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 정말 좋음 인사이드 아웃보다 한층 딥하고 추상적이면서도 마음을 울리는 구석이 있는 영화라 인사이드 아웃은 공감된다, 라일리 귀엽다, 캐릭터 참신하다 정도로즐겁게 본 영화였다면 소울은 주인공이 나랑 닮은 점이 전혀 없는데도 마치 내 얘기인 것 마냥 마음이 긁히고 눈물이 났음
*'인사이드 아웃2'에 드러난 픽사의 고민들* 0:00 영상시작 0:19 픽사의 5연속 흥행 부진 사태 2:16 픽사의 고민 2:27 픽사와 베개 요새 3:20 픽사 풍의 3D 애니메이션(늙음) 4:18 우리도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새로운 걸 할 수 있다 4:35 감정에서 자아로 5:03 1편과 2편의 주제 5:52 어른이 된다는 것 6:45 3편 예상
@@Levi-t8t 창작물 전공자인데 각자 창작물을 전유하는 방식은 다른거다. 거기에 대고 꼴값이니 뭐니, 니 잣대에 대고 억지로 맞추려는 건 상대방의 시각에 대한 모욕을 하는걸로밖에 안 보이는구나 니가 이 영화는 졷같었어 라고 했을때 존중받고 싶다면 그만큼 다른 사람의 감상도 바로 보고 평가하렴 이 무례한 쉑기야.
1편 볼때 10살, 며칠 전 2편 볼때 18살.. 2편 라일리가 겪은 걸 그대로 겪은 사람이라 더욱 공감됐음 😢 변화하는 환경에서 감정은 더 불안해지고 머릿속은 복잡해 터질 것 같았고 미래가 어떻게 될지 하루하루 불안해서 예민했었던 날들이 있었는데 어느 날 어떤 계기로 가라앉음 그마저도 3,4년 전이네..
석사 때 논문 안 써져서 6개월동안 기계같이 살면서 같이 프로젝트 하는 사람들 말로 공격하고 막가파로 행동했는데 불안이가 폭주해서 사리분별 막는 게 그때 모습 같아서 눈물 많이 났음 눈물 난 이유는 모르겠음 미안함? 나 자신에 대한 미안함? 기특함? 더 나은 자아가 형성됐다는 것에 대한 안도감? 사춘기도 불안한 자아 형성의 원인이긴 하지만 큰 목표에 사로잡혀서 본인을 옥죄면 자아와 신념이 망가지는 것 같음 해결책은 항상 내 자신이 아닌 외부에 있었지만 그 사실을 알아차리는 데에 많은 시간이 걸렸음 망가진 자아는 내 심리적 보상 체계 또한 망가뜨렸고 논문 마감 1달밖에 안 남았는데도 나를 침대에 누워있게 만들었음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고 사회적 관계 형성이 가장 큰 행복감을 주는 지라 다른 사람과 교류하는 그 자체로 행복감을 얻을 수 있고, 그 사람이 내가 보지 못한 부분을 봐주고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음 모든 상황을 컨트롤 하려던 내 우매했던 목표가 투영된 것 같아서 공감 많이 하면서 봤음
영화관에 혼자 보러갔는데 기쁨이란 감정이 점점 나이가 먹을수록 필요하지 않은 감정이 되어가는 것 같다는 장면을 보고 진짜 눈물이 미친듯이 나오더라 진짜 내가 마지막으로 기뻐했던게 언제지 어른이 된 뒤로 회사에 다니면서 그냥 감정이 없는 로보트가 된 것만 같고 너무 우울했었는데 그런 것들이 한 순간에 위로 받는 느낌이 들었음
단순하고 강렬한 감정 위주의 유아동기를 지나 내가 모르던 섬세한 감정을 알게되는 다양한 경험들을 토대로 나라는 사람의 아이덴티티가 점차 생겨나는 그 복잡하고 정신없는 사춘기를 잘 담아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내 마음과는 달리 항상 바르게, 신념대로만 살 수는 없고, 불안해하고 실수하며 분노하고 방황하는 나 또한 나의 일부임을 깨달아가는 과정이니까요. 자녀의 사춘기를 받아들이는 라일리 부모님의 당황도 무척 즐거웠습니다.
픽사가 디즈니에 들어간 순간 이럴꺼 같았다 자유로운 영혼이던 픽사가 매 순간 결국 흥행에 따른 돈에 평가받아야 하는 기업이라는 감옥에서 뭔갈 제대로 만들 수 있을까? 대답은 NO 다… 온워드,루카,소울,메이,버즈 모두 사람이 주인공.. 디즈니의 색채가 너무 강한 느낌들 PC에 사람이 생각할 수 있는 딱 정해진 스토리 라인 안돼요 정말… 곤충,몬스터,장난감,자동차,감정들,원소등등사람이 아닌 것에 무궁무진 종잡을 수 없는 것에 강했잔아요 화이팅 픽사
자아를 현으로 이루어진 뿌리로 표현 한 것은 아이디어도 좋고 보이지 않는 추상적인 무언가를 시각화 했다는 점에서는 완성도가 높았으나, 개인적으로 1편을 보고 너무 기대해서 그런가 영화의 템포가 너무 빠르고 조금은 난잡하게 느껴져서 감정이입을 할 여유가 생각보다 적었음. 1편은 되게 잔잔하게 스며들어오는 감정이 있었는데 이번은 뭔가 좀 우당탕탕 해서 다가오는 느낌. 이런 난잡함이나 복잡함이 사춘기이기 때문에 그렇게 표현한건가? 싶기도 하고
내안에 무럭 무럭 자라고있던 기쁨이는 새로 태어난 불안이를 위로하기 위해 얼마나 힘들었을까 결국 나는 기쁨이의 손을 들어주지 못했지만.. 여전히 불안이가 지배하는 내 안에서 주저앉게된 기쁨이가 조금만 더 힘을 내주기를 언젠가 기쁨이의 세상이 온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기를.
소울은 그래도 괜찮았다 시기가 안좋아서 그렇지 흥행 여부는 경제적 수익과 회사 경영 측면에서 생각할 문제고 인사이드아웃2는 감정의 인격화라는 소재가 아직까지는 우려먹을만 하지만 소재의 재탕이라는 점에서 별로 기대가 되지 않는다 그에 비해 소울은 새로운 소재니까 훨씬 신선했고 약간 유치한 면이 없진 않았어도 인생을 위로 받는 느낌이었다
디즈니, 픽사는 지들의 이상만을 추구하다보니 이상만 가득한 스토리를 만들어 개연성은 엉망이고 대중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정도를 넘어섰다봄. 지들이 추구하는 이상과 현실의 간극을 제대로 인지하고, 대중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그리고 납득이 갈 수 있는 스토리를 만들었으면함. 지들 이상을 스토리에 대중들도 납득이 가겠끔 개연성있게 녹여내리는 거지. 이게 사실 기본인데..참. 얘네 목표 중 하나가 결국 대중들이 자신들의 스토리와 메시지에 공감해주는 거라면 이게 먼저가 돼야하지 않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