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의 장애인 복지 이슈를 돌아보게 되는 재밌는 영상이었습니다. 자신의 결함을 근거로 도움을 받고자 한다면 자신의 결함을 인정하는 것 부터가 시작이라고 할 수 있을겁니다. 장애를 근거로 복지를 받겠다면 우선 자신이 장애를 가졌다는 사실부터 긍정해야 할 겁니다. 당연하게도 특정 부분에서 남보다 부족할 수 있음 또한 인정해야겠죠. 장애인에 대한 복지가 필요하단 부분은 당연히 인정해야 할 부분이지만 가끔은 일부 복지의 수혜자들이 자신이 무엇을 근거로 그 혜택을 받고 있는지 혹 잊고 있는 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장애가 있어서 혜택은 받지만 나도 너희만큼 할 수 있다!' 라고 하지만 사실 어느 방향으로든 불편함은 있거든요. 만약 휠체어를 타는 사무직이 있다면 사무처리에는 지장이 없겠지만 그 사람의 거동 능력은 크든 작든 제약요소로 작용할 겁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그걸 인정하지 않는 것을 하나의 오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비호감을 사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는 오만함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생각하죠. 장애인의 처우 개선을 위해 힘쓰는 일은 대단히 중요하고 응원받아 마땅한 일이지만 정치란 게 그렇 듯,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라면 무언가는 포기해야 할 것이고 장애인 복지 이슈에서 포기해야 할 것은 결국 자존심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junkman9010 근데 약자에 대한 복지는 호의가 아니라 걍 사회유지를 위한 합리적인 선택 아님? 자기 권리를 악용하는 인간들 때문에 약자에 대한 복지를 그만두는게 더 비합리적이니까...난 그렇게 생각함. 약자를 보호하는 이유는 그들이 불쌍하다거나 인간의 선의 때문이 아니라 그것이 더 합리적이기 때문이라고. 혹은 권력층 유지를 위해서일지도 모르고. 쨌든 우리가 애국심 때문에 세금을 내는 건 아니듯이 이런 것에 정서적인 감정을 너무 투여하면 정신에 해로운것 같음. 나도 약자는 선한가 악한가 혹은 불쌍한가 고민을 많이해봤는데 최근엔 그런건 복지와 관계없다라고 생각하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