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산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인천광역시 강화군. 매일 업무로 바빴던 남편은 은퇴하고 황혼에 들어서며 집을 지었다. 천 년 동안 대대손손 자손에게 물려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견고하고 단열성이 뛰어난 탄화목재를 사용하고 강화도에서 난 돌로 담을 둘렀다.
집에 들어서면 거실 통창과 테라스로 연결되는 복도와 주방에서도 아름다운 마니산의 경치를 볼 수 있다. 예전 집에서는 과묵하고, 식탁에선 대화를 금기하다시피 딱딱했던 남편은 마니산을 마주고 보고 살면서 전혀 다른 사람이 됐다는데~ 늘 싱글벙글 웃음이 떠나질 않고, 적막했던 식탁에서도 부부 사이 대화가 꽃피기 시작했다.
부부의 안방을 2층에 배치한 선택도 눈에 띄는 포인트. 2층으로 향하는 계단은 평균 성인 보폭의 맞게 너비와 높이를 맞춰 노후에도 오르기에 완만하게 설계해 운동 삼아 오르내리기 쉽도록 만들었다. 뻥 뚫린 2층 야외 테라스는 의자에 앉아 바람을 쐴 수 있는 탁 트인 공간으로, 마니산의 아름다운 풍광을 다른 시선에서 느낄 수 있다. 야외 공간을 지나면 나오는 아늑한 독채 서재. 창밖을 보며 부부가 함께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거나 때로는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소중한 공간이다.
✔ 프로그램명 : 건축탐구 집 - 황혼에서 신혼으로
✔ 방송 일자 : 2023. 5. 2
#건축탐구집 #탄화목 #집짓기
#2층집 #인테리어 #김호민건축가
7 сен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