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참 그런게, 주짓수 역사를 보다보면 어디에 중점을 두는가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는데 사람들은 '주짓수란 이런것이다'라는 한가지의 정의만 내리려고 하는 것 같다. 마치 한가지의 정답만이 있는 것처럼 인생을 생각하듯이. 스포츠 주짓수라고 표현되는 주짓수의 경우 엘리오 그레이시의 아들 들 중 힉슨그레이시의 주짓수 스타일이 퍼진거고, 그레이시 주짓수의 경우 엘리오의 첫아들 호리온 그레이시의 주짓수 교육철학에 맞춰 퍼진 스타일이다. 힉슨그레이시의 경우 살아생전 무패 전승이었기 떄문에 모든 싸움에 있어서 쳐맞을 일이 없었다. 그래서 주짓수의 순수한 기술연마에 더 중점을 뒀고 타격보다 기술적인 부분에 집중했다. 워낙 유명했고 무패전설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힉슨을 선망했고 배우기를 원했다. 그래서 힉슨 아래에서 배운 사람들이 기술의 완성도나 각 기술의 가치를 매기기 시작했고 스포츠로써 자리를 잡게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퍼지기 시작했음. 그래서 대부분의 주짓수는 이 힉슨 그레이시의 주짓수에서 힉슨이 주로 보였던 앉아서 기술거는 모습이 진짜 주짓수라고 생각해서 이를 최고의 가치로 여기고 이게 전부인냥 생각하게 됐으며 이게 지금의 널리퍼진 주짓수라고 보면 된다. 호리온의 주짓수는 딱히 대회같은건 많이 안나갔지만 장남인 만큼 엘리오 그레이시의 주짓수 철학을 열심히 전파했다. 엘리오 그레이시는 173cm에 호리호리한 체형으로 역시 생존에 중점을 둔 주짓수를 했으며 살아생전 패배를 2번 했는데 하나는 30kg정도 차이나는 체급을 가진 기무라 였고 한명은 기억이 안남. 엘리오는 주짓수를 거대한 체급과의 격투에서도 살아남기 위해 만들었다. 엘리오 생존시에는 룰이 없는 싸움(오늘날 반칙이라고 생각되는 것도 다 허용)에서 대결을 했는데 '생존이 곧 승리다'라고 할 정도로 생존을 중요시 했다. 이런 개념을 그대로 이어준게 호리온그레이시며 그의 아들들인 히론(장남),헤너(차남)이 지금 그레이시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어찌보면 주짓수가 유명해지고 처음 알려지게 된 진짜 주짓수를 가르치는 것은 '그레이시 주짓수'라고 볼 수 있고, 점수를 매기는 주짓수의 경우 힉슨 그레이시라는 걸출한 사나이를 따라 이게 원류인냥 믿고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힉슨의 주짓수는 기술의 순도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고 생존보다는(어차피 처맞을일 없으니) 어떻게하면 아름다운 기술을 구사할 수 있을지에 가치를 두기 때문에 재밌기도 하고 또 널리 퍼질 수도 있는 힘(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룰이 있기 때문)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역사적인 이야기를 알기 전이랑 안 후랑은 주짓수에 대한 이해도가 많이 달라져서 각 주짓수를 함부로 평가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에 글을 적었다. 말투 ㅆ 어떻게 해야 진지충으로 안보이고 그냥 얘기하고싶은거 얘기한것처럼 보이냐. 무튼 스포츠 주짓수도 해보고 그레이시 주짓수도 해본 사람으로써 순수하게 주짓수에 흥미가 생겨 역사공부도하고 막 알아보면서 알게된 정보 공유.
그냥 주저리주저리써서 왔다갔다하는데 다시 고치긴 귀찮고, 추가 덧붙이면, 에초에 UFC도 그레이시 가문에서 주짓수 홍보하기 위해 만들어진거고 이미 2세대 그레이시 가문에서 충분히 실전성과 최고라는게 다 검증 됐기 때문에(지금으로부터 몇십년 전이라 지금 20~40대까지는 혹은 그 이후 세대도 방송을 안봤으면.. 모를 수 있다) 더이상 검증하러 다니지 않고 교육만 하는 것. 이제와서 또 그레이시 주짓수의 실전성 얘기를 한다는 건, 주짓수가 유명해진 이유를 부정하는 것과 마찬가지. MMA가 생긴게 Mixed Martial Arts인데 뜻을 풀면 '혼합무술' 정도로 보겠다. 뭘 혼합했냐. 원래 파이터가 주로 쓰던 무기(복싱, 레슬링, 태권도 등)+ 주짓수 = MMA. 이게 MMA가 존재한 이유다. MMA에서 쓰는 주짓수 = 그레이시 주짓수였지만 MMA에 여러 룰이 생기면서 조금 변형된 그레이시 주짓수라고 보면 되겠다. 그러니 MMA는 실전에 가까워 보이긴 하지만 사실 링에서하는 스포츠이고 정말 실전이라면 1:1로 준비된상태에서만 싸우는게 아니라 갑작스런 폭행, 주변 물체, 벽의 위치 등 변수가 많기 때문에 그레이시 주짓수가 실전에 더 가깝다고 볼 수 있다.(우리가 공격당할 실전) 실전 싸움에 준비가 어딨을까?,또 합의하고 싸우는게 어딨을까. 그냥 한명이 꼴받으면 갑자기 때리고 하는거지...
예전 Ryron Gracie랑 Galvao랑 했던 메타모리스 경기 생각나네요...하지만 이바름 선수가 Ryron은 아니니... 아마 이바름 선수가 말하는 그레이시 주짓수는 Ryron이 있는 그쪽 같은데... 그게 모든 그레이시 주짓수를 통칭하는 건 아닙니다. 그리고 모두 저런 스타일도 아니고요. 뭔가 저런 스타일에서 서브미션 잡는 걸 보여주고 싶었나본데 실력이 없는 사람에게나 가능하지 장인성 선수 정도면... 개인적으로 이바름 선수 예전 스타일을 좋아하고 팬이었는데 왜 저렇게 하는지 모르겠네요..
장인성 선수마저 공격을 안했으면 이바름 선수는 과연 무엇을 했을것인가 라는 의문이 들면서도, 이바름 선수가 더 버텨 경기가 후반까지 갔다면 이바름 선수도 서브미션을 위한 공격을 시도했을것인가 또한 궁금해진다. 장인성 선수는 수비에 대한 걱정 없이 공격만 할 수 있었기에 20분이 지나도 체력적으로 무리가 없을것으로 보아 이바름 선수가 전략을 잘못 짜온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