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1 전에는 그냥 신지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줬던 친구를 만나서 안정감을 느꼈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쭉 정리해서 보니 저 당시의 신지의 감정이 확 들어옴... 진짜 그냥 전부 포기하고 사랑한 사람의 얼굴을 마지막으로 눈에 담고 죽는 게 편하겠다고 느낄 거 같음... 거기 있었어? 카오루군? => 계속 생각하고 있었고 이제 나도 그쪽으로 갈게라는 다짐같이 느껴짐...
요새는 SNS라는 기술로 인해 사람 간의 연결이 과도해지면서 현실의 인류 보완 계획이 진행 중인 것 같아요... 다른 사람의 삶을 동경하고... 영향을 받으며 라이프 스타일 자체가 비슷해지는 현재와 비슷할 지도요. 그 안에서 자신을 유지하면서 다른 사람과 대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 지를 생각하게 되네요. 에반게리온은 정말 시대를 초월한 명작이네요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이 한 때 배드엔딩 같아서 엔딩이 이게 뭐냐는 오명을 쓴 적이 있지만. 꽤나 희망적인 엔딩인 편이라 생각합니다. 원래대로라면 삶을 살아갈 의지를 잃고 인류 보안을 받아들였어야 했던 신지는 작중 처음으로 거절의 의사를 밝히며 보안이 건네오는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초호기를 각성시킵니다. 그래서 후반부에 거대 레이의 눈을 꾀뚫고 등장하는 장면의 미장센은 여성의 성기에서 생명이 태어난 것 같이 보이고 배경 음악 expansion of blockade, 폐색의 확대는 마치 학생의 졸업을 축하해주는 듯 웅장하고 가슴 들뜨는 경쾌한 음입니다. 후반부에 갈 수록 우울했던 에바의 분위기와는 대조되는 맑고 경쾌한 음이 있는 배경 음악이 들려오는 것으로 이야기가 다시 희망을 되찾고 있음을 알려주죠
대부분의 해설 영상들은 설정을 중심으로 이야기하고 있어 명쾌한 느낌이 없었는데, 이렇게 등장인물의 결핍을 중심으로 해석한 영상을 만들어주심에 감사합니다. 아래는 그냥 제 생각입니다. 안노 감독의 어린 시절, 그의 아버지께서 사고를 당하신 이후 가시돋친 성격으로 변해버렸던 것이 안노가 인간관계를 힘들어하기 시작한 원인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에반게리온TVA 시리즈는 영상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자신을 긍정하기까지의 과정을 담고 있지요. 그리고 세월이 흘러 26년 후 완결된 극장판 시리즈는, 현실의 안노가 당시 아버지의 나이에 근접하며 깨달은 것들을 토대로, 이제는 자신뿐 아니라 아버지를 포함한 주변인의 삶 또한 인정하며 함께 안고 간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느껴졌습니다. 비록 극장판은 부족한 개연성과 캐릭터성으로 많은 혹평도 받았지만, 개인적으로는 가족에게 상처를 받았던 한 사람이 자신을 긍정하고, 나아가 타인도 긍정하며 "거절당해도 괜찮다"는 가치관으로 성장해 사회에서 각자를 분리시키기까지의 과정을 25년에 걸쳐 담아낸 작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잔혹한 천사의 테제를 다시 듣게됨... 그리고 내가 웃기다고 쓰던 에반게리온 짤들이 가슴아파짐... 신지의 "까짓것 한번 해보죠."가 그런 뜻인 줄 알았다면 그냥 웃고만 넘기진 않았을거임... 에바에서 나오는 모든 캐릭터들이 다 있을 법 한 입체적인 캐릭터라서 너무 충격적으로 다가오는 띵작인 것 같다......,,,
고슴도치의 딜레마로 따져보면 아스카 역시도 본질적으로 신지와 똑같은 심리 상태였을 겁니다. 겉은 밝고 멀쩡하게 보여도 내면은 신지와 비슷하거나 그 이상으로 박살나 있었겠지요. 둘 다 제대로 사랑받지 못하고 자랐으니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다가갈 수록 서로에게 상처만 주고 다가가려고 하면 한쪽은 회피하고, 한쪽은 도리어 가시를 세우고. 그런데도 상처를 더 크게 주고 받을 수록 그 상처와 내면의 결핍이 너무나 커져 스스로는커녕 제 3자를 통해 치유하고 채워 나갈 수 없게 되면서 (현실적으로도 이런 류의 결핍은 똑같은 상대방이 아닌 제3자를 통해 채우기는 거의 불가능합니다..좋고 싫고를 넘어 어떤 의미로는 죽어도 떼어놓을 수 없는 공생이 되어 버린 것.), 도리어 서로의 존재를 죽도록 갈망하게 되고..그런 장면들을 보면서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전에 운좋게 가이낙스 콘티북을 보게 됐었는데 9:18 부엌 씬에선 대놓고 무저항(無低抗), 마지막 씬에도 2번에 걸쳐 그렇게 나와 있더라고요. 신지에게 있어서도 아스카가 All or Nothing을 가르는 존재였고, 신지에게도 아스카의 거부가 그정도 무게가 있었다는 것을 목졸리는 순간 아스카가 경악하면서 알게 됐었나 싶습니다. 아스카 본인이 표현하던 소유욕과 분노, 갈망을 그대로 돌려받아버린 꼴이라서.. 마지막 씬은..설명하신 부분이 대체로 공감이 갑니다. 가장 보기 고통스러웠던 장면이기도 한데, 신지가 오열할 때 느꼈을 감정은 아마도..안도감을 넘어 순간 숨이 끊어질 것만 같았을 겁니다. 보는 저도 비슷한 느낌이었고요. 그와 동시에 그런 감정을 느낀 나 자신에게 기분 더럽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마지막에 작중 두 명이, 평소의 신지/아스카라면 생전 안 했을 것만 같은 방법으로 서로의 모습을 조금 닮아간 듯 하네요. 뭐.. 결과적으로 결코 나쁘진 않죠.. 병적이고 막장이지만 한편으론 Emily Bronte의 고전소설 폭풍의 언덕을 연상케 했습니다 결국 신지와 아스카의 인간관계를 보여주면서 타인은 본인 생각처럼 두렵고 무서운 존재가 아니다, 당신이 두려워서 죽을 것만 같아도 늦진 않았으니 한 발짝이라도 내디뎌 보고 진심을 전해 보라는 나름의 따뜻한 응원으로 느껴집니다.
그래도 덧붙이자면 이런 상호 의존적인 인간관계가 현실에서 서로를 갉아먹고 미련만 남을지, 서로 상처를 보듬어가며 살아 나갈지는 각자의 노력에 달려 있는 것이고, 작품을 보고 받아들이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자신과 타인의 존재를 긍정한다면 좋은 거고 그렇지 않다면 좋지 않으니까요. 그래서 마지막 장면이 의미가 큰 것 같습니다.
확실히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영상해석엔 타인을 거절할수 밖에 없는 아스카와 신지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럼에도 긴 합숙과, 합을 맞춰 노래에 싱크로율을 늘렸던 그때를 보면, 어쩌면 처음부터 작가는 타인과의 공존과 사랑은 궁극적으로눈 이로우며, 다양한 형태를 띄는 것을 의미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무엇보다, 그 한집의 세 사람이 모두 연기를 하고 있다 해도, 그것이 모두 깊은 불신와 애정결핍의 헛된 날들이었다… 라는 결과를 의미하지 않는건 모두가 알지여
와 내가 느낀 에반게리온의 감동을 다시느꼈음. 물론 어렵긴했지만 나도 비슷한 느낌으로 에반게리온을 느꼈었는데 신지가 레이앞에서 상처 받을 수 있겠지만 나 자신이 되어 타인을 다시 마주하고싶다고 했을때 그 기괴한 분위기의 원작에서도 진짜 아름답다라는 느낌을 받았음. 하지만 나는 이렇게 긍정적인얘기만하는게 아니라 하지만 타인을 과연 이해할 수 있을까?라는 메세지를던지면서 긍정괒절망을 동시에얘기하는 작품이라고 느꼈음. 마지막에 기분나빠는 저는 ptsd올만큼 충격적인 느낌이였는데 뭐 마지막에 신지가 목을 조르고 아야카가거부하지는 않았지만 처참한 목소리로 기분나쁘다고한게 임팩트 안에서는 얘를들면 아스카 쓰러져있을때 ㅈㅇ하고 신지의 감정때문에 인류가멸망한거지만 신지의 입장을 임펙트안에서는 타인과 본인의 구분없이 생각할 수 있기에 그리고 그외의 나쁜점 나쁜생각들 다 이해할 수 있었겠지만 막상 다시타인의 기준으로 봤을때 자기가 지 앞에서 쓰려져있을때 ㅈㅇ했고 자기때문에 인류멸망한걸 아스카한테 임팩트속에서 들켰을텐대 어떤기분이겠음? 미친듯이 수치스러운거임. 반면 아스카도 임펙트속에서는 신지가 왜그랬는지 이해할수있었으니까 신지가 느낄 기분도 어렴풋이 이해한거임. 그리고 자신도 나쁜 마음이랑 질 나쁜 짓도 임팩트속에서 들켰으니 그래서 그런 반응을 보이긴했지만. 타인의 입장, 아스카의 입장에서는 신지는 자기쓰러질때 ㅈㅇ하고 찌질한생각도 많이하고 그래서 인류까지 멸망시킨 놈이니까. 그입장에서 보니 정말 소름 끼치게 기분나쁜놈인거고.. 타인과의 교류에 대한 아름다울정도의 긍정의 의미와 타인을 서로가 과연 이해할수있을까?라는 질문 두가지를 마지막에 담은거같음.
쓰러져있을 때 그 짓거리 한 것 가지고 아직도 말들이 많은데 정작 작중에서 아스카는 원망만 했지 그 짓 자체는 별로 문제삼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자길 그렇게 좋아하고 바라면 직접 대면해서 표현하라는 거지 혼자만 만족하고 일방통행 그만 제껴대라는 뜻에 더 가까워 보입니다. 이게 뭔 헛소리냐 싶지만 신지 아스카 둘 다 정상 아니고 정신적으로 똑같이 박살나버린 상태에서 상대를 죽어라 바라고 있으니까요. 마지막에 기분 역겹다고 한 거야 복합적인 이유가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자기 목숨같은 프라이드 다 버려가면서 쓰다듬어 준 자기 자신에게도 (날 이렇게 하게 만든)상대방에게도 느낀 감정이겠지요. 생판 안 했던 짓거리를 처음 하게 되면 탈 세게 나니까요. 속 뒤집어 집니다.
@@kichatna5678 저도 당연히 아스카가 신지에대해 그것에 대한 생각뿐아니라 서드임팩트에서 빠져나올때 했던 행동의 기특함? 또 생각이 공유됬던만큼 공감해줄수도 있을것이고 또 글에서는 신지의 잘못위주로 말하긴했으나 아스카의 삐뚤어진 생각에서 생긴 잘못도 많기에 본인도 수치스러울거고 막상 본인을 마주한 신지의 기분을 이해한듯 목이졸리는 입장에서도 저항하지도않을만큼 아주복잡한 생각을 가지고있을꺼라는건 동의합니다. 서드임펙트속에서 어떤심정을 가지고 그랬으며 이해하고 공유됬던 상태니까요. 하지만 저 대사탄생썰 자체가 아스카 성우가밝히기로는 원래는 "너같은거 죽어버려!" 하는 아스카다운 대사이긴했으나 원하던 느낌이 아니라고 생각한 안노감독이 아스카성우한테 이런식으로 물어봤다고 하더군요. " 만약에 자고있을때 누군가 집에들어와서 아무것도 안하고 널보고 ㅈㅇ만하고 갔으면 뭔생각들어?" "기분나빠" 이렇게 탄생한 대사이기때문에 사람과 사람끼리의 관점에서의 불쾌감? 이런 서로가 서로와부디칠수밖에 없는 점을 한번더 꼬집은 장면이라고 생각해요.
@@란영-c4d 네..저도 그 대사에 대한 비화 잘 알고 있습니다. 그 이외의 몇 가지 스토리도요. 물론 사람 사이에 언제든 사랑하고 충돌할 수 있다는 부분을 나타낸 것 역시 맞다고 생각합니다. 서로만을 바라보고 의지하는 것과는 별개로.. 감독이 오히려 포커스를 맞췄던 부분은 충분히 제압할 힘을 가진 강도가 왜 김빠지게 짜치게 구냐 쪽으로 보입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당연히 이 뭔 또x이 같은 발상이냐 싶은데(당연히 그렇지요..정상인의 관점에선 개x같은 일이니까) 작중에선 누군가 큰 상처를 줘서라도 다가가야 겨우 깨질 수 있는 고슴도치의 딜레마의 연장선이라 봅니다. Tva 판에서 언급된 제리코의 벽을 생각해 본다면요.
같은 아픔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같은 경험을 했다고 감히 단정지을 순 없지만, 거절에 대한 극도의 두려움과 나 그 누구도 사랑할 수 없고 그러한 나 또한 사랑받지 못할 사람이라는 확신으로 가득찬 삶을 사는 괴로움을 알고 있는 입장에서 에반게리온은 정말 특별한 작품이죠. 그 부분에 대해 상세하고 누구보다 멋지게 해석해주신 이번 영상도 너무나 감사합니다. 앞으로의 영상도 기대할게요.
에반게리온이 명작이라고 들었는데 분량과 뭔가 접근하기어려웠는데 덕분에 잘 알고갑니다 한 번도 상처받지 않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해요. 아프니까 그게 단점이라고 생각말고 그게 궁극적인 장점이 되야하는 작가의 세계관이 느껴지네요. 미움받을 용기 책도 떠오르구요.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더 와닿기도 하구요 좋은 작품이네요
있는 그대로 정리 잘 해 주셨네요 ㄷㄷ 에반게리온은 메타포적인 해석으로 억지로 의미를 부여하는 것 보다는 있는 그대로 보는게 안노 히데아키의 연출 의도를 더 잘 파악 할 수 있는듯 안노 히데아키는 생각도 안 한 의미 부여하면서 해석하려는 사람들 보면 어지러움 근데 또 이게 무슨 의미지? 라고 고민하게 만드는 안노 특유의 정신병자같은 연출의 매력인거 같기도 하고 분명 뭔가 의미가 있을거 같지만 사실 있는 그대로 등장인물들에게 공감 하고 몰입 했을 떄에 이해가 잘되는 그 특유의 맛
나 자신을 사랑해야 타인에게도 사랑 받을 수 있다는 교훈을 주는 좋은 영상 감사합니다 에반게리온이 잔인하고 기괴히다고 알고 있어서 아직 안 보고 있는데 몽상가님 덕분에 보고싶어지는 명작이네요 이해가 안되서 그러는데요 마지막에 신지가 육체를 찾은 것처럼 그럼 아스카도 다시 몸을 찾은 건 이해 되는데 아스카의 기분 나빠는 무슨 의미가 있는 건가요? 목을 조르는 신지를 혐오 하는 건지 바보 신지 대사처럼 아스카의 케릭터성을 대변하는 츤데레 애정같은 대사인가요? 아니면 표현은 서툴지만 내심 아스카가 신지를 좋아하는데 마지막 신간에도 사랑이 아닌 자신의 목을 조르는 신지에 행동에 서운함을 느낀 대사인가요?
인류보완계획으로 모두가 lcl이 되어(환타) 하나로 합쳐졌을 때 서로가 모든기억을 공유합니다. 엔드오브에반게리온 시작할때 신지가 절망속에서 아스카를 찾다가 병실에 누워있는 아스카의 벗은 몸을 보고 수음했던 기억이 공유되었다 는 해석이 주 이고 개인적으로는 신지가 마지막에 다다라 용기를 내어 결국 타인을 받아들이고자 한발 내 딛었으나 그 사이에서 고통을 느끼는것은 계속 될 것이다, 그것이 신지 혹은 우리가 이겨내야 할 것이다 이렇게 이해했습니다 아무리 at필드를 풀어도 결국 너는 너고 나는 나 일테니까요
옛날에 보고 이해가 안됐던 앤드 오브 에반게리온을 며칠전에 다시 봤는데 역시나 이해가 안되서 결국 다른 사람의 해석에 대해 들어보려고 유튜브에 검색해봤더니 소름돋게 이해가 잘되는 해석 영상이 있었네요... 그것도 앤드 오브 에반게리온을 본 바로 다음날에 업로드가 되었다니 이건 운명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영상 진짜 잘 봤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진짜 3,4 번을 봐도 이게 대체 무슨 내용인지 이해 못 했는데, 방구석님의 두 영상으로 이제 에반게리온이 왜 명작인지 어떤 내용인지 저 캐릭터들은 왜 저런 대사와 행동들을 했는지 어떤 이유로 저런 결말이 나왔는지 까지 정말 확실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당신이 이 영상을 만들기 위해 쏟은 모든 노력과 시간은 절대 헛되이 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다시 한번 저의 답답했던 생각과 인생을 완벽하게 뚫어주신 당신께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누구에게나 세컨드 임펙트는 있다. 겐도에게 유이의 죽음이, 신지에게 겐도가 있듯이 허나 우리는 안타깝게도 다시한번 서드 임펙트를 맞이하게 될때가 분명히 오게될거다 여기서 푸른 바다 위에서 타인을 포기하고 자신을 받아들이면서 축하받는 베드엔딩을 맞이 할지 타인과의 관계를 이어나가며 핏빛 홍해 앞에서 기분나쁜 해피엔딩을 맞이 할지는 우리에 선택에 달려있다 그것이 우리가 인류에게 마지막이나마 쏘아올릴 수 있는 '에반게리온'(εὐαγγέλιον)이기 때문이다.
명작의 조건은 크게 다른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의 가치관을 크게 변화시키는, 또는 인생을 바꾸는 그런 작품들이 명작이라 칭해지며 기억되는 거라고 말이죠. 집요하게 지속되었던 초중고 집단 왕따와 괴롭힘, 저 개인의 편협한 사고와 가족과의 불화로 힘들었는데, 에반게리온은 그런 저에게 한주를, 또 한주를 살아갈 힘을 줬던 작품이였습니다. 당시에는 저를 살아가는 원동력이 되었던 이야기가, 지금은 삶의 위안이 되어주는 작품... 에반게리온을 통해 서브컬쳐 문화에 발딛고, 지금까지 살아올 수 있었던게 아닌가 생각되네요. 누군가에게, 어떻게 평가될지는 모르겠지만, 저를 지금처럼 행복하게 웃을 수 있게 살려준 에반게리온이 참 고맙습니다. 이런 깊은 리뷰, 감사합니다.
1:56 말한 것과 다르게 신지가 레이를 질투하는 장면이 정확하게 어딘지를 모르겠네요. 자료의 장면은 신지의 질투심이 아니고 레이가 겐도한테 갖고 있던 착한 상관의 이미지를, 신지 왈 나쁜 아버지라며 훼손하는 것에 레이가 감정적 동요를 느꼈음을 보여줄 뿐이죠. 그저 대화를 열었던 신지의 화두는 '고통스러운 에바 탑승이 무섭지 않냐' 라는 내용이었고, 신지가 가진 마음은 질투보다 호기심, 배려심에 가까운 동질감 내지는 공감 형성이었을 겁니다. 특히나 이 장면 바로 직전의 장면이 바로 그 유명한 벗은 채로 누워서 눈맞춤하는 바로 그 장면이었거든요.
정말 역대 최고의 해석 리뷰입니다 아직도 신지, 아스카, 미사토 생각하면 마음이 먹먹하네요... 전 이 작품을 통해 타인을 좀 더 소중하게 대하고 말 할때 한번 생각하는 버릇이 생겨서 가끔은 저를 통해 위로를 받는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보면 에바생각을 하곤 합니다 ㅠㅠ 정말 최고의 리뷰였고 자주 오겠습니다
다른 유튜버들 에반게리온 해석영상을 보면 솔직히 뭔내용인지 잘 이해가 안갔는데... 님은 짱임 그냥 줄줄줄 읊는 타 유투버들과는 다르게 자신의 생각과 경험들을 넣어 시청자들에게 더 공감받고 나아가 보는 시청자들에게 위로하는기분임... 자면서 봐야지 하면서 본건데 잠다깨버림 낼 출근 책임지셈😵💫👍
상처의 원인은 대부분 환경이다..가정이든..주변이든..마음이 아프다. 그게 나이기도 하고, 지인이기도 하고, 연인이기도하고, 많은 상처를 받아온 사람들이기도 하고... 그래서 나에게 모질게 대했던 사람들에게도 사실은 상처받은 사람들이라는 연민을 가지게 되면 미운 마음도 사라진다. 많은 걸 느끼게 해주는 명작이군요....
엔드오브에바에서도 혹은 극장판 마지막에서 있어서도 무대는 세트? 로 만들어진 가상의 장소네요. 그건 안노 감독이 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느냐.. 라는 것과 맞닿아 있는 것 같습니다. 특정 세대는 에바의 영향을 너무 깊게 받은 것이 있습니다. 아마 밀레니엄 세대 이후는 1900년대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와 같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신지가 신과 동등한 존재가 되어 서드 임팩트를 진행시켜 인간을 모두 LCL로 환원 시키는 선택을 하게 되지만 그 후 신지는 LCL로 환원된 사람들의 영혼과 대화를 나눈 후 생각이 바뀌어 서드임팩트로 모든 인간을 LCL로 환원시킨것을 철회하고 비록 불완전하고 나약한 인간이지만 지구에서 인류가 살아가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그렇게 LCL로 환원되었언 모든 사람들의 영혼이 그 자리로 돌아가게 되고 원래 자신의 형태(인간)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욕구만 있다면 다시 인간으로 돌아가도록 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에 신지는 원래의 형태로 돌아가게되고 아스카 또한 원래의 형태로 돌아가게 된 것입니다.
2번씩 보면서 깨달은 사실들을 20분 내에 명쾌하게 정리하시다니.. 사실 에반게리온은 티비 편, eoe 1회차로는 이해하기가 매우 난해하죠. (저만 그럴 수도 있습니다만) 결말을 보고 다시 보니 대사들이나 왜 그 때 이 인물이 이런 말을 했을까? 가 정리되는 작품이더라고요. 그래도 이해가 가지 않던 것이 LCL 상태에서 서로의 마음에 들어가 모든 것을 보고 자기 자신이 죽어도 좋다, 모든 것이 끝나도 좋다 라는 생각에서 벗어난 뒤 왜 신지는 보완계획을 중단한다는 의사를 내비치고 거대한 레이가 자신의 목을 가르며 비로소 자신의 몸을 찾았을 때 아스카의 목을 조른건가 였습니다. 아스카가 눈을 뜨면 보게 될 광경이 신지 혼자 남은 세계이고 그 신지는 결국 아스카에게 끝까지 거절당했던 존재이니 오히려 아스카를 위하려 그런 선택을 한 것인가 싶기도 하고 아니면 단순히 14살 소년의 우발적인 감정인가 싶기도 하고 하지만 마지막 기분 나빠는 자존심 강한 아스카가 목이 졸리는 상황에서도 신지를 거절치 않고 '먼저' 신지에게 손을 내밀었다는 관점에서 보면 어느 정도 이해가 갑니다. 영상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