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큰순대국밥 글쎄요.. 독립의 기치 아래서 자신이 이룬 성과를 확인하지 못하고 쓰러진 열사들과 그들과 엮어 아무런 영문도 모르고 사라진 사람들. 그 중에서 영광을 알고 죽음을 맞이한 사람이 얼마나 있었을까요? 현대의 가치로 전쟁 시절을 평가하는 건 좋지 않다 생각합니다.
평이 좋은 이유는 관점의 전환에 가장 큰 중점이 있습니다. 저희는 항상 연합군 혹은 저항군의 시점으로만 게임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추축국의 관점에서 또 다른 시점이 보여 더욱 참신했고 전쟁이 가져오는 비극과 그 비극 속에 그려지는 등장인물들의 심리적인 묘사 등 여러 가지 요소가 조화롭게 이루어지는 그런 스토리였습니다.
"내가 어렸을 때 남자 아이 무리들과 동네 가게에서 물건을 훔치다 잡혔다. 그것을 듣곤 아버지께선 크게 화를 내셨다. 나는 아버지께 "전 아무것도 안 가져갔어요" 라고 항의했다. 아버지가 말씀하셨던 말은, 그렇겠지.. 하지만, 넌 거기 있었다. 내 이름은 페터 뮐러. 237호 티거 전차의 지휘관이다. 난 거기 있었다."
모든 전쟁에서 피해자와 가해자는 없죠.. 2차대전 종전후 포로송환하기전 연합군들이 독일군과 똑같은짓을 했었습니다. 자기내들도 당해보라고요. 정작 그들도 자기가 행동하는걸 자기들을 핍박했던 독일군과 똑같은짓을 했다는것 자체를 인지하지 못한 채로 말이죠. 그리고 심지어 독일군이 다치던가 문제가 생기면 죽게 내버려두거나 독일군이란 이유로 대충 치료하고 그후의 대한 처신도 않한채로 말이죠.
배필 시리즈 중에서 최후의 티거 스토리가 제일 좋다고 생각함 그당시 독일 상황을 너무 잘표현한거같음 다만 아쉬운건 배틀 5 스토리가 티거 스토리처럼 연합군 셔먼의 이야기도 나왔으면 했는데 아쉬움 왜냐면 유럽쪽 지역에서는 티거가 압도적이였고 일본군이랑 싸울때 동남아 쪽 전쟁지역에선 셔먼이 압도적였으니 둘이야기 나와도 괜찮았을텐데... 그리고 유명한 진주만이랑 노르망디 상륙작전도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였는데 티거 스토리외에 2차세계대전에 스타워즈라는 평가가 많음...
독일군 시점의 싱글플레이가 있는 FPS는 참 드문데 이례적인 경우임 이작품외 레드오케스트라가 있긴 하지만 별로 싱글플레이 느낌이 안 들었고 볼륨도 빈약함 왜 독일군 시점이 없는지 이해는 가는데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RTS장르에는 독일군 시점의 시나리오나 싱글이 있는 경우가 대분분임 가장 기억에 남는 시나리오는 티거 에이스
나치치하의 시대적 분위기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캐릭터라서 더 인상깊네요. 기존 게임에서는 나치독일을 적대하기만 했지, 나치독일군의 생활상,사고방식,문화,체계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았죠. 배틀필드5가 다른 미션은 어정쩡하게 만들었어도 나치독일 미션만큼은 수작으로 만들었네요.
일부 댓글에 슈뢰더가 비여할고 모순된다 며 비난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제 생각을 적어봅니다. 티거전차가 강철의 갑옷 아래서 안전한 것은 지휘관 페터가 말한데서 알 수 있습니다. 거기서 슈뢰더가 숨어서 말만 앞서는 비열한 녀석으로 자못 비춰질 수 있습니다 . 만약 그랬다면 아무리 티거였어도 끝엔 자신은 투항하는 이중잣대에 모순적인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전 비열하다고 판단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의 행동에 측은함이 느껴졌습니다. 잘못된 애국심 충성심이 사람을 어떻게 특히 어린 소년병을 나락으로 떨어뜨리는가 말이죠. 마지막 장면서 끊어진 다리 앞에 운전석을 박차고 나온 노병인 케르츠는 독일이 어느새 국가가 국민보다 앞서는 부조리한 현실을 끊어진 다리에서 확신 합니다. 페터에게 여지껏 싸워온 이유가 헛됐음을 다그치죠. 그에 비해 앳된 사수인 슈뢰더는 그 이전에 노병들이 조국의 무엇을 위해 싸웠는지는 잘 모릅니다. 의미가 없는 잿더미 위에서 끝까지 저항할 것을 외치며 케르츠를 쏴죽인 후 한편으로 지휘관인 페터에게 재차 그간 행동과 신념에 대한 재확인을 바랍니다. 전쟁을 거치며, 또 더 나은 이상향을 나아가고자 한 목적아래 순전히 집단을 위해 개인이 말살돼 버린 전체주의적 신념속에서 소년이 응당 가져야 할 순수함은 없었습니다. 최후에 전차를 포위해 오는 미군들에게 총을 쏘다가도 그 소년도 결국엔 나름 배신감을 느끼고 말았을 것입니다. 지휘관 페터가 기성세대가 정립해 놓은 질서와 원래 이상적인 목표로 시작했던 이 모든 것을 상징하는 철십자 훈장을 내려놓으며, 이 전쟁이 소중한 것 (케르츠로 대변되는 친구, 거리에 죽어가던 연인)을 얼마나 많이 앗아갔는가, 결국 진정으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우선순위가 전도돼 버린 헛된 전쟁에 개탄해하며 투항을 할때 소년은 무너졌습니다... 이 사회가 부여한 의무와 명령만을 신념삼아 맹목적으로 따르던 소년에겐 불확신에서 몰려오는 혼란과 분노로 마지막 방아쇠를 당기게 된겁니다.... 슈뢰더는 일관됩니다...최후까지도요...
@콤탕 일본 군국주의나 과거의 영광을 회상하는 매체라면 거부감이 들겠지만, 애국심과 별개로 징집된, 혹은 희생되는 일반 일본인의 시점에서 바라본 전쟁이라면 거부감이 들진 않을꺼라봅니다. 대표적으로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영화의 경우, 일본에서 만든 태평양전쟁 영화지만, 결코 과거의 영광을 회상하는 쪽이 아닌, 회의감을 느끼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뤘는데 평가가 나름 좋습니다
그러게요 그래서 제국주의와 같이 강한 군사력을 자랑하는 국가가 주변 약소국을 군홧발로 마구 짓 밞고 총칼로 위협하는 약육강식적인 세상으로 만들어놨었죠 과거 우리나라 역시도 일제의 군홧발과 총칼 그리고 친일 매국노들의 매국 행위에 허무하게 나라를 침탈당했었던 아픈 기억이 있죠
사실 악역으로 묘사된 소년병이 제일 불쌍한놈임. 기성세대가 만들어놓은 나치즘에 충성하고 복종했는데 결국 마지막은 버림받는것도 모자라 그렇게 믿고따르던 나치즘의 십자가훈장도 버리고 투항하는 상관을 보며 자신이 믿어왔던 신념이 결국 기성세대들의 놀음에 놀아난것이였단것을 알고 혼돈에 휩싸여 폭발한것이죠
이렇게 세계 최고의 그래픽과 엄청나게 두꺼운 팬층을 가지고 있는 배틀필드를 어쩜 지금처럼 조져버렸을까.. 이런걸 보면서 다음번엔 더 좋게 나오겠지.. 재밌겠지.. 하면서 버텼지만 돌아온건 엿먹어라.. 배필을 탈출하고 싶지만 배필을 대체할만한건 없다. 콜옵이 아무리 올라왔어도 원조는 못 넘는 느낌이 난다..
개인적으로는 이 스토리가 가장 마음에 들었지만 역시 분량이 짧아서 생기는 아쉬움은 어쩔수없는듯. 제목이 The Last Tiger 라길래 베를린 전투 당시의 마지막 킹타이거들의 사투를 재현한줄알았는데 그런거 없다는건 둘째치고 전쟁의 말에 도달했는데도 티거 초기형을 탑승한것을 보면 상당히 오랫동안 싸우고 살아남은것같은데, 피터와 커르츠를 포함한 슈테판 승무원들을 전쟁 초기, 독일 영광의 시절부터 해서 동부전선, 쿠르스크 전투, 초반 인트로를 보면 아마도 북아프리카 전역에서도 전투를 한것같은데, 그런것도 재현하고 해서 독일의 몰락하는 과정과 그로 인한 승무원들의 심리적 변화와 갈등, 그런것을 살렸더라면 이 엔딩도 더욱 더 감명깊게 만들수가 있었는데 너무 빠르게 전개시키지 않았는가 생각함. 배틀필드가 대규모 전장의 상징이라는것을 배틀필드 3의 싱글플레이에서 전차병 밀러 편에서 이미 보여줘놓고도 재현하지 않아서 너무나도 아쉬움. 그리고 또한 이번에도 쓸데없이 잠입액션을 끼워놓은것도 이해가 안감. 도대체 왜 전차병 파트에서도 잠입액션이 있어야하는지... 물론 전차만 몰고 있으면 지루해질수야 있겠지만은 도대체 어느 미친 전차장이 총들고 적진 한복판을 내달리는지... 아무튼 가장 마음에 드는 파트였지만, 그와 동시에 너무 아쉬운 파트.
피터 : 더이상 하기싫은 일이지만, 나 자신. 전차의 탑승자들, 그리고 조국을 위해서 묵묵히 수행해 나가는 인물. 하지만, 마지막엔 끝이라는것을 인정하는 인물 케르츠 : 자신이 믿은 모든것이 결국 틀렸다는 것을 보여주는 인물 하르트만 : 두려움에 휩싸인 나치제국을 표현하는 인물 슈뢰더 : '제 3제국은 영원하다.' 라고 믿는, 나치독일에게 세뇌당한 사람들을 보여주는 인물. 여러모로 플레이하면서 참 깜짝 놀라기도하고 흥미로웠습니다. 다른분들은 어찌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저 4명의 캐릭터가 몰락하는 나치제국을 표현한 것 같기도 하네요. 하르트만의 죽음, 같은 전우를 배신자로 여겨 교수형 시켜놓고 경례하는 모습, 슬로우모션으로 지나가는 나치제국의 몰락을 묘사하는 다리씬. 그리고 마지막 피터가 철십자 훈장을 버리는 씬 등등.. '최후의 티거' 는 영화 '퓨리'와 비슷한 전개면서 추축군의 시야로써 바라본 전쟁의 참혹함을 잘 그려낸 싱글플레이 인것 같습니다. 잘 만들어진 한 편의 단편영화를 보는 느낌이 들어서 여운이 크게 남았고 감정이입이 심하게 되다보니 울컥하기도 했습니다. 본편 게임은 다른사람들에게 추천하기엔 좀 애매하지만, 정말. 이 캠페인만큼은 다른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네요.
2차대전을 바탕으로한 게임이나 소설등을 보면 대부분 독일군이 그냥 괴물 그 이상 그 이하로도 안나오는데 그들도 사람이었습니다. 우정이 있었고 사랑이 있었고 전우애가 있었습니다. 최소한 그들도 한명 한명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궁극적 목표가 평화롭지 않았기에 그들은 괴물로 치부된 것입니다.
항상 지금까지의 게임들은 연합군시점에서의 플레이만 해왔지만, 여기서는 독일군으로 플레이한다는점이 엄청 새롭네요.. 그들도 명령에 복종해야하는 일개 군인이였고, 그들 또한 비참하게 싸웠다.. 나치를 옹호할 마음은 없지만, 그들역시 고뇌하고, 고통받는 그저 한명의 군인이였군요
@@NyarukoLove 그렇다고 독일 국방군이 청렴한 집단은 아닌게 친위대 만큼은 아니지만 전쟁범죄 자체는 건수가 많습니다. 친위대는 그 자체로서 계획적이고 체계적으로 범죄를 저질렀으며 후에 미디어매체로 조명받아서 아주 유명하지만, 그 반대로 국방군의 전쟁범죄들은 우발적이고 친위대에 협력하는 식이 많은데다 전후 친위대가 세차게 까이면서 덜까이게 된 경우입니다. 국방군 무오설은 아주 평면적이고 위험한 생각입니다. 당장 독일 국민 대다수가 나치 이념에 동조하고 있었고. 그 국민들이 징집된 국방군 또한 나치에 부정적이지 않았습니다. 또한 국방군의 전쟁범죄 대다수가 전후 분데스베어를 창설할 당시의 시대적 요건에 의해 친위대에게 덮어씌여진 부분도 상당하며 이 과정에서 지금의 국방군 무오설이 나온 것 입니다. 물론 모든 국방군이 전범집단이다 라는 말은 아니지만 간접적이든 직접적이든 동조,방관,은폐한 행위는 질타받아 마땅하며 국방군 전범 건수는 전체와 일부라는 개념을 들이밀기엔 선을 넘었습니다. 당장 루프트바페랑 동부전선 건수만 찾아봐도 토가 쏠리실 겁니다.
나라에 모든 걸 바치고 싸웠지만... 패배를 했다 세계대전에서는 연합군에게도 독일군에게도 승리도 패배도 아니다. 세계대전은 승리와 패배 없이 인간의 잘못이다. 연합군에게도 독일군에게도 돌아오는 건 같은 참혹함밖에 없다. 모든 전쟁은 인간의 잘못이다 그리고 참혹함 그 두 개뿐이다.
아 진짜 감동적이다. 지금까지 2차세계대전 캠패인중 가장 전쟁이라는게 어떤건지 잘 보여주네요. 마지막의 명대사인 살인자는 괴물이 아니라 사람이고 그게 그들의 가장 무서운점이라는건 진짜 전쟁이라는게 뭔지 잘 보여줍니다. 독일전차장 연기하신 성우분이 점잖은 목소리를 하다가 케르츠가 죽고 그의 이름을 부를때 무너지는 목소리는 백미네요. 다른 미션은 다 별루던데 이 미션하나에서 모든 인류가 전쟁을 반대하고 무서워하는 이유를 다 알게 됩니다. 전쟁은 져가고 부하들은 하나둘씩 죽어가는걸 본 전차장은 어떤 기분이 들까요?
실제 역사의 처참하고도 비극적인 일들을 게임으로 표현했다는 것과 실제로 그들이 느꼈을 감정, 의무감, 처절함 등이 게임의 스토리에 녹여져 있어서 전쟁이 일어나선 안되는 이유를 1번 더 생각하게 된 영상인 거 같네요. 전쟁을 게임화해 단지 재미를 보인 것이 아니라 모든 스토리의 결말인 죽음을 통해 실제 전장에서의 현실을 보여준 것이 인상 깊었습니다. 그리고 역사적 스토리텔링도 마찬가지로 한번 더 생각하게 되네요. 제가 내년이면 군대를 가게 되는데 한번 더 깊은 생각을 하게 되는 영상이라 댓글을 적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