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찬미 #길#젤소미나#안소니퀸 네오리얼리즘 영화의 대표영화 '길'입니다. 안소니퀸과 줄리에타 마시니라는 이름보다는 '잠파노'와 '젤소미나'로 유명하죠 그런데 왜 이 영화를 보면 돌아가신 아버님과 어머님이 생각나는 걸까요? ㅠ 개봉일: 1954년 9월 22일(이탈리아) 감독: 페데리코 펠리니 배우: 줄리에타 마시니(젤소미나), 안소니퀸(잠파노), 리차드 베이스 하트(마또)
이 영화를 처음 봤을때가 정말 너무도 오래전,어린아이로 아직 세상을 모르는 국민학생 때 이다. 아직도 기억에 남는것은 전체적인 이야기보다 성우들의 목소리와 감정, 특히 여주인공의 목소리가 아련히 기억난다. 그냥 '슬픈영화였다'라는 생각만 남았던 이영화는 이후 언젠가 우리나라 최민식 주연의 '파이란' 이라는 영화를 보고 난 이후 오버랩되는 감정선에서, 가슴이 메이는듯이 나도 울고 말았다. 서로 다른 이야기,다른시대,다른 배경 이었지만....뭔가 마지막에 겹쳐지는 그 감정선이 나를 울게했다. 그러나 아직도 그것이 정확히 뭔지는 모르겠다. '젤소미나'는 그저 순수한 여자? 아니면 아픈여자? 뭔가 정신적으로 부족했던 여자? 생각을 많이 해버리면 즐기기 위해 볼수 있는 영화는 아닌 영화이다.
등장인물과 배경만 다를 뿐... 전쟁이후 이땅에서 많이 보고 들을 수 있는 줄거리이죠... 아버지는 끌려가 전사하던지 소용돌이에 휘말려 죽고, 시골의 동생 많은 집에서 일거리 준다는 낮선 남자에게 팔려나와 공장을 전전하다가 남자를 만나고, 진흙속에서 사랑을 느꼈지만 버려지고... 시골 역전 술집에서 늙어가는 병든 작부의 순정.. 야만의 시대를 지난 후 피폐해진 사회에서 고통스런 삶을 살아갔던 많은 누이 (이제는 다 돌아가셨겠지만)들의 이야기... 물론 지금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지만.. 그때는 상대적인 부족함이 아닌 절대적인 궁핍의 시절이었고, 거의 모든 사람들이 생존이라는 절대절명의 상황을 마주하고 있었죠.. 남주와 여주가 너무나도 궁핍한 떠돌이 환경속에서 행동은 매우 거칠고 투박하지만 순수한 감정을 서로 느껴도 행복한 결말이 아닌 비극으로 끝나는게 너무 안타까운 영화였지요.
아주 어릴때 우연히 주말밤 흑백화면에서 본 남녀주인공은 당시 저에겐 둘다 무섭게 생겼다고 느꼈던 기억이 납니다. 이후 5~6여년뒤 mbc 9시뉴스전 시계광고였는지 양복광고였는지 고정광고가 있었는데 귀에 익숙한 음악과 안소니퀸의 극중 시니컬한 모습이 잠시 곁들여 나오던 광고로 이 영화에 대한 정보를 아버지께 들을 수 있었습니다. 명작과의 만남을 이렇게 시작했었네요.:) 새벽에 알림뜬거보고 보다가 잠들어버려서 지금 글 남깁니다. 잘보고 갑니다.^^
1981년 2월 3일 평일 특별명작으로 KBS2로 밤 9시 40분에 더빙 방영한 것을 비롯하여 여러번 재방영.1998년 4월 12일 명화극장에서도 재방영했고 1992년 11월 1일 일요특선으로 오후 12시 10분에 SBS에서도 재더빙 방영. KBS 더빙과 SBS 더빙 모두 주인공 안소니 퀸은 이치우, 줄리에타 마시나는 성병숙이 연기. 배우이자 성우이던 이치우가 안소니 퀸 전담 성우였는데 이젠 고인이고 성병숙 성우도 성우는 은퇴하고 배우로 조연 활동...
1973년 생인데, 정확히 9살이었던, 12월 어느 토요일에, 그냥 봤던 기억이 난다. 묘하게도 끝까지 집중해서 다 보았는데, 몇 달 내내, 젤소미아에 대한 생각과 불쌍함으로 인해, 정신적으로 감정적으로 정말 힘들었다. 3학년 봄이 되어서야, 그 가엽고 아련한 감정이 사라지더라. 20대 후반에 다시 한번 볼 기회가 있었는데, 안봤다. 또 그럴까봐. 지금은 뭐, ^^
1만리라라면 당시라도 그리 큰돈은 아니었을겁니다. 전후 폐허수준의 이태리경기를 허장성세 하려고 리라단위를 부풀렸죠. 우리나라가 환폐지하고 화폐개혁할때 단위 뻥튀기했듯이.. 젤소미나는 정말 그냥보면 할매상인데 볼수록 매력있고 보호본능 생기는 여인입니다. 배우 줄리에타는 감독 펠리니의 부인이었고 두사람은 해로하고 펠리니 사후 1년뒤 줄리에타도 눈을 감습니다.
이탈리아 시네마의 대부 와 평생을 같이했고 그의 페르소나였던 (줄리에타 마시나)의 실제 죽음도 너무 슬프죠.... 펠리니감독이 지병으로 사망하고 반년뒤 부인도 세상을 등진.....당시 마흔 정도 나이 안소니 퀸의 카리스마도 남다른데, TV 우리말더빙에서 항상 담당이었던 고 배우겸 성우님도 뜬금 생각나서.....영화만큼이나 우울하네요.....
잠파노가 너무나도 늦게 깨달았지만 늦게라도 젤소미나의 사랑을 깨달았으니 젤소미나는 찬국에서 행복해할 거예요..현실에선 사랑을 고마움을 끝끝내 깨닫지 못하고 생을 마감하는 사람들도 너무 많으니까요.. 현실에서도 왜 그리 우리들의 사랑은 서로 엇갈리는 경우가 많을까요? 어찌보면 너무나도 현실적인 거 같은 내용이네요. 내용만 보면 너무 평범하고 현실적일 수 있는데 이를 어떻게 풀어내실지 라이브가 기대됩니다. 감사합니다 고전찬미님! 그런데...댓글 쓰니 이름이 예전이랑 다르게 이상한 영어주소로 나오네요...유튜브 정책이 바뀌었나요??? 아시는 분 답변 좀....
네. 핸들이라고,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고유 닉네임 정책이라고 하는데 예전 한글 닉네임이 그립습니다. 구글측에 한글 닉네임 돌려 내라고 욕도 퍼부었는데 묵묵 부답이네요. 내 계정 들어가 내가 원하는 걸로 바꿀 수 있어요. 그나마 유툽에서 임의로 정해 놓은, 지금 님에게 부여된 암호 같은 닉 보단 낫습니다. ㅡ,,ㅡ
내게 길’이란 국민학교 때 큰댁 안방에서 큰아버지 큰어머니 주무시는데 혼자 볼 수 있던 울 집에선 못하지만 큰아버지 큰어머니 조카를 넘 사랑하셔서. 더 어릴 따 부터 큰댁가면 집에 안 갈라 했음 키득. 엄마 젖보다 큰엄마 젖 더 이쁨. 더 만짐. 그리고 두 번째랑 세 번 째 길은 어느게 먼전지 모르겠는디 고딩 땐가, 재수 삼수 할 땐가 군 대 전에 터키 영화 욜(길)’과 노자 도’
이 영화는 제대로 두번을 보았다. 처음은 기숙사에서 EBS를 통해 점심시간도 희생해가며 친구 셋이서. . . 그 후로 나의 최고의 영화는 .길. 두번째는 수년전 자녀들이 좀 컷을 때 집에서 DVD로 . . . 근데 나는 좀 지루해했고, 애들은 재미 없다고 했다. 아직 안 본 성인에게는 무척 재미있을 영화. . .
미키 루크 주연의 '레슬러'와 뭔가 묘하게 비슷하네요. 그래도 잠파노에게는 살아있는 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는 미지수라는 이름의 희망이 있지만 랜디는 머잖아 스테로이드 부작용으로 사망할 것이고 죽음을 예감한 순간에도 결국 가족 대신 레슬러의 길을 택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안소니 퀸이 이 영화에 캐스팅 될때 제안을 받았었죠. 출연료 2만 5천 달러와 런닝 개런티 15% 중에서 선택을 하라는. 그런데 안소니 퀸의 매니저가 이 영화 망할 것 같다고 해서 2만 5천 달러를 받기로 했는데 영화가 수백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걸 보고 안소니 퀸이 며칠을 끙끙 앓았다는 일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