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를 비무장지대내 GP와 마주하는 GOP 통문에서 근무했었는데 GP 들어가는 수색대 대원이 말하길 몇몇 GP는 거위가 있다는 말을 들은적이 있어요 셰퍼드 델고 비무장지대 수색하는 장면은 보고 기억들을 하는데 거위를 키운다는건 첨에 신기하더라구요 근데 거위들이 외부인이나 미상 식별체 접근을 그리 빨리도 알아챈다고 자기 사람들 외에는 경계심이 대단해서 그렇게들 GP에서 경계작전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하네요
거위 키우던 노부부 사연이 생각나네... 할아버지가 어디서 거위 한마리를 가져오셔서 애지중지 자식처럼 키우셨는데, 할머니는 그게 못마땅하지만 그냥 할아버지가 키우시게 놔두셨다고.. 거위 이름은 거식이었는데, 어느날 거식이가 시름 시름 많이 아파서 며칠째 먹이도 먹지 못하고 빌빌대고 할아버지가 우시면서 동물병원에 전화하셔서 "아이고. 거식이가 아파유~~" "네? 할아버지 무슨 말씀이세요?" "거식이가 많이 아프다니께~~ 왕진 와주면 안되겠나?" "어머 할아버지. 그. 그건 비뇨기과에 가셔서 말씀하셔야죠.." "뭐라고? 거기 거식이같은건 안봐줘유? 아파서 다 죽어가는디. 좀 와주믄 안다야? 개만 봐주나? 아이고~" 그러자 옆에서 듣고 있던 할머니가 답답해 하시면서 자신이 대신 말해보겠다고 전화기를 바꿔 드시고 "여보세유? 거기 병원이쥬? 우리 영감 거식이가 아프다는디 이를 대체 어떻게 해야 한데유?" "그.. 병원을 잘못 찾으신 것 같은데요. 도대체 어디가 어떻게 아프신데요?" "나야 모르쥬. 우리 영감 거식이가 많이 아프다는디, 얼마나 아프믄 야가 평소에는 고개를 빳빳하게 들구 댕기믄서 잘 쪼아 쳐먹구 댕기는디 그저께부터 팍 쪼그리들어서 말라삐틀어져가지구 아주 기냥 다 죽어가유~! 우리 영감텡이가 붙잡고 울고불고 난리났네. 오메. 어쩔까유~!!" "어머 어머 할아버지... 거시기가요? 어머어머" 이렇게 한창을 말씨름아닌 말씨름을 하다가 겨우 오해가 풀리고 다행히 거식이는 염증 주사와 영양제 처방으로 며칠만에 완전히 쾌차했다고.