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글님! 안녕하세요, 항상 디글님 통해서 유퀴즈 영상을 보고 있는데요~ 해당 영상의 몇 부분 (3번) 을 캡쳐하여 블로그 (비영리) 에 사용하고 싶어서 미리 문의 드립니다! 어떻게 디엠을 드리면 될지 몰라서.. 여기에 댓글로 문의 드려요! 그럼 회신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출처는 문제 없이 확실하게 기재하도록 하고 기재 후에 링크는 공유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9년을 사귀었던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작년 수능일 새벽 5시쯤에 지리산에 올라갔습니다. 트위터에 자살을 생각했다가 지리산에 오르고 난 후, 현재는 잘 살고 있다는 글을 읽고 얼마 안된 시기였어요. 지리산을 오르면 정신적으로 굉장히 힘들었던 저도 희망을 얻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그 트위터에 지리산에 올라가셨던 분처럼 스마트폰과 지갑을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소지하지 않은채 무작정 올라갔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바보같은 짓이었어요. 어두워서 휴대폰 플래쉬에 의존하며 계속해서 올라갔고 인생을 포기할까 말까라는 생각을 하는 도중 약수터가 보였습니다. 아무것도 먹지않고 물도 챙겨오지 않은터라 일단 목부터 축였습니다. 제 인생에 그렇게 시원하고 맛있는 물은 먹어본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주변의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들이 누구에게는 이렇게 소중한 것이 될 수 있겠구나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지, 내가 왜 이러고 있는건지도 생각했습니다. 물 한잔에 별의 별 생각을 다했던 것 같습니다. 긍정적인 생각과 부정적인 생각이 뒤죽박죽이 되어 계속 올라갔습니다. 트위터에서 본 글과는 달리 올라가면서 단 한 사람도 만나지 못했고 장터목 대피소까지 올라갔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웃깁니다. 인생을 포기할까 말까 생각했던 제가, 몸이 힘들어서 그런지 '이러다 쓰러져 죽겠구나, 무조건 살아야겠다'라는 생각이 어느순간부터 들었기 때문입니다. 서서히 육체가 정신을 지배하고 있었습니다. 올라갈수록 추워지고 배는 미친듯이 고프고 목도 말라서 그냥 내려갈까도 생각했습니다. 사람들도 보이지 않고 준비없이 혼자 하는 산행이 이렇게 힘든건지 정말로 몰랐습니다. 그러나 이왕 온거 끝까지 가보자란 생각에 아픈 다리를 주무르고 끌면서 장터목 대피소까지 갔습니다. 눈발이 심하게 날리고 체온이 내려가서 일단 뭐라도 먹자는 생각으로 대피소에 들어갔습니다. 지갑에는 딱 6천원이 있었고 햇반 하나와 생수한병을 샀습니다. 그때 뵈었던 분이 영상에 나오신 선용원님이십니다. 저는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았기에, 혹시 햇반을 렌지에 돌려주실 수 있냐고 여쭈었고 흔쾌히 돌려주셨습니다. 그리고 제가 수저와 젓가락이 없는데 혹시 있으시냐고 여쭤봤더니 나뭇가지로 만든 꽤 고급져보이는 젓가락을 웃으시면서 주셨습니다. '그럴줄 알고 준비 했습니다'라고 말씀하시면서요.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그렇게 조리대? 조리소? 로 돌아와서 햇반을 허겁지겁 먹었습니다. 반찬 없이도 너무 달았습니다. 기운이 나고 긴장이 풀리니 눈물이 나더군요. 헤어진 여친생각도 나고 1년 내내 준비했던 시험도 엉망이었고 저라는 존재를 지우고 싶었는데, 햇반하나에, 생수하나에 행복해 하는 제가 불쌍하기도 했던것 같습니다. 아무도 없어서 그런건지 이별 후폭풍, 인생에 대한 후회가 강하게 제 마음을 후벼파더군요. 한동안 바깥을 멍하니 보았습니다. 눈보라가 제 마음을 대변해 주는 것 같았습니다. 그날 천왕봉의 날씨와 전망이 좋지 않아 잠깐 보고 내려왔습니다. 지리산에서 봄여름가을겨울의 날씨를 다 느껴본 것 같습니다. 다행히 중간지점은 날씨가 따뜻하여 앉아서 쥐가 났던 다리를 주무르며 쉬었습니다. 쉬는동안 등산을 하시는 분들이 점점 늘어나더군요. 처음보는 저에게도 인사해 주시고 말도 건네 주시고 굉장히 친절하셨습니다. 내려오면서 느낀건 어떤사람에게는 아무것도 아닌 사소한 존재라도 다른 누구에게는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소중한 존재일 수도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햇반처럼, 물처럼 말이지요. 왜 이런 단순하고도 당연한 생각을 그 시기에는 하질 못했는지... 뭔가 힘든일이 있다면 높은 산에 한 번 올라가 보시는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몸이 고되다보니 살고싶다(?)는 생각도 들고 ㅎㅎ 건강한 일반인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그러나 아무나 하지 않는, 지리산 정상 등반을 하시면 인생의 한가지는 해냈다라는 뿌듯함이 생기실 겁니다. 뵈었던 분이 영상에 나오셔서 그때 기억이 나서 써봅니다.
맞아요 저도 우울증이 심했었고 자살까지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나름 잘 지내고 있어요 이제는 소소한 일상 속에서도 행복을 느낄 수 있게 됐고요. 댓글 쓰신 분의 경험담처럼 제 삶의 변곡점도 꼭 거창한 것이 아니라 사소한 계기에서 생겨났거든요 그래서인지 유독 이 글이 마음에 와닿았네요 앞으로는 더 행복하시길 바라요
지리산 천왕봉부터 인근 통신기지국 점검하러 다닐때 하루꼬박 이동해서 대피소에서 하루 자고 다니던 때가 생각이 나는군요...그때 대피소 직원분들 따뜻하게 대해주시면서 커피도 주시고 정말 훈훈하셨음ㅎㅎ 한 겨울에 눈 쌓이면 4m가 쌓일 정도로 빠지면 못 나올정도로 춥고 험한 산이 지리산인데...매일 같이 계셨던 대피소 관계자분들 진심 대단하시고 존경스럽더라고요
헐 저 오늘 지리산 야간산행 하고 하산하는데 김해 삼촌분 봤어요 비와서 돌에 미끄러져 넘어질까봐 무릎도 아프기도 하고 터벅터벅 내려가는데 옆으로 쌩하고 내려오시더니 밥안먹었냐고 긴장풀면 안되다고 하시고 저는 미끄러질까봐 천천히 내려간다 하고 대화하고 쌩 내려가시는데 와 대단하신분이네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유튜브로 지리산 검색해서 이영상 보는데 매일 지리산 오르시는 분이었구나.... 비도 많이 와서 돌길이 빙판길이던데도 하산속도가 탈인간 급이시더라구요 굉장하신 분이랑 내가 대화를 했구나ㅋㅋㅋ
5년전에 지리산 중산리에서 탐방안내원으로 근무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익숙한 공간들과 옷ㅋㅋㅋㅋㅋㅋ 어릴때라 뭘 몰랐지만 멋진 자연에서 건강하게 일했던 추억이 있습니다 ㅠㅠ 직원분들 정말 고생많이 하십니다 퇴근직전 구조요청오면 라이트챙겨서 2시간 거리 1시간도 안되는 시간에 올라가셔서 업고 내려오시는 것도 봤고, 편도 등산시간 4시간 30분이라고 안내하는 천왕봉도 1~2시간 컷... 나무데크 손상되면 그 나무데크를 짊어지고 올라갑니다ㅠㅡㅠ 응당 해야되는 일이라고는하지만, 매일 허리부여잡으시는거도 보고 무릎연골이 닳았다는 이야길 들으면서 이 분들은 왜 이런 일을 하실까 하는 생각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자연을 사랑하지않고서야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1년 반 근무했지만 거기서 지리산의 사계를 지켜본 추억으로 언제 어디서든 지리산을 보면 마음의 고향처럼 느껴지는 것 같아요 ㅠㅠ 지켜야할 수칙 꼭 지키셔서, 지리산 천왕봉코스 장터목코스 가을에는 세석코스 꼭 가보셔요 !
취준시절 답답해서 중산리코스로 당일갔다왔던 기억이 있네요. 중산리에서 나이많은 어르신이 정말 한발자국 한발자국 천천히 올라가는걸 제치고 호기롭게 빠른 걸음으로 올라갔는데 얼마못가 칼바위에서 지쳐서 뻗었습니다. 10분을 쉬고 있었을까요 한참뒤에 오시던 어르신이 저를 보더니 "학생 사진 사진한장 찍어줄까요" 물어보셨지만 저는 천왕봉이 아니여서 괜찮다고 어르신 조심히 천천히 등반하시라고 말했습니다. 5분 더 쉬고 그 어르신을 다시 쫓을려고해도 제가 성급하고 빠른 걸음을 걸어서 그런지 힘이 달려 중간중간 쉬는게 많았고 천왕봉 오르기 까지 그 어르신을 다신 뵐수 없었습니다. 천왕봉을 올라와서 생각해보니 거만했던 저 자신이 그리고 앞을 볼줄모르고 성급하게 시작했던 저 자신이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취준도 다른게 없다 생각하고 그 후로 뭐든 급히 그리고 조급하게 성취할려고 하지말자는 생각에 맘이 편해졌고 지금은 좋은곳에 취업을 하고 아이아빠까지 되었네요 지리산. 어리석은자가 지혜를 얻는다는 산이라는데 누구든 그 의미를 가지게 하는 좋은 산인거 같습니다.
30여년 전에 지리산 정상까지 갔었는데 새벽 6시에 출발해서 밤에 내려왔던 기억이 나네요. 등산화를 안 신어서 발가락이 물집 잡혀서 걷기도 힘들었던...정말 지루해서 지리산이라는 말이 실감났었던 추억이 떠오르네요~참 힘들었지만 좋았었는데... 지금 사는 곳은 주변에 산이 없는 나라라서 너무너무 산에 가고 싶습니다. 이 영상보니 동네 뒷산 매일 타던 그 때가 그립고...더 간절해지네요.
대딩때 언니랑 둘이 지리산 종주한 추억이 어제일처럼 생생하네요 : ) 초보에 운동 부족이라 짐을 너무 많이 싸서 막판에 무릎이 고장나서 힘들게 내려왔더랬지요 다음해에 또 갔을땐 노하우가 생겨서 짐을 딱 필요한 것만 쌀수가 있었답니다. 장터목 세석 대피소에 천왕봉 잊을수가 없어요 일출 보려면 네시에 깜깜한 길을 올라가야 되는데 저는 올라가는 길에 해가 뜨긴 했지만 날씨가 좋아서 장관이었어요 다들 어쩜 그렇게 산을 잘타시는지 ㅎㅎ 마음의 고향 지리산 입니다 그이후로 한동안 못갔는데 언니랑 한번더 추억여행 가고 싶네요 : ) 그나저나 저 대피소 매점 🐕 비쌈요 비쌀수밖에없지만서도 ㅋㅋㅋㅋ
20대에 산행이 즐거워 많지는 않지만 여러 산들을 다녔었는데.. 전 개인적으로 지리산이 가장 좋았더랬어요... 숨이 넘어갈듯한 오르막길을 올라서면 능선에 올라서서 시야가 확트인 능선산행이 50대에 이른 지금에도 선명하게 기억나네요...5번의 지리산산행에서 단 한번도 일출을 보지 못했네요.. 아이들이 독립하면 더 늦기전에 다시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5월29일 남편과 지리산 다녀왔습니다. 아침산행으로 워밍업?ㅎ 연습하고 도전했는데.. 다행히 아무 탈없이 연애하는 기분으로 잘 다녀왔습니다. 물론 중간중간 다툼으로 말없이 올라가기도 했지요 😂 큰산이라 시간이 많더라구요 ... 삐지고 화해할 시간도 🤭 천왕봉에서 모든분들이 다 잘되길 기원드렸습니다. 도움을 주신 분들에게 보답하고 싶은데 할 수 있는건 그분들이 잘 되길 기원하는 거라 생각했습니다. 덕분에 감사합니다. 산행하며 관리가 잘 되어있다 생각했는데 뒤에서 수고하시는 분들이 많으셨군요 감사합니다. 이달에는~좋은일이 지리산 폭포수처럼 쏟아지길바랍니다.
그 워라벨이라는거... 아직 사회경험 없는 학생들이나 사회초년생들이 많이들 오해하시는데요. 현실적으로 그런건 없다고 보시는게 맞습니다. 돈을 많이 벌면 일을 많이하고 일을 적게하면 돈을 많이 못벌어요 이게 현실입니다. 예를들어 제 친구들중 하나는 워라벨 최고라며(실제로도 최고였습니다) 회사 다니다가 과장까지 달고 결국 회사경영악화로 현재 무급휴직 중에 있습니다. 다른 일자리 알아보고있는데 여의치도 않구요. 팩트는, 회사생활 어딜가나 다 똑같고 어느 조직에 가든 다 돌아이들이 최소 한명씩은 있으며 워라벨이라는 단어는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 개념입니다
뭐 공기업도 공기업 나름이겠죠ㅎㅎ 일반회사에 비교했을때, 워라벨이 좋다 => 각자 해야하는 업무량이 많지 않다 => 회사 자체가 하는일이 많지 않다 => 수익성이 낮다 => 급여가 낮다 또는 급여가 높다면 회사 자체의 재무구조가 탄탄하지 않다(약간의 흑자 내지는 적자) => 회사의 수명이 길지않다 이런식으로 귀결됩니다.. 괜히 대기업들이 야근많고 업무량 많은게 아니에요. 혹시 공기업 어딘지 여쭤봐도 될까요?
@@user-gt9yt2ci3r 전 세계에 성공한 사람들, 아니 당장 우리 주위를 둘러봐도 성공하신분들은 워라벨따위 찾아본적도 없고 찾을 시간도 없이 밤낮으로 일하신 분들입니다. 워라벨을 찾으면서 돈은 많이 벌고싶다? 그 개념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는 얘기를 하는거구요 잠시 그 꿈을 이룰수는 있어도 결국 10년 이상 시간이 지나면 워라벨과 돈은 공존할수 없다는걸 몸소 깨닫게 된다는거에요. 회사문화를 병들데 한다라... 전혀 아닙니다.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 자체가 잘못된거에요. 전형적인 공산주의식 사고죠. 워라벨을 원하시면 그런 회사로 가세요 연봉 작은데로요. 연봉을 많이 주는 곳은 워라벨이 없습니다 이게 팩트에요. 일 잘하고 그 잘하는 일을 많이 하는 사람이 수익(돈)을 많이 가져가는것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당연한 이치이고 그게 건강한 회사고 건강한 사회입니다 병든게 아니구요. 청년들이 바라는 워라벨요?ㅋㅋ 평균 연봉, 정시출퇴근, 연차, 업무시간외 연락금지 이게 별거 없다구요?ㅋㅋ 어휴... 참 이런 생각이 대한민국 자체를 병들게 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당신은 평균연봉 이하에 정시출퇴근 못하고 연차낼때 눈치보고 업무시간에 연락와요? 그러면요.... 본인 학창시절을 돌아보세요 과연 정당한 대우를 받을만큼 열심히 살았는가. 냉정하지만 그때 열심히 공부 안했으니 지금 그렇게 일하시는거구요 나중에 노후때도 고생안하시려면 지금이라도 열심히 노력하시고 일하세요 인생 편하게만 살려고 하지마시고. 아무것도 안해도 모두가 똑같은 삶을 사는 세상을 원하신다면 공산주의 국가로 가시면 되시겠습니다. 곰곰이 생각해보시고 본인 생각을 거시적으로 다시한번 되짚어 보세요
@@edwinpark247 요즘 청년들은 돈 많이 버는 거 안 바라요ㅋㅋㅋ어차피 다 고만고만한 월급쟁이들... 원 댓쓰니도 말씀하시잖아요 돈 많이 받는 것보다 워라밸이라곸ㅋㅋㅋㅋ다들 많은 돈 필요없다는데 혼자 딴 소리를 하고 계시네 많이 일하고 많이 버세요~~~ 적당히 벌고 적당히 일할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