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이 힘을 숨김이 이 분야 시조새인게 작가가 "글만 잘쓰면 제목이 대충이라도 성공하는거 보여줌" 하고 쓴 글이라... 저거 잘되고 나서 별별 숨김 시리즈가 다 유행하다가 2절 3절 뇌절하고 당시 소설 인기작 순으로 정렬해서 보면 제목 어그로 끄는 글이 절반이 넘었음 ㅋㅋㅋㅋ
진짜 라노벨 제목 월드컵 보면서도 느끼는거지만 침착맨은 애니나 웹소설 같은 창작물을 참 좋아하시는 분들의 심리나 니즈를 잘 꿰뚫는 것 같음. "망나니, 재벌, 레벨 업" "이거 아카데미도 뭐가 있나봐" "집착 당하고 싶나봐, 집착 시리즈도 있네" 그 통찰력을 십분 활용해서 한국인들의 월드컵에 대한 니즈를 채워주는 우리 방장님...감사하다...
스낵 컬쳐의 성격이 강하고. 어떤 소재가 유행을 타면 그 소재의 소설이 쏟아져나옵니다. 참고로 요즘은 이혼이라는 소재가 유행입니다. 이혼하고 회귀해서 뭐가 되고. 이혼했더니 각성하고. 엄청나게 많은 돈을 벌고. 며칠 전 상위 20위 무료소설 중 7개가 이혼을 소재로 한 소설이었으니 말 다했죠. 웹소설 본지 7년 쯤 됐는데 대체로 '대리만족'이라는 키워드가 저변에 깔려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내용도 뻔해지고. 눈에 띄려면 글을 자극적으로 쓰게 되는데... 개연성, 설정 오류도 많고. 근데 이런 소설들 중에 가끔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경우가 있다보니 하나만 걸려라 하는 생각으로 글을 쓰시는 분들도 참 많아졌습니다. 웹소설 시장이 커지고는 있다는데. 점점 제 취향에서는 멀어져만 가네요. 여러모로 참 아쉽습니다.
문송안함은...함만 봐주세요...진짜로 갓작임ㅠ 문학, 신화, 정치, 경제, 역사 아무튼간에 문과의 모든것을 다 때려박은 대작이에요. 진심 대학때 들은 신화와 역사 교양강의보다 알참.... 읽고나면 아주 가슴이 미어지는데 어마어마한 사랑이야기라서 하 걍 이마만 빡빡치게됩니다. 이걸 멋지게 설명할 어휘력이 없다는게 슬플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