치입니다
작품에 사용한 모티브(유대 신화, 그리스도교 신화, 고대 중동 신화)나 철학(프로이트, 라캉 등)을 교차시키지 않고 작품 내적으로만 해설하신 점이 인상적인 영상입니다. 작품의 메시지는 알고 보면 단순하지만 그걸 서사와 비극이라는 방법으로 풀어나가면서 에바는 명작이 된 것 같습니다. 영상 잘 봤습니다^^
직접 봤던 에반게리온은 분명 인물들 성격이나 행동에서 결핍과 이중성이 보여서 확실히 인간적이다는 인상을 받았지만, 그와 동시에 너무 난해해서 스토리 흐름은 이해하기가 힘들다는 감상을 받았었는데 같은 애니 본게 맞는건가 싶을정도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주셨네요ㅋㅋㅋ 너무 잘 봤고 엔드오브 에바도 기대하겠습니다.
사랑받지 못하며 큰 이들을 대변하는 캐릭터들 버블이 꺼지는 일본, 힘들고 바쁘게 버티다 제대로 보살핌 받지 못 한 세대를 대변한다는 느낌이 듭니다. 비슷하게도 IMF가 터지고 3년뒤에 태어난 제가 8살때 서브프라임에 크게 휘청인 집안을 돌이켜 바라봤을 때. 내가 이 작품에 몰입할 수 있는 이유가 그 때 성립한게 아닐까 합니다. 일단 아파트의 평수가 줄어 들었고 돈을 빌려간 친척과 육두문자로 통화하던 아버지를 처음 봤거든요. 아버지가 욕을 할 수 있는 사람이란 것 을 처음 알았어요 난. 그때부터 애늙은이로 살았던 것 같습니다. 근데 결핍이 무서운게 정작 지금 제 또래 중에 제가 가장 어리네요. 때에 맞게 찾아오면 축복인 것은 비단 중이병뿐만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러한 궤적을 나만 경험했다 생각하진 않기에, 우리 서로 공감하며 삽시다. 그렇다고 우리가 보완계획마냥 괴혼할 순 없잖아요?😂 파이팅입니다.
몽상가님 안녕하세요. 저는 몇 달전에 에반게리온 1995년 작을 보고 그저 독특한 분위기와 80년대 90년대 특유의 샐 작화 감성으로만 즐겼다가 알고리즘을 타고 이 해석영상을 보게되었는데. 해석 1편 2편 둘다 너무 잘봤고 감명 깊었고 지금도 몇번 다시보는중입니다. 에반게리온 원작보다 이 해석을 더 많이 본거 같아요. 세심하고 예리한 분석덕에 이 작품의 진짜 가치가 뭔지 제대로 알게 되었네요. 몽상가님 처럼 저도 과거가 그렇게 좋지 않아요. 그래서 작품을 보면서도 찌질하면서 우울한 신지의 입장이 더욱이 이해가 되고 몰입이 되었습니다. 우리 모두가 어쩌면 인정욕구가 되었든 뭐였든 끊임없이 무언가 갈망하고 그 과정에서 망가지기도 하지만 반면에 극복해나가며 뿌수고 성장해 나아가는거 같습니다. 해석영상 1편과 2편에서 몽상가님의 세심함과 따뜻함도 느껴집니다. 아주 좋은 리뷰에요. 그런데 영상에 왜이리 악플이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악플러들 당신들도 관심과 인정을 그저 바라는거겠죠. 다만 그과정에서 타인에게 상처만 주지 않았으면 합니다. 악플은 결국 본인을 더 좀먹고 나락으로 보내는과정에 불과합니다.
최근에 A-1 pictures에서 만든 '신세계에서'라는 작품을 보았는데 작품성과 플롯도 좋았고 마지막에 반전도 있어서 굉장히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몽상가 님이 얼마 전에 리뷰해주셨던 Psycho-Pass 처럼 SF 장르이니 안 보셨다면 한번 보시고 보셨으면 리뷰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
에반게리온 이게 참 재밌는 것이 음습함과 반사회성으로 대표되는 오타쿠 문화의 전성기를 연 작품인 주제에 인간 관계에 대해 그 어떤 애니메이션보다도 심도깊게 탐구하고 조명한 작품이라는 점이다 난 성인이 된 뒤로부터 애니메이션을 거의 보지 않게 됐지만 이 애니 만큼은 사람에게 큰 상처를 받거나 힘들어서 쓰러질 것 같을 때마다 다시 꺼내서 보고는 한다 분명 어둡고 찐득찐득한 느낌의 애니메이션이지만, 원래 망가져있고 뒤틀려 있는게 인간이니 너도 그냥 참지말고 힘들어해도 된다는 말을 해주는 느낌이라 해야하나... 참 묘한 작품이다
알고 봤다고 생각했지만, 리뷰를 통해 더욱 잘 알고 깊이 알게 되었습니다. 최근 게임 콜라보로 '틀'이라는 한단어로 비꼬는 경우가 많은데, 타인의 가치에 대해서 한마디로 폄하하고 그럼으로서 자신이 이겼다고 생각하는 그런부류의 사람들에게도 전해지면 좋겠습니다. 어렸을때는 액션 영웅물로서, 지금에 와서는 사람의 가치관과 마음이라는 소중한 가치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시청자의 성장에 따라 보이는 이야기가 달라지는게, 정말 명작이라 생각되네요. 마치 어린왕자의 이야기를 다시 읽었을때의 느낌이 떠올라서 좋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좋은 영상, 감사합니다.
와..저 양산형 에바에 아스카가 뜯기는 장면을 중학생때 만화부에서 뭣도 모르고 교실에서 틀고 봤다가 너무 충격적이고 잔인해서 다들 뻥지고 그만보자고 해서 껐던 기억이 있네요..ㅋㅋ 제가 보자고 해서 미안했었어요... 트라우마 까지는 아닌데 당시 충격적이어서 한동안 시달렸던 기억도 있어요 성인 되고나서 다시 제대로 보고 싶단 생각이 있었는데 30대인 지금도 솔직히 보기 좀 무섭긴 하네요 ㅎㅎ... 별개로 에바는 볼때마다 이게 무슨 내용일까 싶으면서도 그냥 멋있으니까 재미있으니까 봤었는데 각 캐릭터의 과거로 인해 형성된 인격이나 결핍에 대한 관점 정리해주시니까 공감되는 부분도 있고 캐릭터의 행동이나 말에 대한 이해가 되는 부분도 많이 생겨서 잘 봤습니다~
요즘을 살아가는 저는 언젠가 제2의 에반게리온이 등장할 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시대나 화제가 예전과 많이 달라진 만큼 이야기의 핵심도 달라지겠지만, 병든 사람들이 많다는 점은 에반게리온을 만든 사람들이 살아온 시대상이나 오늘날을 살아가는 사람들이나 비슷한 것 같아서. 씁쓸하네요.
정말 대단한 해석입니다. 에반게리온을 좋아했고, 그만큼 많이 궁금해서 여러 해석 영상들을 봐왔는데, 이런류의 해석은 처음이고 이렇게 집중도가 높은 해석도 처음입니다. 관점에 따라 다르겠지만, 거추장스러운 부분들을 다 정리하고 중심이 되는 캐릭터들을 이렇게 해석해주시니 오히려 에반게리온의 전체적인 내용이 더 이해가 되는 느낌입니다. 좋은 해석 너무나도 감사드립니다.
에반게리온은 그냥 아무말이나 늘어놓은 실제론 무의미한 내용이라고 떠들고 다니던 애가 있었는데.. 걔가 했던 말중엔 수학은 생활에 도움이 안되는 배울 필요없는 거라 한 것도 있었다. 지가 이해가 안되고 잘 모르겠으면 그냥 다 부정하고 내려치기 하는게 디폴트로 깔려 있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냥 평범한 멍청이였던 것이다.
개인적으로 카지가 제 최애캐라 그 점에 있어서만 제외하고 (카지가 물론 진실을 밝히기 위해 일을 더 중요시 하셨다고 했는데 어찌됐던 그래도 미사토를 향한 카지의 마음은 진짜였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나머지는 정말로 좋고 에바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하는 해석이라고 생각해요..! 영상 잘봤습니다:)
에반게리온 안보고 살다 이 영상에서 하도 낮은 자존감, 트라우마, 회피, 수동적 결정, 인간관계를 제대로 맺지 못하는 성격 장애 캐릭터를 강조해서 대체 그렇게 우울한 내용과 캐릭터로 왜 명작이 됐나? 궁금해 보게됨… 근데 마냥 우울에 중독된 자기 연민 환자들은 전혀 아니었음, 주인공들은 분명 여러 모습으로 부족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 어우러져 함께 헤쳐나가고 있음-
어렸을 때 형이 비디오테이프 빌려와서 같이보고 와 이게 뭔 기괴함이야!? 뭐야 무서운데 재밌어 하고 보던게 초등학생이였지... 20대 때 다시보면서 와 이거 명작같다 재밌다하고 보고 30대인 지금은 와 그립다.. 여전하네 작가의도고 작품성이고 이런건 잘모르겠고 추억이고 보면 뭔가 애틋한 만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